양보는 패배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가족이나 동료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상황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는 분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럴 때 많은 사람은 ‘저 사람이 OOO했었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라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일본에서 ‘히토노 후리 미테 와가 후리 나오세(人の振り見て我が振り直せ)'라는 속담이 있다.
남(히토)의 행동(후리)를 보고 내 행동(와가 후리)을 고쳐라(나오세),
즉, 타인의 행동을 보면서 반성해야 하는 부분은 고쳐라,
타인을 비판하기 전에 자시 자신을 반성하라는 뜻이다.
타인을 변화시키기보다 자기 자신이 변화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고 위험하지 않다고 명저 《인간관계론》안에서 데일 카네기도 말한다.
자신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고해 자신을 개선하는 용기를 가지는 것은 우리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미국 신학자 라인홀트 니버(Karl Paul Reinhold Niebuhr)도 평온을 비는 기도(Serenity Prayer)에서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도록 바랬다.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기에 그 행동은 결과적으로 자기 성장이라는 큰 선물을 받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타인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은 쉽다. 자신을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어려운 일이기도 한다. 변화가 생길지는 타인으로 인한 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의 주도권(initiative)으로 변화를 일으켰다면 그 결과는 용기, 자존심, 자기성장 등 얼마나 자신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인가?
게다가 스스로 변화하려고 하는 이 방법은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도 변화시킨다. 변화된 인간관계는 더 다른 좋은 인연을 데리고 올 것이다. 양보했다고 보여도 패배가 아니다. 결국 가장 큰 선물을 얻을 사람은 나 자신이다.
리키마루 사치코 교수는
일본 주오(中央)대학 법학부 준교수
외국어를 좋아하는 일본인 교수, 세계 7개국 언어 가능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최경규작가 저서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일본어로 번역(あなたのせいではありません)(2024년),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라는 책을 공동번역(2022년).
김미경학장 “오늘부터 다시 스무 살입니다" (2021년)및 최경규작가 “마음에 길을 묻다" (2023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출연
[대한민국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