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길러야”
- 반석지역아동센터 이승재 센터장, 아동 복지와 교육 철학을 말하다 -

이력
현)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
현) 삼척시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회장
현) 반석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정직·자립·상생·공존… 아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강원도 삼척시 반석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이승재 센터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센터의 운영 철학은 ‘정직·자립·상생·공존’입니다. 아이들이 정직한 마음가짐을 가지면서도,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더불어 살아가며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센터장은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타인을 존중하며 공동체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음악과 공연, 아이들에게 자부심과 성취감을 심어줘”
반석지역아동센터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중에서도 사물놀이, 바이올린, 첼로, 기타, 드럼, 합창, 댄스 등의 음악 활동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2005년부터 사물놀이를 시작했고, 이후 바이올린, 첼로,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 교육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뮤지컬 ‘심청전’을 제작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공연하기도 했어요. 음악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협력과 조화를 배우고, 무대 경험을 통해 자부심과 성취감을 얻습니다."
이 센터장은 음악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연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 “아동 복지, 더 많은 지원과 협력이 필요”
삼척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이승재 센터장은 지역 내 아동복지 시설과 운영의 한계를 지적했다.
"현재 삼척시에는 11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340명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운영비가 한 달에 70만 원 정도로 제한되어 있어,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한, 종사자 수도 부족해 센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아동 복지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 그리고 지역 사회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역아동센터, 함께 성장하는 공간”
삼척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는 공동 협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족 운동회, 연합 캠프, e스포츠 대회, 미래 인재 육성 교육, 건강 검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 AI, 로봇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정기 공연, 복지 박람회, 학교 및 단체와의 협력 등을 통해 센터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 “아동 복지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이 센터장은 아동 복지 정책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변화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은 기존의 시스템 위에서 발전적으로 쌓아 나가야 합니다.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새로운 정책만 만들어지면, 기존 복지 체계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협력해 실질적인 돌봄 협의체를 구축하고, 아이들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는 특히, 아동복지법 개정(아동돌봄에 관한 법 제정)과 지역아동센터 운영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아이들이 행복한 공간, 함께 만들어가야”
마지막으로 이승재 센터장은 지역아동센터가 단순한 돌봄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임을 강조했다.
"센터에서 아이들은 함께 먹고, 놀고,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협력해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승재 센터장의 바람처럼,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