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이종우기자/지국장 ljw@kedupress.com]
[김석환의원 이력]
1. 대전중구의회 의원
2. 제20대 이은권국회의원 비서관
3.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4.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대전 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구립 공공도서관이 없는 중구. 김석환 위원장은 이를 “시설의 유무를 넘어 교육·문화 격차와 직결된 과제”로 규정하며, 문창공공도서관의 조속한 실행과 유천동 공공도서관 부지 확보, 그리고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서관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과 운영 품질로 완성된다”며 재정·인력의 지속가능한 해법을 제시했다.
Q1. 대전 중구에는 아직 구립 공공도서관이 없는 상황인데,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시급한 도서관 정책 과제는 무엇입니까?
A. “대전 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중구에는 아직 구립 공공도서관이 없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설 부재를 넘어 지역의 교육·문화 격차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먼저 현재 진행중인 문창공공도서관 건립을 실질적 실행 단계로 전환입니다. 사전기획 단계에 있는 만큼 중앙투자심사 승인과 예산 확보를 신속히 추진하고, 체계적인 로드맵 마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유천동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구역 내 공공도서관 부지를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곳도 행정절차가 잘 마무리되어 조속한 시일 내 착공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동시에 이미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을 지역 소통·학습 거점으로 활성화하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강화하고, 북페스티벌 등 독서문화 확산 정책도 병행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도보권 내에서 책과 지식을 접하고, 주민 모두가 양질의 도서문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중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도서관 정책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2. 도서관 설립·운영에는 예산과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확보하기 위해 중구의회 차원에서 어떤 준비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A. “도서관은 건물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예산과 전문 인력이 함께 뒷받침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재 총액인건비제 등 제도적 제약으로 사서 충원이 어려운 현실이 있습니다. 의회 차원에서도 집행부와 협력해 국·시비 매칭, 특별교부세 등 다양한 재원 확보에 적극 협력하고,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단순히 건립비에 그치지 않고 운영 인력과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는 중장기 재정계획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도서관 기반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결국 돈만 확보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하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Q3. 도서관을 단순한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주민 소통·교육·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저는 도서관을 주민 모두가 만나고 배우고 함께 어울리는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유아·아동 창의체험, 청소년 진로탐색·메이커 교육, 직장인 자기계발, 어르신 디지털 문해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합니다.
동시에 전시·공연·토론이 가능한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지역 예술가와 협력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인문학 강좌를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중구의 역사·원도심 문화자원·보문산 자연환경을 접목한 ‘생태·역사 융합형 도서관’ 같은 특화 모델을 개발해, 중구만의 정체성과 매력을 담은 도서관으로 조성하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Q4. 저소득·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의 도서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A.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려 있어야 하며,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식 접근권 보장이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국어 도서 확충·한국어 교육·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저소득층 아동에게는 무료 독서 돌봄·방과후 학습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장애인을 위해 이동도서관·방문형 서비스·무장애 시설을 확대해 물리적 장벽도 해소해야 합니다. 나아가 지역 인구통계·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계층별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하고, 정기 수요조사로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취약계층 지원 사업이 예산 심의에서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 챙기고, 민·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Q5. 타 지자체의 구립 도서관 운영 사례 중 중구에 도입할 만한 우수 모델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으시겠습니까?
A. “성남 판교도서관의 IT 기반 스마트 서비스, 부산 해운대도서관의 주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서울 송파책박물관의 체험·전시형 특화 콘텐츠는 중구에 도입할 만한 우수 사례입니다. 또한 의정부 미술·음악도서관은 예술과 독서를 융합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강동중앙도서관의 복합문화공간 운영도 중구에 적합한 사례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벤치마킹해, 중구는 원도심 역사성과 보문산 자연환경을 결합한 **‘문화·자연·역사 융합형 도서관’**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숲속 도서관’ 모델은 중구만의 독창적 정체성을 부각시키며, 주민의 문화·교육 수요를 충족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단순 열람 공간을 넘어 주민·방문객 모두가 찾는 문화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6. 앞으로 도서관을 통해 중구민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으신지, 의원님의 비전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저의 비전은 **‘도서관 중심의 평생학습·문화 도시, 중구’**입니다. 도서관을 단순한 책 보관소가 아니라 지식·문화·소통이 어우러진 플랫폼으로 재정립해,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의 놀이터, 청년에게는 역량 개발의 디딤돌, 어르신에게는 평생학습의 터전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책과 문화를 매개로 세대·계층이 만나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조성하고, 중구의 역사와 보문산의 자연을 담은 독창적인 도서관을 통해 자부심과 공동체 결속,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결국 도서관이 중구 르네상스의 촉매가 되고, 대전 전체의 모범이 되는 **‘살아있는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인터뷰의 핵심은 분명하다. 도보권 접근성, 사람과 프로그램이 만든 운영 품질, 그리고 취약계층의 포용성. 김석환 위원장이 말한 도서관은 ‘건물’이 아니라 중구의 내일을 잇는 플랫폼이다. 문창공공도서관 추진과 유천동 부지 확보, 작은도서관의 생활 거점화가 맞물릴 때, 중구의 도서문화 생태계는 한 단계 더 성숙할 것이다.
대전 중구 김석환의원의 도서관 관련 정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