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 취재국 나윤재기자]
(대담 도입)
부산 강서구는 지금, 에코델타시티·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추진, 가덕도신공항과 연계 교통망 확충 등 굵직한 국책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면서, 강서의 변화는 부산의 미래 지형을 바꾸는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이에, 대한민국교육신문 김형찬 부산시 강서구청장과 ‘현장대담’ 방식으로 구정의 방향과 과제를 짚었다.
무엇보다 이날 대담의 무게중심은 ‘도시계획의 전문성’에 놓였다. 강서구는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될수록 도시 구조와 생활권 설계의 정교함이 성패를 좌우한다. 김형찬 구청장은 한양공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도시계획기술사, 부산시 건설본부장·도시균형재생국장·건축주택국장 등을 두루 거친 ‘도시계획·도시행정’ 실무형 전문가다. 대형 사업이 ‘착공’에서 ‘정착’으로 넘어가려면, 계획의 일관성과 행정의 연속성이 필수라는 점에서 “강서의 도시 설계는 임기 단절이 아니라 축척과 연결로 완성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부각됐다.
Q1. (2025년 평가와 2026년 키워드) 지난 1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습니까? 2026년 구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A. 강서는 부산의 ‘내일’을 준비하는 도시이자, 대한민국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라고 봅니다. 실제로 강서는 다른 지자체에서 한 건도 진행하기 어려운 도시건설 6개가 동시 추진 중이고, 추가로 3개 도시 조성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설계 발주, 낙동강 횡단교량 전부 착공, 강서선 예타 대상 선정 등 교통 기반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2026년 강서구정은 한 문장으로 “급격한 도시성장 속에 구민 체감형 정책을 완성하고,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의 시기”입니다. 개발 속도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되, 교육·돌봄·안전·정주여건처럼 주민 일상이 소외되지 않도록 생활 전반을 더 촘촘히 살피겠습니다.
Q2. (‘성장’을 ‘삶의 질’로 연결) 무엇을 가장 먼저 보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도시개발과 주민의 삶은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함께 설계되고 동시에 완성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성장과 삶의 질이 균형을 이루려면, 구민을 중심에 둔 생활 기반의 선제적 보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우선 과제는 교통·교육·문화·돌봄 같은 생활 인프라입니다. 도시가 빨리 성장해도 교통이 불편하고 아이 키우기 어렵고 여가·문화가 부족하면 체감 삶의 질은 올라가기 어렵습니다. 강서는 개발 속도에 맞춰 생활 인프라가 선제 구축되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교통 취약지 다람쥐버스, 에코누비버스, 타바라 버스 운행, 시내버스 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 개편을 추진했고, 문화·체육 분야도 낙동아트센터, 지사스포츠파크, 파크골프장, 주요 체육센터 착공 등으로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Q3. (에코델타·스마트시티) “기술도시”가 아니라 “아이 키우는 도시”로 만들려면?
A. 에코델타시티는 강서의 도시구조와 생활방식을 바꾸는 전환점이며, 학교·교육·돌봄의 혁신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강서는 유소년부양비 전국 1위로, 에코델타 입주가 본격화되면 아동 비율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강서는 입주 속도에 맞춰 적기 학교 개교, 교육경비 지원, 입학·학습지원비, 보육·돌봄 체계 구축 등 교육 분야 정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돌봄도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촘촘하고 안전한 인프라”를 기준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마트시티 교육정책이 더해지면, 디지털 기반의 미래형 학습환경이 자리 잡고, 학교·마을·공공시설이 연결되며 아동 이동 동선과 안전 관리가 강화되는 스마트 안전·돌봄 환경이 가능해집니다. 교육 자원도 학교에만 머무르지 않고 도서관·문화시설·공원·생활SOC로 확장되어 도시 전체가 배움의 공간이 되는 것을 기대합니다.
Q4. (가덕신공항 시대) 인구 유입이 커질 텐데, 가족 정주(주거·교육·보육) 측면 준비는?
A. 강서는 대규모 개발과 함께 인구 유입·도시 기능 확장이 본격화되는 만큼, 정주여건 개선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교육복지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해 입학·학습지원비, 학교 밖 청소년 교육비 지원, 장학회 확대, 평생교육 체계 확충 등을 추진해 왔습니다. 생애주기 돌봄도 출산지원 확대, 보육·돌봄 인프라 강화, 주말·야간·공휴일 긴급돌봄 체계, 최중증 발달장애인 주간시설 운영, 미등록 경로당 지원 등으로 촘촘히 설계하고 있습니다. 교통은 다람쥐버스 운행, 마을버스 개편, 시내버스 증설 등으로 불편을 줄여왔고, 문화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 낙동아트센터, 강서열린문화센터가 지역 거점 역할을 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급성장 도시일수록 속도보다 균형이 중요합니다.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도시 완성도 관점에서 선제 인프라 확충을 이어가겠습니다.
Q5. (지자체 교육지원) 강서구가 가장 집중하고 싶은 교육지원 분야는?
A. 교육은 주로 교육청 소관이지만,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은 지역사회입니다. 그래서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강서는 학부모 의견을 경청하면서, 무엇보다 체감 가능한 교육비 지원과 돌봄 정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현실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모든 초·중·고 학생 대상 입학·학습지원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맞벌이·한부모 가정 증가 현실에서 방과후·돌봄을 중심으로 학교 밖 생활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지역아동센터·마을시설을 연계한 돌봄 체계를 촘촘히 만들어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더불어 청소년의 진로·체험 중심 교육지원도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에 걸맞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Q6. (평생학습·진로교육) 강서구가 만들고 싶은 ‘지역 인재상’, 그리고 청년 정주와의 연결은?
A. 강서가 지향하는 인재상은 한 번의 교육으로 끝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의 변화에 따라 계속 배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학력·성적 중심이 아니라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지역 안에서 역할을 찾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가 강서가 원하는 모습입니다.
이를 위해 아동·청소년은 진로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 진로 탐색, 지역산업과 연계된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평생학습·문화강좌·노인 프로그램 등으로 생애주기별 역량을 이어갈 수 있게 돕겠습니다. 이런 교육 기반은 청년 정주와 직접 연결됩니다. “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면 청년은 스스로 머물고 싶어집니다. 앞으로 평생학습과 직업·진로교육을 주거·문화·일자리 정책과 연계해 정주의 선순환을 만들겠습니다.
Q7. (안전·돌봄 표준) 통학안전, 아동·청소년 보호, 디지털 안전… 무엇을 강화합니까?
A. 강서는 통학 안전, 아동·청소년 보호, 디지털 환경 안전을 각각 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생활 안전 체계로 보고 단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통학로·학교 주변 보행환경을 지속 개선하고,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례에 근거해 관내 27곳 아동보호구역을 지정·관리하고 있습니다.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다함께돌봄센터 확충에 집중했고, 2025년에는 부산시 내 최대 규모인 4개소 설치로 지역 돌봄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아동 보호는 위기 상황을 조기 발견해 지원으로 연결하는 지역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학교·돌봄기관·지역사회가 정보를 공유해 사각지대를 줄이겠습니다. 안전은 관리 대상이 아니라 교육·돌봄의 기반이자 정주의 핵심 조건입니다. 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꾸준히 강화하겠습니다.
Q8. (주민소통·행정혁신) 개발 속도가 빠를수록 갈등도 커집니다. ‘갈등을 줄이는 행정’의 핵심 원칙은?
A. 대규모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 기대와 함께 불안·갈등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갈등을 줄이려면 소통·설명·경청을 바탕으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저는 세 가지 원칙을 강조합니다.
첫째 정보의 투명성입니다. 개발 과정과 행정 결정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으면 불신과 오해가 커집니다. 강서는 예상되는 부분까지 가능한 한 투명하게 설명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 노력합니다. 둘째 경청과 참여입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건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며,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의견이 검토·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공평성과 형평성입니다. 개발의 이익과 부담이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치우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핵심입니다. 갈등은 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행정을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신뢰 기반 소통과 공정 원칙으로 구민이 안심하는 행정을 이어가겠습니다.
또한, 때로는 대저대교 이슈처럼 소수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다수의 의견으로 둔갑하여 실질적인 구민의 이익을 뒤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어렵더라도 정공법으로 공청회 등의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다수 구민의 이익을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Q9. (마무리 메시지) 강서구민과 교육가족에게 새해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A. 새해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배우고, 학부모가 안심하고 일상을 꾸릴 수 있는 교육·돌봄 환경을 만들어 부산 최고의 교육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민선8기 3년 반 동안 도시계획 전문 행정가로서 강서의 성장과 구민의 행복을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고, 굵직한 현안을 적기에 풀며 강서가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교통·교육·문화·안전 등 정주여건도 차근차근 다져왔고, 그 결과 강서는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여정의 연속선에서,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더 단단히 완성하고 검증된 추진력으로 흔들림 없는 강서의 도약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구민과 교육가족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희망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대담 마무리)
부산 강서구는 현재 신도시 ‘확장’에서 ‘완성’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향후 계획은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설계와 단계적 집행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강서의 핵심 과제는 한 번의 결정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계획–착공–연계–확장으로 이어지는 누적형 정책이 많다. 따라서 구정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행정 비용과 주민 불편을 줄이고, 사업의 완성도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대담 내내 자연스럽게 확인됐다.
대한민국교육신문은 이번 현장대담을 통해,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김 구청장이 추진해 온 강서의 도시 설계가 연속성을 갖고 이어질 때 ‘개발의 외형’이 ‘삶의 질’로 전환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강서의 변화가 정주·교육·돌봄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지속적으로 점검·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