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3 (토)

“현장이 묻고 선택으로 답하다”… 전북교육감 후보 정책 검증의 장

농촌유학 현실성부터 교사업무 경감 방식까지… 후보별 교육 철학 드러나

 

전북 교육의 미래를 둘러싼 정책 경쟁이 본격화됐다.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북도민일보는 지난 9일 전북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공개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하고 교육 현안을 둘러싼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책 역량 검증에 나섰다.

 

“현장이 묻고, 선택으로 답하다”… 정책 중심 공론장 마련

전북교총과 전북도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5월 9일 오후 2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창조나래홀에서 열렸다. ‘현장이 묻고, 선택으로 답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이남호·천호성(가나다 순)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참석해 교육철학과 핵심 정책을 놓고 토론을 펼쳤다.

 

특히 좌장을 맡은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은 후보자들의 답변 핵심을 정리하며 토론 흐름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책 간 차이를 드러내는 날카로운 질문과 추가 질의를 통해 단순 공약 소개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검증의 장을 만들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교사업무·농촌유학 해법 놓고 후보 간 정책 대립

이날 토론에서는 교사업무 경감과 농촌유학 정책을 둘러싼 두 후보의 접근 방식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먼저 이남호 예비후보는 교사들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 지원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히 교사업무를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을 도울 수 있는 행정 지원 시스템과 보조 인력을 확대해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천호성 예비후보는 행정 지원 확대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교육 현장에 반복적으로 요구되는 각종 보고와 보여주기식 사업, 불필요한 행정 자체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며 “교사가 행정이 아니라 학생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유학 정책에서도 두 후보는 서로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천호성 후보는 농촌유학 활성화를 통해 약 3천 명 규모의 학생 유입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며 “전북형 농촌교육 모델을 구축해 지역과 학교를 함께 살리는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남호 후보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 가능성을 보다 신중하게 바라봤다. 이 후보는 “농촌유학 자체는 의미 있는 정책이지만 3천 명 규모 달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목표”라며 밝혔다.

 

같은 교육 문제를 바라보면서도 한 후보는 구조 개혁과 과감한 축소에, 다른 후보는 제도적 지원과 현실적 실행 가능성에 방점을 찍으며 교육 철학의 차이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교권 보호부터 학력 회복까지… 현안 중심 토론 진행

토론회는 ▲모두발언 ▲주제토론 1(교권 보호와 교육활동 정상화) ▲특별질문 ▲선택형 공통질문 ▲주제토론 2(학력 회복과 진로·진학 지원) ▲주도권 토론 ▲현장질문 ▲마무리발언 순으로 약 100분간 진행됐다.

사회는 김미진 전북도민일보 교육문화부장이 맡았으며, 토론회는 현장 진행과 함께 유튜브 라이브로도 동시 송출돼 도민들의 실시간 시청과 참여가 이어졌다.

 

 

“정책 우선순위 비교하는 실질적 검증의 장”

토론회 직후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인물 중심이 아닌 정책 중심으로 교육감 선거를 이끌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교원과 학부모, 도민 모두가 후보자별 정책 방향과 우선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검증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교총은 앞으로도 교실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하는 정책 검증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범동 기자 kbd@ked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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