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 현장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혁신과 세심한 변화 관리를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섬세한 감성 리더십과 확고한 추진력으로 대한민국 지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리더가 있다. 바로 ‘광양의 배움, K-교육을 이끈다’라는 담대한 슬로건 아래 지역 교육 생태계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양교육지원청 김여선 교육장이다.
김여선 교육장은 교사로 시작해 교감, 교장, 장학관, 지역청과 도교육청의 요직을 거쳐 정책국장까지 지낸, 교육계가 인정하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다. 직책이 바뀔 때마다 교육을 바라보는 시야의 넓이와 깊이가 달라졌다는 그녀는, 현재 광양 교육의 수장으로서 현장 중심의 소통과 ‘교육의 품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현장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따뜻한 포용력으로 정서적 위기에 처한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한편, 전남 최초의 EBS 자기주도학습 센터 구축, K-푸드 페스티벌 등 대도시를 능가하는 완성도 높은 명품 브랜드 교육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교육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 직원이 먼저 행복해야 교육 현장이 살아난다"며 보수적인 공직 사회의 조직 문화를 신뢰와 존중으로 탈바꿈시킨 김여선 교육장. 본지는 전국 릴레이 기획 인터뷰의 주인공으로 추천된 그녀를 만나, 아이들의 꿈을 보듬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광양 배움 K-교육’의 깊이 있는 철학과 미래 비전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질문 1] 최근 선포하신 「광양의 배움, K-교육을 이끈다」라는 비전이 교육 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실현하고자 하는 광양 교육의 핵심 가치는 무엇입니까?
[답변] 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핵심 가치는 바로 ‘교육의 품격’과 ‘학생의 주도성’입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늘 “시골스럽게 대충 행사 치르지 마라. 품격 있고 격조 높은 최고의 판을 짜주어야 아이들이 그 문화를 보고 배우며 미래의 위대한 기획가로 성장한다”고 강조합니다. 대도시가 부러워할 만한 완성도 높은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여, 광양의 아이들이 부모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 배움의 주인이 되는 ‘자기주도성’을 갖추도록 돕는 것, 그것이 ‘광양 배움 K-교육’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모습입니다.
[질문 2]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교육 현장의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일선 학교의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교원들이 AI 기반 맞춤형 교육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답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일수록 탄탄한 기초 학력과 문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AI 기술도 도구로서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광양교육지원청은 교원들의 AI 역량 강화 연수를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인프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광양동초등학교의 유휴 교실을 활용해 전남 최초로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플랫폼인 EBS와 손잡고 ‘EBS 자기주도학습 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공공 교육 플랫폼을 통해 모든 학생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고품질의 AI·디지털 맞춤형 교육을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질문 3] 포스코 Park1538이나 스마트팜 등을 활용한 고시 외 과목 '광양탐구' 체험학습이 현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 산업·생태 인프라를 공교육 과정과 결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교육적 시너지는 무엇인가요?
[답변] 교과서 속에 갇힌 지식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살아있는 인프라를 체험할 때 아이들의 창의성과 애향심은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우리 광양은 세계 최초의 김 양식지라는 역사적 스토리와 대기업 제철소, 스마트팜 등 훌륭한 자산을 가진 도시입니다. 최근 추진했던 ‘스토리가 있는 K-푸드 페스티벌’이 좋은 예입니다. 광양 김과 매실, 쌀을 연계해 아이들이 직접 두 달간 집에서 레시피를 연구했고, 우수작은 실제 학교 급식 메뉴로 전격 도입되었습니다. 이처럼 지역 인프라와 융합된 공교육은 아이들에게 "내가 만든 결과물이 우리 지역을 바꾼다"는 강력한 자긍심을 심어주며,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됩니다.
[질문 4] 교육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광양교육만의 가장 큰 경쟁력과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답변] 단언컨대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교육지원청 직원들’과 ‘격조 높은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거시적인 방향성을 툭 던져놓으면, 우리 직원들은 밤을 새워서라도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고의 교육 상품을 만들어냅니다. 역사와 문학 선생님들이 협력해 스토리텔링형 융합 문제를 출제하는 완성도 높은 ‘한자 골든벨’, 대도시로 나갈 필요 없이 지역 내에서 치를 수 있도록 직접 유치한 ‘한자 급수 시험’ 등이 모두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고로 피워낸 결실입니다. 고생하면서도 아이들의 변화를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우리 직원들이야말로 광양 교육의 가장 큰 자랑이자 경쟁력입니다.
[질문 5] 학교가 단순히 배우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거점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교육장님은 학교와 지역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답변] 학교와 지역사회는 하나의 거대한 ‘교육 생태계’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 담장 안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을의 온기를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저희는 먼 역사 속 위인이 아닌, 방황하던 청소년기를 극복하고 훌륭한 장애인 복지관장이 된 우리 이웃의 생생한 스토리를 담은 ‘사람책’ 프로젝트를 론칭했습니다. 지역 신문사와 연계해 성대하게 출간 기념회까지 개최하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데 어우러지는 뜻깊은 유대를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가 지역 공동체의 중심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줄 것입니다.

[질문 6] 최근 늘어나는 학교폭력 문제나 학생들의 정서·마음 돌봄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에서 추진 중인 맞춤형 지원 체계는 무엇인가요?
[답변] 정서적 위기를 겪는 아이들에게는 일회성 상담이나 단순한 처방보다, 마음을 근본적으로 열어줄 수 있는 ‘문화적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광양교육지원청은 소외계층과 위기 학생들이 직접 인형을 만들고 자신의 속마음을 대사로 표현하는 ‘심리 치료 인형극’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주눅 들지 않도록 전교생 앞 무대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세워주었더니, 깊은 상처를 가졌던 아이들의 자존감이 놀랍게 회복되었습니다. 제도의 틀에만 갇히지 않고, "단 하나의 인생이라도 살리기 위해 1%의 가능성이 있다면 움직인다"는 신념으로 현장 중심의 따뜻한 맞춤형 돌봄 안전망을 촘촘히 가동하고 있습니다.

[질문 7]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광양의 교육가족(교직원, 학부모, 학생)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나 응원의 메시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저의 교육 철학은 “내 직원이 먼저 행복해야 교육이 산다”입니다. 학교 현장의 교직원 여러분이 서로 존중하고 행복한 ‘모범적인 어른’의 모습을 보일 때, 우리 미래 세대인 아이들도 그 온기를 보고 배우며 바르게 자라납니다. 늘 묵묵히 신뢰해 주시는 학부모님과 매 순간 눈부시게 성장해 주는 학생들, 그리고 현장을 지키는 모든 교육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광양교육지원청이 언제나 든든한 방파제이자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광양 배움 K-교육’의 거대한 물줄기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두 시간에 걸친 긴 인터뷰 동안 김여선 교육장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아이들’과 ‘직원들’이었다. 거창한 행정적 구호나 화려한 성과의 나열 대신, 그녀의 시선은 늘 현장에서 숨 쉬는 사람들을 향해 있었다. 상처받은 학생의 마음을 열기 위해 인형극의 대사를 고민하고, 고생하는 직원들의 어깨를 토닥이기 위해 교육청 마당에 작은 음악회를 열어주는 섬세함이야말로 ‘광양 배움 K-교육’을 움직이는 진정한 원동력이 아닐까.
리더가 제도의 한계 뒤에 숨지 않고 진정성을 무기로 한 발 먼저 움직일 때, 교육 현장이 얼마나 따뜻하고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 김여선 교육장은 몸소 증명해 내고 있다. 그녀의 깊은 고뇌와 헌신적인 땀방울이 단단한 밑거름이 되었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세계를 선도해 나갈 광양 교육의 미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품격 있고 거침없이 흘러가고 있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범동 기자 kbd@kedupres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