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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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희의 마음저널

사랑의 잔소리가 지나가면


딸아이가 인사를 합니다.

“엄마 카페에 공부하러 갔다올께” 그러나 제 눈에는 아이가 착용하고 있는 커다란 헤드셋이 보입니다.

제 눈에는 아이가 쓰고 있는 커다란 헤드셋이 보입니다.

 

“도서관에 안가고 카페가서 공부하려고? 그리고 길거리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면 불편하지 않겠니? 그러다 뒤에서 차가 지나가도 모르겠다 ”“엄마! 요즘은 도서관보다 카페가 더 공부가 잘돼요. 그리고 이렇게 커다란 헤드셋이 유행이야”

딸 아이의 말에 잠시 말문이 막히면서, 그 순간 어릴 적 어머니의 음성이 귀에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딸 아이의 말에 잠시 말문이 막히면서, 헤드셋을 쓴 채 총총 사라지는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문득 그 뒷모습 위로, 어릴 적 제 뒷모습을 걱정하시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겹쳐옵니다.

 

항상 앞을 보고 차 조심하고 이어폰 듣지 말고 가라

도서관을 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말씀하십니다.

 

항상 앞을 보고 차 조심하고 이어폰 듣지 마라

도서관을 가는 저에게 어머니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을 걱정하셨던 어머니의 목소리를 항상 뒤로 하고 집 밖을 나왔습니다.

 

엄마는 공부할 때 늘 음악을 틀어놓으면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고 저는 청개구리처럼 늘 노래를 들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함께했던 음악들

이문세 가수를 참 좋아했었고 그 노래 가사에 많은 의미를 두었던 시절이었기에 추억들이 물안개처럼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낙엽이 많이 흩날리는 가을에 이어폰을 끼고 ‘소녀’란 노래를 들으며 도서관을 향했고, 그 가사와 선율로 마음에 힘을 얻어갔었습니다.친구들과 작은 일에도 깔깔거리고 웃는 일이 많았던 그 시절에는 흘러나오는 가사에 눈물도 흘리고 밤을 지새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늘 다가올 그 어떤 것들에 대해서 설레는 감정이 커다랗게 자리 잡았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마음이 참 순수했던 시절

‘사랑이 지나가면’이란 노래를 들으면서 애절할 선율을 좋아했었지만, 가사의 느낌까지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가사가 느껴지고 추억의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사랑이 지나가면.............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사랑이 지나가면........’

 

인연이 지나가면

행복이 지나가면

슬픔이 지나가면

기쁨이 지나가면

 

그 시절의 우정이 지나가고,

설렘이 지나가고,

서툴렀던 슬픔과 기쁨이 지나가도

 

‘지나간다’는 그 느낌이 슬퍼도 다시 마음에 채워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도 배워갑니다.

 

어머니의 잔소리 사랑이 멀어지는 요즘, 저는 딸에게 사랑의 잔소리가 전달되고 있지만, 언젠가 딸아이도 그리움의 잔소리가 메아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저는 딸에게 사랑의 잔소리를 건네고 있지만, 언젠가 딸아이도 이 순간을 그리움의 잔소리로, 메아리처럼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랑의 잔소리가 지나가면............

 


 

 

백상희 칼럼니스트

 

· 96.3 mhz sone FM 진행 '동심을 달리는 자전거'/ 구성작가

· 2026년 대한민국 진심교육대상 수상

· 최경규의  행복학교 정회원

 

[대한민국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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