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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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배우는 학교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학교” 강경모 교장이 이끄는 양산인공지능고

경남 최초 인공지능 특성화고, 개교 2년 만에 미래 직업교육의 새로운 모델 제시
피지컬 AI·생성형 AI 중심 실무교육…교과·동아리·산업체 연계로 학생 역량 강화
독일 해외 인턴십 이어 호주와 협력 논의…대한민국 AI 교육의 세계화 이끈다

인공지능이 산업과 일상의 변화를 넘어 교육의 방향까지 바꾸고 있는 가운데, 경남 양산에서 미래 직업교육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학교가 있다.  2025년 3월 개교한 경남 최초의 인공지능 특성화고등학교인 양산인공지능고등학교다.

 

 

개교 2년 차에 접어든 양산인공지능고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과 학생 성과, 산학협력, 글로벌 교육교류 전반에서 주목할 만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신설 학교의 기반을 다지고 미래형 AI 교육의 방향을 설계해 온 강경모 교장이 있다.

 

 

최근 대한민국교육신문과 만난 강 교장은 인공지능 교육의 핵심을 단순한 기술 습득에 두지 않았다.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교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설명이다.

 

양산인공지능고는 AI융합팩토리과, AI자동제어시스템과, AI콘텐츠과, 바이오식품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AI융합팩토리과와 AI자동제어시스템과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분야를, AI콘텐츠과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콘텐츠 제작 분야를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바이오식품과는 양산과 경남지역의 산업적 특성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3년 동안 소프트웨어 기초부터 AI 하드웨어와 자동화 시스템, 콘텐츠 제작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소규모 학급을 기반으로 교과수업과 방과후학교, 전공 동아리, 대학·산업체 전문가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도 양산인공지능고만의 강점이다.

 

강 교장은 학생들이 교과서 속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만들고 실험하며 실패를 통해 다시 배우는 경험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기술이 대회 출품과 자격증 취득, 산업체 프로젝트, 취업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 전반을 현장 중심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개교 초기부터 성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세계창의로봇경진대회 피지컬 AI 로봇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코딩 드론대회에서도 참가 학생 전원이 입상했다. 생성형 AI와 AI 영상·콘텐츠 분야를 비롯해 식품과학과 제과제빵 등 여러 전공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상급생도 없는 신설 학교 학생들이 전국 단위 대회에서 잇따라 성과를 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학교의 성과가 특정 학생이나 일부 학과에 한정되지 않고 AI·로봇·콘텐츠·바이오식품 분야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양산인공지능고가 지향하는 교육은 학교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경남테크노파크를 비롯한 지역 기관과 기업, 대학, 지자체 등과 협력하며 학생들이 산업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넓히고 있다. 교육과 취업,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교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AI 인재를 배출하는 학교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학생들이 단순히 AI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아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생산공정과 데이터를 이해하고, 현장에 적합한 AI 시스템을 설계·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의 시야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양산인공지능고는 현재 독일과 연계한 해외 인턴십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선진 산업현장과 기술교육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주 측 기관과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해외 인턴십과 국제 교육교류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인턴십은 단순한 견학 프로그램이 아니다.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산업문화와 기술 수준을 경험하고, 의사소통 능력과 현장 적응력까지 갖춘 글로벌 기술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과정의 연장선이다. 강 교장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세계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세계 어느 현장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인공지능 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한 사례가 많지 않았다. 교육과정 편성부터 교원 확보, 실습 기자재 구축, 산학협력 체계 마련까지 학교가 스스로 길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양산인공지능고는 이러한 한계를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드는 기회로 바꿨다.

 

현재 학교가 구축한 교육과정과 운영 사례는 다른 지역에서 추진되는 인공지능고등학교와 미래형 직업계고의 참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 교장의 설명에 따르면 양산인공지능고를 방문하거나 교육과정과 운영 사례를 문의하는 교육 관계자도 이어지고 있다. 양산인공지능고가 한 지역의 특성화고를 넘어 대한민국 인공지능 직업교육의 롤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학교는 앞으로 AI 분야 마이스터고 전환과 지역 AI 교육 거점학교로의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 실습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기숙사와 통학 지원 등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기업·대학·지자체·교육청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관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강 교장의 교육철학은 기술보다 학생을 먼저 향한다. 인공지능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며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역량은 학생의 미래를 지탱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양산인공지능고가 추구하는 인재 역시 기술만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간과 사회를 위해 활용할 줄 아는 책임 있는 전문가다.

 

양산인공지능고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교실에서 익힌 기술이 산업현장으로 이어지고, 양산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독일과 호주를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치는 미래를 학교는 준비하고 있다.

개교 2년 만에 신설 학교의 한계를 넘어 대한민국 인공지능 직업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양산인공지능고. 강경모 교장과 교직원,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학교의 성장은 미래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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