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마음에 찍힌 도장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낮달맞이꽃 꽃말: 기다림, 보이지 않는 사랑
아침에 햇살이 흘린 노란 웃음
저녁까지 사랑을 피워낸다.
요즘 학교에서
재미있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야외학습장에 서 있으면
어디선가 아이들이 달려옵니다.
저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사랑합니다!”
그것도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외칩니다.
인사를 마치자마자
까르르 웃으며
다시 뛰어갑니다.
어느 날은
한 남자 아이가 저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이 손, 일주일 동안 안 씻을 거예요.”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번집니다.^^
잠시 잡은 손
입가에 번지는 미소
마음속에 찍힌 사랑의 도장
또 어떤 날은
교장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똑똑.”
문을 열어 보니
아이 다섯 명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사랑합니다!”
인사를 마치더니
또 까르르 웃으며
복도를 따라 도망갑니다.
문 앞에는
웃음만 남겨 놓고 말입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왜 이러는 걸까?’
아마 아이들은
저를 놀라게 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일 수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장난을 치는 것이 즐거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말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억지로 하는 인사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즐거운 인사는
놀이가 되고,
놀이가 된 인사는
어느새 습관이 됩니다.
그리고 그 습관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학교에는
성적표에 적히지 않는 교육이 있습니다.
복도에서 건네는 인사,
교장실 문을 두드리는 용기,
친구들과 함께 웃는 시간.
이런 작은 순간들이
아이들의 인성을 조금씩 자라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마태복음 19:14)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사랑을 배우는 존재인 동시에,
사랑을 가르쳐 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누군가
교장실 문을 똑똑 두드릴지 모릅니다.
그리고 문을 열면
“사랑합니다!”
한마디를 남기고
또 까르르 웃으며 달아나겠지요.
저는 그 짧은 순간이 참 좋습니다.
그 웃음소리가 마음속에 도장처럼 찍히는 학교.
그곳이 제가 꿈꾸는 학교입니다.
교육의 가장 깊은 흔적은 ‘존중받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경험입니다.
일주일동안 이 손을? #감동 #태강삼육초 #사랑 #행복 #사립초

칼럼니스트 박대훈
• 한국사립초연합회·서울사립초연합회 회장
• 한국초등교장협의회 부회장
• 현) 태강삼육초등학교 교장
• 광운대학교 대학원 석사(초등영어교육)
• 2026 대한민국 眞心교육대상‘ 수상
[대한민국교육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