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반기 교육위원장으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최정훈 위원장이 전남광주 교육의 핵심 과제로 교육격차 해소와 미래산업 연계형 인재양성을 제시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최 위원장이 강조한 것은 ‘모두를 위한 교육’이다. 학생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학교 규모가 어떠한지, 가정의 여건이 어떠한지에 따라 교육의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전남광주 교육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학생의 거주지·학교 규모·가정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교육기회의 격차”라며 “농산어촌과 도시, 작은 학교와 대규모 학교의 차이를 줄이고 통학·돌봄·방과후·진로교육을 지역 여건에 맞게 촘촘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를 단순히 교육재정 축소의 근거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학생 수가 줄더라도 모든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보장하는 공공의 교육 기반은 오히려 더욱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수교육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최 위원장은 특수교육을 교육복지의 주변 과제가 아닌 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영역으로 규정하고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전문인력 및 행정지원 체계를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격차, 기기 보급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
AI와 디지털 기술이 교육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과 학교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전남광주의 경우 농산어촌과 도서벽지 학교가 많고 학교별 규모와 교육 여건의 차이가 큰 만큼 디지털 격차를 단순한 ‘기기 보유 격차’가 아닌 ‘접속·활용·지원의 격차’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 1인 1디바이스 보급 이후에도 기기의 노후화와 고장, 수리 지연, 학교 무선망 품질, 가정의 통신환경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학교별 디지털 교육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보급 실적을 넘어 학교별 인터넷 속도와 무선망 품질, 기기 교체주기, 장애 발생 시 복구시간까지 관리하는 ‘디지털 교육환경 최소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산어촌과 도서벽지 학교를 위한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지원 체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문인력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작은 학교의 경우 디지털 수업을 시작하고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권역별 지원단이 직접 학교를 찾아 AI 학습도구와 에듀테크, 기초학력 코스웨어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교사의 디지털 역량이 학생의 학습격차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기기가 수업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되며, 학생을 이해하고 수업을 설계하는 교사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최 위원장의 교육철학이다.

AI 교육, ‘기술 활용’ 넘어 지역 문제 해결로
최 위원장이 구상하는 전남광주의 AI 교육은 단순히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교육에 머물지 않는다. AI의 원리와 윤리, 데이터 활용 능력을 배우고 이를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AI·반도체·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교육거점 역시 특정 학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일반학교와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활용하는 지역 미래교육의 중심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AI 교육을 단계적으로 연결하고, 스마트농업과 해양환경, 신재생에너지, 지역교통, 돌봄 등 전남광주의 현실적인 문제를 프로젝트 수업의 주제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최 위원장은 “학생들이 AI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전남광주의 AI 교육은 학생을 지역 밖으로 떠나보내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해 지역의 산업과 미래를 만드는 ‘교육 지산지소’의 기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초학력과 AI, 학생맞춤통합지원으로 연결
기초학력 보장과 학생맞춤통합지원 역시 최 위원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분야다. 그는 학생의 학습 어려움을 단순히 성적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서적 불안과 돌봄 공백, 가정환경, 건강 문제, 또래관계,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이 학습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교 안에서는 교사와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특수교사, 교육복지사가 함께 학생을 살피고 학교 밖에서는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복지기관, 의료기관, 청소년상담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는 이러한 학생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학생이 어떤 개념을 어려워하는지, 어느 지점에서 학습이 중단되는지 등을 분석해 수준에 맞는 학습자료와 보충과제를 제공하고, 교사는 AI 분석 결과와 학생에 대한 관찰 및 상담 내용을 종합해 지도하는 방식이다. 다만 AI가 교사를 대신하거나 학생을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 위원장은 “AI의 진단 결과는 교사의 전문적 판단을 돕는 참고자료여야 한다”며 “학생의 학습데이터와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AI 분석 결과가 학생에게 낙인으로 작용하거나 교육 기회를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 석현지구 초등학교 신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교육현안”
목포시 제4선거구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 교육현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 위원장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은 것은 목포 석현지구 초등학교 신설이다. 주거 수요와 학생 수요가 충분한 지역임에도 학교 설립이 지연되면서 원거리 통학과 안전 문제, 기존 학교의 과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학교 신설은 단순한 건축사업이 아니라 통학 안전과 돌봄·방과후 교육 접근성, 교육복지와 지역 정주여건을 함께 해결하는 과제”라며 교육청이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학교부지 확보와 설립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학교의 노후시설 개선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교실과 화장실, 냉난방 설비, 급식시설, 체육공간, 통학로 등 학생들의 일상과 직결되는 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단순 보수를 넘어 중장기적인 시설개선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AI 기반 스마트교실 구축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무선망과 디지털 기기, 전자칠판 등 기본 인프라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와 정보보안, 교사 연수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이들이 지역을 떠나야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 바꿔야”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는 교육·대학·산업·일자리·정주환경을 하나로 연결하는 지역 인재양성 생태계를 제시했다. 초·중학교에서 AI·디지털 기초역량과 지역문제 해결 경험을 쌓고, 고등학교에서는 AI·반도체·에너지 분야의 심화교육과 공동교육과정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지역대학 역시 지역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고 연구와 현장실습, 인턴십, 취업까지 연결하는 청년 정주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립목포대와 전남도립대 통합이 지역 고등교육 혁신과 청년 일자리 확대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기업도 단순히 채용 단계에서만 참여할 것이 아니라 학생 진로멘토링과 현장 프로젝트, 대학생 인턴십, 채용연계형 교육과정에 함께해야 한다”며 “전남광주의 아이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해 지역의 미래산업과 공동체를 이끄는 인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훈표’ 교육정책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먼저”
최 위원장은 자신만의 이름을 내건 정책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교육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최정훈표 교육정책’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해 학생의 삶을 실제로 바꿀 수 있도록 정책이 잘 집행되는지를 견제하고 협력하는 것이 교육위원회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을 직접 만나 수업과 업무 부담, 돌봄과 진로, 안전, 학습과 관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예산과 조례, 교육청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이 제시한 교육의 방향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사는 곳과 학교 규모, 가정 형편에 따라 배움의 기회가 달라지지 않는 공정한 교육, 장애학생과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 농산어촌과 작은 학교 학생까지 놓치지 않는 따뜻한 교육, 그리고 AI·디지털과 지역산업을 연결해 전남광주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교육이다. 그는 “통합특별시 교육의 성공 여부는 행정조직을 얼마나 빨리 합쳤는가가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의 변화를 체감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격차가 줄어들고 교사는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학부모는 아이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고, 학생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육위원회의 역할”이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킨 교육위원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과 광주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최정훈 교육위원장이 제시한 해법은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모인다. 지역과 학교, 학생의 조건이 다르더라도 교육의 출발선만큼은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되 기술에 교육을 맡기지 않고, 지역산업과 교육을 연결하되 학생을 산업의 수단으로 보지 않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한 명의 학생도 교육의 사각지대에 남겨두지 않는 것. 최 위원장은 “교사·학부모·학생·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면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가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학생 중심의 전남광주 교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범동 기자 kbd@kedupres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