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부산광역시가 지역 대학과 산업계를 연계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교육과정 운영을 넘어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부산의 산업 현장에 진입하고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일 교육부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국립대 성장엔진·AI 패키지 지원사업’에 부산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부산대는 지역의 미래 성장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 혁신과 AI 교육·연구 거점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부산시는 부산대 선정을 계기로 지역산업과 대학, 혁신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인재 양성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최근 AI 산업 육성과 함께 창업, 인재 양성, 기업 유치 등을 연계하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지역인재 정책의 성패는 교육 자체보다 교육 이후의 경로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대학에서 AI와 첨단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더라도 이들이 취업할 만한 기업과 연구기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가 지역에 충분하지 않다면 수도권 등으로 인재가 이동하는 구조를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부산의 AI 인재 정책은 대학의 교육과 연구 기능뿐 아니라 지역기업과의 인턴십, 현장실습, 채용 연계, 창업 지원 등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방향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난 9월 벡스코에서 열린 ‘K-ICT WEEK in BUSAN 2026’에서도 기업 성장과 인재 정착, 시민 체감을 주요 가치로 제시하며 AI 전환 생태계 구축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시는 부산광역시교육청과 함께 AI 교육관을 운영하는 등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역 대학이 인재를 키우고 기업이 일자리를 제공하며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정착 여건을 지원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AI 인재 육성 정책은 단순한 교육사업을 넘어 청년 인구 유출 대응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으로 확장될 수 있다.
향후 부산이 풀어야 할 과제는 ‘얼마나 많은 AI 인재를 양성했느냐’보다 ‘부산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실제 부산에서 얼마나 일하고 정착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서정필 기자
자료=부산광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