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교육이란 어린 나무가 올곧게 자라도록 나무막대에 고정하면서도 가능한 한 순수한 대기 속에서 신선하고 기쁘고 자유롭게 자라도록 해 주는 노력’이라고 이해한다면 우리는 놀라운 교육을 받았다.” - 테오도어 폰타네, 『나의 어린 시절』 중에서 오늘날 여러 학교와 지역 공동체 안에는 이러한 교육의 의미를 조용히 실천하는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매봉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생 오케스트라 활동이다. 정규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아이들이 음악실에 모여 함께 연습하는 이 시간은, 경쟁보다는 즐거움과 성장에 초점을 둔 배움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 매봉초등학교의 학부모인 남유경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시작된 이 오케스트라는 지금까지 여덟 차례의 정기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열어왔고, 올해 연말에는 아홉 번째 무대를 준비 중이다. 전문 교육기관이 아님에도 이곳에서 음악을 처음 접한 아이들이 예술 관련 학교로 진학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은, 음악 활동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용인문화재단(큰어울마당)의 600석 규모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정기 연주회는 매년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전문 연주자가
50년 넘게 대한민국 교육의 최전선에서 교단과 행정을 두루 경험한 교육계의 거장, 설동호 대전광역시교육감. 초·중·고 교사, 대학교수, 대학총장, 대전교육감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설 교육감의 이름은 곧 '대전교육의 시간'이자 '미래교육 담론'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왔다. 세 차례의 민선 교육감을 역임해 온 설동호 교육감은 창의융합교육, 미래역량 강화, 탄탄한 미래교육 기반 구축 등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대전교육의 성장과 도약을 이루어 미래교육을 선도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11월 24일 오전 10시 30분, 대전교육청 청사에서 대한민국교육신문 나동균 사장과 설동호 교육감이 마주 앉았다. 반세기 교육 인생을 통해 쌓아온 철학과, 교육격차·교권·국가균형발전·미래교육을 향한 구체적 해법을 듣기 위한 대담 자리였다. 이번 대담에서 설 교육감은 "교육은 우리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일“ 이라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큰 보람은, 제자들이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Q. 50년 넘게 교육 현장을 지켜오신 교육계 거장으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 있었
광주에서 10년 만에 고3 재학생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5일 ‘2026 수능 성적통지표’를 교부한 결과, 광주서석고등학교 3학년 최장우 학생이 수능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재학생 중 수능 만점자가 배출된 것은 지난 2016학년도 수능 이후 10년 만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2001, 2012, 2014, 2015, 2016학년도 등 5번의 만점자가 나왔으며, 이번이 6번째다. 수능 만점의 주인공인 최장우 학생은 광주서석고등학교 인문사회계열로,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최장우 학생은 국어(언어와매체), 수학(미적분), 탐구(경제/사회・문화) 영역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으며, 영어와 한국사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현재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제학과를 지원해 1차 합격한 상태로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있다. 최장우 학생은 “대한민국 최고 경제학자를 꿈꿔왔는데, 이번 결과로 꿈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발표된 수능성적을 토대로 오는 11일 오후 4시 광주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고3 진학부장과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수능 실채점 결과분석 설명회’를
오늘날 온통 혐오와 배제가 정치적·사회적 불안과 결합하며 급속히 확산되는 시대에 교육은 다시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다음 세대에 가르쳐야 하는가? 혐오는 어느 한 집단에 대한 단편적 감정이 아니라, 사회 구조 속에서 재생산되는 학습된 태도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교육의 책무는 더욱 절실해징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필요한 것은 가벼운 ‘인식 개선’이 아니라, 혐오의 확산을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강력한 교육 대책이다. 이에 대한 동서양의 사례는 우리에게 충분한 통찰을 제공한다. 먼저 서양에서는 일찍부터 ‘시민성 교육(civic education)’을 혐오 예방의 핵심 전략으로 삼아왔다. 대표적으로 핀란드는 ‘다양성 역량(diversity competence)’을 국가 교육과정에 명시하고, 초·중학교 단계에서 학생들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사회적 편견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수업을 정규 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토론•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타인의 권리와 사회적 약자 보호 원칙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여러 주(州)가 ‘안티헤이트(anti-hate) 교육법’을 제정해 인종•민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이 다가온다. 이날을 즈음해서는 각종 언론에서 평소 잊고 사는 인권의 의미를 새롭게 다져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과연 이 땅에서는 인권이 살아있고 제대로 보호를 받는 것인가? 처참한 북한의 인권 상황과는 달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우리는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인권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저절로 얻은 것이 아닌 것음 말할 나위가 없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듯이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피를 흘려 오늘의 인권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의 12•3 비상계엄의 저지 또한 비록 피를 흘리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적극적인 투쟁 없이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인권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찻잔 속의 고요한 파문처럼 여전히 제도적 경계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른바 ‘인권의 사각지대’다. 이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법과 행정의 손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사회의 관심조차 받지 못한 채 침묵 속에서 권리를 잃어간다. 우리는 흔히 인권 문제를 개인의 취약성으로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정책 설계 자체가 만들어낸 구조적 결과일 때가 많다. 우리의 교육 현장 또한 이러한 문제를 결코 비켜갈 수 없다.
▢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태식)은 12월 8일(월) 11시 하계중학교 내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를 개소하고, 서울형 융합교육을 위한 지역 거점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 이번 센터는 서울시교육청의 ‘서울형 수학·과학 융합교육 실현’ 공약에 따라 조성된 공간으로, 수학·과학·AI·메이커 활동을 연계한 융합학습 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의 탐구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은 축사에서 이번 개소를 “서울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미래 역량을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센터가 놀이-탐구-성장으로 이어지는 배움의 과정을 지원하는 공간이라며, 2025년 운영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생·교사·학부모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사회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서울시교육청도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북부교육지원청은 올해 시범운영을 통해 총 1,196명(학생 622명, 학부모 154명, 교원 152명, 시민 268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STEM 교실 ▲AI 융합수학캠프 ▲창의융합교
1. 12월 2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월 제주에서 발생한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모든 조사 과정을 거친 결과 피혐의자의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강주호)와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서영삼)는 “경찰 수사 결과 ‘피혐의자의 민원 제기가 고인에게 억울한 분노감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하면서도‘민원제기 내용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범위 내에 있어 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무혐의 처리예정이다”라고 밝힌 점은 결코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3. 교총은 “경찰의 무혐의 결정은 교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악성 민원과 학생 보호자의 부당한 교육활동 침해, 그리고 이를 방치한 교육 당국의 구조적 책임을 간과한 지극히 좁은 시각의 결과”라며 “이번 사건은 학교 현장의 무너진 교사보호 시스템과 악성민원이 빚어낸 비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 또한 “지난 10월 30일, 제주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가 ‘교권침해’로 인정한 것과 달리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은 경찰이 특정인의
제17회 러시아연방 교육부 장관 및 카잔연방대학교 총장 배 전 러시아 한국어 올림피아드가 2025년 12월 6일(토) 카잔연방대 알렉산드롭스키 홀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카잔연방대가 주최하고 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소장 고영철)가 주관하였으며, 김포대(총장 박진영), 국민대 국제교육원(원장 이동은), 대한민국교육신문(대표 조정인)이 후원하였다. 대회에는 러시아 전지역의 중등학교 및 대학생 106명이 참가하여 쓰기와 말하기 2개 부문으로 나누어, 그동안 학습한 한국어 실력에 대한 경연을 펼쳤다. 참가 대학은 카잔연방대, 모스크바국립대, 고등경제대, 모스크바시립사범대, 극동연방대, 상트페테르국립대, 상트게랴친사범대 등 21개 대학이었고, 중등학교는 카잔 187번리체이, 모스크바 17번학교, 상트페테르부르크 13번학교 등 20개 중등학교였다. 참가지역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블라디보스톡, 야쿠치야, 크라스노야르스크, 투멘, 키로프, 페름, 예까쩨린부르크, 첼랴빈스크, 우파, 이젭스크, 체복사리, 타르코-살레, 이바노보, 땀보프, 쿠르차토프, 볼고그라드, 크라스노다르, 쿠르스크, 칼리닌그라드 등이다. 시험 시작전 발표된 쓰기 문제는 중등부는 ‘한국
서귀포매일올레시장, 2025년 11월 29일 –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진 제8회 지역사랑 행복음악회가 서귀포 중앙동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음악회는 중앙동주민센터가 주최하고,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지역사랑’과 ‘행복’을 주제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음악회에는 국민적 사랑을 받는 해바라기, 미스트롯 출신 장예주, 감성 발라드 가수 김범찬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며 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감동을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 또한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는 음악회와 함께 사회적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에 ‘사랑의 쌀’ 400kg을 기탁하고,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100만 원을 추가로 기탁하며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지원과 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기업과 단체들도 후원에 동참해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감을 더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연과 나눔을 결합한 축제 분위기는 시장 내 활기를 더하고, 서귀포의 지역문화와 관광 매력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역 공동체와 관
지난 6일 경기대학교 텔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경기교육감 민주진보단일 후보였던 성기선 가톨릭대학교 교수(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저서 『교육내란』 출판기념회가 교육·정치·학계·시민단체·시민 등 주요 인사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출판기념회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용익 부천시장, 김신일 전 교육부 장관, 강민정·윤미향 전 국회의원, 이기영 배우, 김용서 전 교사노조연맹위원장, 이상혁 경기도교육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강동인 경기도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백승진 한국노총경기지역본부 상임부의장 등 교육계·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성 교수는 ‘교육내란’에 대해 현재 우리 교육을 ▲정치 ▲이념 ▲신자유주의 ▲시스템 ▲미래라는 다섯 가지의 난(亂)이 뒤엉킨 위기로 진단했다. 이어 기본이 튼튼하고(Basic), 신뢰의 관계(Relationship)를 회복할 때 아이들의 진정한 성장(Growth)을 이룬다는 BRG 교육모델에서 희망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불법계엄과 내란으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봤으며, 지금도 그 내란은 아직 진행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