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의 학창 시절,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내적·외적 성장을 거듭하는가. 문득 학교 교정을 바라보다가 유독 눈에 밟히는 존재들이 있다. 바로 고등학교 1학년 사내아이들이다. 그 나이대의 아이들은 유독 천방지축이고 장난꾸러기 같다. 뭐랄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해야 할까. 어린아이도 아니고 완연한 어른도 아닌, 한참의 폭풍성장기. 그것 말고는 뭐라 말하기가 여전히 어쩐지 어설픈 존재들이다. 그 좁은 교실 안, 딱딱한 책상에 앉아 계속되는 수업 시간을 견뎌내는 게 만만치 않았을 터인데 이를 어쩌나 싶다. 한참의 학창 시절을 통과해 내며 성장통을 톡톡히 겪어내야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안스럽기까지 하다. '혈기왕성하다'는 말은 아마도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이 아닌가 싶다. 다들 지나가는 그 질풍노도의 시기를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좁은 교실은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담아내기에 가끔 너무 작아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은 매일 쓰고, 읽고, 부딪히며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가는 중일 것이다. 부디 그 생동하는 날것의 몸부림들을 잘 지나가길, 그래서 훗날 돌아보았을 때 그 시절이 아프기만 한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이다. 아침에 눈을 떠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쏟아지는 정보와 할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 있다. 문득 "오늘 하루 무얼 하며 보냈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리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다는 이유로 우리의 소중한 하루는 ‘그저 그런 평범한 날’로 분류되어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정말 우리의 하루는 평범하기만 했을까? 출근길 버스 창가로 스며들던 따스한 햇살, 점심시간 동료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퇴근길 골목길에서 마주친 작은 길고양이의 눈망울까지. 우리의 일상은 늘 반짝이는 글감들로 가득 차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붙잡아 두지 못했을 뿐이다.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쉽고도 강력한 방법은 바로 '글쓰기'다. 거창한 논설문이나 수려한 수필을 쓸 필요는 없다. 하루 중 마음을 머물게 했던 순간을 단 한 줄의 '오늘의 문장'으로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6월의 초여름 바람은 생각보다 싱그러웠다." "오늘 마신 커피는 유난히 쌉싸름했지만, 덕분에 오후의 졸음이 달아났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