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7.5℃구름많음
  • 강릉 23.5℃구름많음
  • 서울 31.5℃구름많음
  • 대전 29.6℃구름많음
  • 대구 27.3℃흐림
  • 울산 25.2℃흐림
  • 광주 30.5℃구름많음
  • 부산 30.8℃구름많음
  • 고창 30.7℃구름많음
  • 제주 31.5℃구름많음
  • 강화 28.3℃구름많음
  • 보은 27.5℃흐림
  • 금산 30.0℃흐림
  • 강진군 28.9℃구름많음
  • 경주시 25.5℃구름많음
  • 거제 29.3℃구름조금
기상청 제공

2024.09.16 (월)

성공적인 영어교육을 하는 집에는 꼭 '주니어 영자신문'이 있다.

영자신문 100배 활용하기!

"성공적인 영어교육을 하는 집에는 꼭 '주니어 영자신문'이 있다."


 

 '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It's impossible to overemphasize the importance of reading.'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럼 과연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봉착한다. 흔히 신문을 '살아있는 교과서 (Living Textbook)' 혹은 '환경교과서 (Environment Textbook)'라고 한다. 살아있는 생생한 생활 주변의 뉴스를 전달하는 교육 매개체로서의 신문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세계신문협회 (WAN - World Association of Newspaper)은 교실에서의 추가적인 교재로서의 신문의 기능을 강조하면서 신문을 '말할 수 없이 가치 있는 교실수업 자료(invaluable classroom resource)'라고 했다. 세계신문협회의 2003년 보고 자료를 언급하자면 미국 22개의 대도시에서 신문을 지속적으로 읽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업 성적이 10%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신문에 포함되어 있는 언어적 요소 (어휘, 문장, 표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지식적 내용 (background knowledge)을 독자가 습득했기 때문이다.


 

유명 개그맨 김제동씨는 한국신문협회에서 주관하는 2006년 '올해의 신문읽기 스타'로 선정되었다. 그는 자신의 뛰어난 말솜씨의 원천이 신문읽기임을 고백하였다. 아침에 1시간 이상씩 최소한 3개의 신문을 서로 비교해 가면서 읽는다고 한다. '신문을 친구 삼으면 논리력이 길러진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특히 신문 사설을 서로 비교해 가면서 읽으면서 그냥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여백에 본인이 직접 논박도 하고 보충 내용을 적어가면서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늘린다.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많은 한국의 청취자들이 그의 맛깔스런 언어 감각에 매료된 뒷배경에는 군 복무시절부터 탐독한 신문의 힘이 있었던 것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예를 들어보자. 어린 시절부터 공부 욕심쟁이여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던 그는 중학교 3학년 시절 새로운 읽을거리를 찾았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타임지(TIMES)였다. 그에게 영어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일깨워주고 돈독한 영어실력을 쌓게 하고 더 나아가 세계에 대한 눈을 뜨게 한 것이 바로 이 영어잡지 였다는 것이다. 이후에 충주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영어에 관한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읽고 암기하는 영어에 미친 학생이었다. 세계화 시대의 필수 탐독 아이템(must read item)이 바로 영자신문/잡지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좋은 사례이다.

 

주부 박춘록씨의 경험담은 귀감이 된다. 2008년 KBS 1TV '퀴즈 대한민국'에서 우승하여 퀴즈영웅으로 등극하였다. 상금 4900만원은 보너스였다. 2007년에는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승하여 '우리말 달인'이 되었고 연말 실시하는 '왕중왕전'에서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 2008년 SBS '우주인 서포터스 선발 퀴즈쇼'에서 우승의 영예를 얻었다. 국가 공인 자격증 5개를 딴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특별한 비결이 없다는 그에게는 필자의 판단으로 아주 특별한 비결이 있었다! 그는 지면과 인터넷으로 된 신문기사를 저장해 두는 습관이 있었다. 그가 정리해 놓은 파일이 A4로 1200장 정도가 된다고 한다. 신문을 읽고 정리하고 다시 꺼내어 곱씹어 보는 좋은 습관이 오늘의 박춘록씨를 있게 한 것이다.


 

위의 3가지 예에서 보듯이 미디어 매체를 통한 (영어) 학습은 실질적인 실력뿐만 아니라 독자의 꿈과 미래에 영향을 준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영자신문을 친구로 삼는 것은 어떨까?

 

필자가 아는 초등학교 5학년 박양은 해외 체류 경험이 전무하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과 동시에 파닉스를 통한 영어동화책을 접하게 해 주었고 3학년이 되면서부터 주니어 영자신문을 구독해서 읽게 만들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헤럴드 영자신문을 줄줄 읽어 내려가는 것을 직접 확인하였다. 해리포터 영문판을 읽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발음과 억양도 상당히 훌륭하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실시한 전국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까지 하였다. 말하기 대회 주제도 평범하지 않았다! 꿈, 자기소개, 스토리텔링이 아닌 시사적인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 큰 상을 받은 비결이었다. 어디서 이런 발음과 억양을 습득하였을까? 최근 영자신문을 음원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아침에 신문 기사를 음원으로 들으면서 읽고 어휘 정리를 하고 하루 종일 MP3를 이용하여 듣는 것이다. 어디서 이런 주제를 선정하고 내용을 조리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실력이 생긴 것일까? 박양의 어머니는 이 모든 실력의 원천을 영자신문의 덕택이라고 꼬집어 강조한다.


 

이렇듯 영자신문은 어린 학습자에서부터 어른 학습자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언어적, 지식적 효과가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현재는 영자신문으로 학습하는 학습자(Learner)이지만 곧 독자(Reader)가 되는 것이다. Readers are leaders!라는 말이 있다. 21세기의 인재형의 특징적 요소가 창의력과 리더십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오늘 우리 아이의 손에 영자신문을 쥐어주자! 아이의 얼굴엔 자신감이 가슴엔 꿈이 생길 것이다. 제2의 반기문 총장은 오늘 영자신문을 읽으면서 세계를 가슴에 품고 있는 여러분의 자녀일 것이다.


 

미국에서는 1932년 뉴욕 타임즈가 체계적으로 신문을 교실에서 활용하여 교육을 시작하였었다. 그 당시 이 프로그램을 'Living Textbook Program'이라고 불렀다. 이후 1955년 미국교육협의회(American Council on Education)에서 '교실에서의 신문 활용 교육'이라는 의미로 'NIC - Newspaper In Classroom'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캐나다에서는 '교육에서의 신문 활용'이라는 의미로 'NIE - Newspaper In Education'이란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으며 미국 신문 발행인 협회(American Newspaper Publishers Association)에서도 공식적으로 NIE라는 용어를 채택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중앙일보와 신문사들의 공헌으로 NIE라는 개념이 독서논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널리 정착하게 되었으며 지난 2004년 창간된 주니어헤럴드(The Junior Herald)에서 'ENIE - English Newspaper In Education'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영자신문활용 영어교육'이라는 새로운 장을 개척하게 되었다. 필자는 2006년 10월 '영자신문을 활용한 교수법의 관점에서 TETEN - Teaching English Through English Newspaper'이라는 개념을 한국응용언어학회(ALAK)에서 소개하여 영자신문 교수법 연구의 토대를 제시한바 있다.

 

- 김종춘 교수

[대한민국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