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은 한여름 밤, 하늘에서 내려다 보여주는 TV 속의 휘황찬란한 야구 경기장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선을 한곳에 모은다. 특히나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초박빙의 박진감 넘치는 프로 야구 경기를 시청하는 묘미는 이루 다 표현하기 어렵다. 그런데 9회 말 2아웃, 전광판에 찍힌 전광석화 같은 숫자는 아슬아슬한 패배를 가리키고 있다. 볼카운트는 2스트라이크, 관중석의 모두가 숨을 죽이고, 포수의 미트 소리만이 정적을 깰 때 타석에 선 타자가 방망이를 쥐어 잡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날카로운 타구 소리와 함께 외야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동점타, 곧이어 연장전에서 터져 나오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 이는 소설 같은 창작의 서사가 아니다. 실제로 프로 10개 구단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실제 상황이다. 우리는 야구를 가리켜 ‘인생의 축소판’이라 부른다. 그 이유는, 9회말 투아웃이라는 극단적인 절망의 순간에도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희망의 반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승패를 가르는 것은 타석에 선 선수의 꺾이지 않는 마음과, 그를 믿고 다음 타석을 준비시키는 감독의 눈빛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교육의 전광판은 몇 회를 가리키고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가 또는 이민 가고 싶은 국가를 꼽으라면 단연 스위스가 첫째나 둘째 정도로 등장한다. 영세 중립국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만년설을 이고 있는 알프스와 푸른 초원지대, 그림 같은 집들 .... 하나같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의 스위스는 정말 살고 싶은 부러운 나라다. 그러나 시대를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 보면 스위스에게도 몹시 아픈 기억이 있다. 너무 가난하고 살기 힘들어 스위스의 선조들은 이웃 나라의 용병이 되는 길을 택한다. 그들은 비싼 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웃 나라의 전쟁에 참가하여 피 흘려 죽으면서 목숨의 대가로 후손들을 먹여 살렸다. 루체른에 가면 ‘빈사의 사자상’이 있는데 마크 트웨인은 이 조각상을 일컬어 세상에서 가장 감동을 주는 조각상이라 했다. 옆구리에 부러진 화살이 박힌 채 죽어가는 사자는 후손들을 위해 죽어간 선조들을 상징한다.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를 지키기 위해 고용된 스위스인 용병 786명은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고 장렬히 전사했다. 시민군도 그들에게 도망칠 기회를 주었고 루이 16세 마저도 이제 되었으니 도망을 가라고 권유 했으며 근위병도 도망가고 없는데 그들은 끝까지 목숨을
영화 「오디세이」 열풍이 거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서사시 『오뒷세이아』를 각색하고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원전 8세기경 호메로스가 썼다고 알려진 이 작품은 서양 문화·예술에 큰 영향을 주었다. 많은 작가가 이 작품을 모티브로 삼았고, 오늘날의 여러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뮤지컬, 영화, 소설도 이 작품에서 소재와 영감을 빌려왔다. 원작보다 나은 영화는 보기 힘들다지만, 원작을 읽고 독서토론을 해본 적이 있기에 기대가 컸다. 원작이 안겨준 상상의 폭과 주제의 깊이를 어떻게 담아낼지 궁금했는데, 놀란 감독은 색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갔다. 고전의 서사 구조를 창의적으로 변용해 현대 사회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그려낸 것이 돋보였다. ‘지략 높은 영웅’에서 ‘속죄하는 인간’으로 첫 장면에서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이 한 영웅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르고, 이 찬미가는 마지막에 반복된다.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도 트로이아 전쟁에서 보여준 오뒷세우스의 위대한 업적을 텔레마코스에게 들려준다. 목마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탁월한 지략을 발휘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뒷세우스의 ‘영웅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설정은 오뒷
올해로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이했다. 국권을 되찾은 날이자, 국가라는 울타리가 개인의 존엄과 삶에 얼마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다각도로 되새기게 되는 시점이다. 한 가정 내에서도 부모의 사고나 사업 실패, 이혼 등이 자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절대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하물며 국가적 위기와 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톱니바퀴 아래에서 개인이 누리는 평온한 일상은 더없이 쉽게 바스러진다. 광복절에 떠올리는 뜨거운 투쟁과 치열한 독립운동의 기록 뒤편에는, 국가의 위기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고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수많은 투사들의 눈물겨운 역경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희생 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역사적 사실로부터 8 여 년이나 떨어져 있는 후세대에게 어떻게 역사교육의 무게를 체감하게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전혀 다른 세계에서 쓰였으나 놀랍도록 같은 울림을 주는 두 편의 자전적 소설을 떠올려본다. 1939년 영국의 조지 오웰이 발표한 『숨 쉬러 나가다』 와 1946년 독일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작가 이미륵이 발표한 『압록강은 흐른다』이다. 두 작품은 모두 거대한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 하며, 평온하던 개인
삼성여자고등학교(교장 고성혁) RCY 동아리 학생들이 다양한 재난안전 체험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안전문화를 이끌어 갈 청소년 안전 리더로 성장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삼성여고 RCY 동아리 단원 12명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열린 ‘삼성과 함께하는 대한적십자사 재난구호캠프’에 참가했다. 이번 캠프는 단순히 안전수칙을 배우는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대응 방법을 직접 체험하고 익힐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청소년 심폐소생술 교육과 가상현실(VR) 재난안전체험, 소화기 사용법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방법을 익혔다. 이와 함께 이재민 대피소 설치와 구호물품 보관소 견학, 재난현장 급식 체험 등에 참여하면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호활동이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도 생생하게 경험했다. 특히 재난 심리사회적지지(PSS) 특강과 게임을 활용한 재난예방교육, 재난과 기상·기후 특강은 학생들이 재난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은 재난 대응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행동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살피고 서로
전북특별자치도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오선화)은 11일, 진안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 청렴 소통 물품·용역·학교급식·공사 계약업체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2026년 진안교육지원청과 계약을 체결한 물품·용역·학교급식·공사 계약업체 30여 곳이 참석했으며, 상호 신뢰를 다지고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청렴 정책 ▲2026년 계약업무 추진방향 안내 ▲ 시설 공사 추진 방향 ▲계약업체 애로·건의사항 청취 ▲ 계약상대자와 계약업체 청렴 실천 공동 협약서 서명 ▲ 청렴 이행 및 안전 실현 공동협약서 대표자 선서로 진행되었다. 특히 청렴한 계약 수행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소통 시간을 가졌으며, 참석자 전원이 청렴 서약서를 작성하며 청렴의지를 다짐하였다. 오선화 교육장은 “공정한 계약 청렴의 시작”이라며 “계약업체에서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교육현장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특히 안전하고 튼튼하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게 해주리라”인사말씀을 전달하였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영식기자 chord3@naver.com]
정읍교육지원청(교육장 최용훈)은 8월 10일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정읍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과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 정읍 지역아동센터 명랑운동회」를 운영했다. ‘우당탕탕!! 어울림’을 주제로 열린 이번 명랑운동회에는 정읍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430명과 센터 종사자 60명, 자원봉사자 10명 등이 참여했다. 정읍교육지원청과 정읍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는 방학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줄이고, 지역 아동들이 다양한 신체활동과 공동체 놀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참여 기관별 집합과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점핑 식전공연, 개회식, 아동대표 선서, 기념촬영, 명랑운동회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아동들을 격려하고, 지역의 모든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전했다. 본격적인 명랑운동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몸풀기 스트레칭과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긴장을 풀고 서로 인사를 나눴다. 이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대형 컵 쌓기, 승리의 깃발, 에어 사다리, 하늘 높이 슛, 큰 공
김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윤범)은 8월 6일 김제 창의예술미래공간 ‘다움’에서 ‘김제교육혁신협의체 실무위원회 1차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8월 3일 민·관·학 최고위급 거버넌스인 ‘김제교육혁신협의체’가 출범한 데 이어, 이번 실무위원회는‘교육혁신선도지역’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제교육혁신협의체 실무위원회는 교육분과, 학교-마을분과, 시설-행정 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누어 지자체 및 교육청 실무자, 지역 전문가 등 실무위원 29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사업의 내용을 공유하고, 김제 맞춤형 교육 과제 발굴과 프로그램 운영의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지난 김제교육혁신협의체에서 논의된 지역 특화 프로그램 및 소규모 학교 교육과정 연계, 지역 특화 산업(스마트농업 등)과 유관기관과의 연계 방향, 진로·직업 교육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누었다. 김윤범 김제교육장은 “실무위원회의 치밀한 기획과 긴밀한 협의야말로 공모사업 지정의 핵심 열쇠”라며, “김제의 지역적 특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 지역 인재가 성장하고 정주할 수 있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취임 후 첫 직무수행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6년 7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평가’결과에 따르면 천 교육감은 51.9%의 긍정 평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51.8%를 기록한 충북 윤건영 교육감이, 3위는 48.9%를 기록한 제주 고의숙 교육감이 차지했다. 이번 직무수행 평가 1위는 천 교육감이 취임 전후로 일관되게 내놓은 ‘교육으로 지역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메시지와 ‘35년간 수업과 연구를 해 온 현장 교육 전문가’로서의 신뢰감이 도민들의 기대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천 교육감은 “지역소멸의 위기, 교육에 대한 불신과 교육공동체 붕괴 등 교육 현실이 녹록치 않지만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며 “교육가족과 도민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는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월 28~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8,0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광역 시·도
제주 관광산업의 핵심 기반인 항공교통의 활성화와 공항 인근 주민들의 생활권 보호가 함께 이뤄질 수 있는 상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공항 소음피해지역인 용담1·2동과 이호동, 도두동, 외도동, 애월읍, 노형동, 연동, 삼도2동 등 9개 읍·동 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충민 9개 읍·동 연합 소음대책위원장은 제주도의 특성상 항공교통은 도민의 이동권은 물론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그에 따른 부담이 특정 지역 주민들에게 집중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항공편 확대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제주 관광과 항공산업의 성장으로 얻는 편익과 공항 운영에 따른 부담을 제주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대책위는 공항 인근 주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권인 수면권 보호를 위해 야간 운항을 제한하는 ‘커퓨타임’ 도입을 요구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항공 좌석 확대와 대형 항공기 운항, 증편 등이 필요한 만큼 주민들이 감당해야 하는 소음 문제에 대해서도 이에 상응하는 대책이 뒤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