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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8 (목)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김태식 교육장 인터뷰 제2회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업, 미래교육의 새 기준이 됩니다”


–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김태식 교육장 인터뷰 (2)

 

 

◈ IB 프로그램 도입과 탐구 기반 수업 혁신…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드는 북부형 미래교실

지식 전달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질문하고 탐구하며 성찰하는 학습 구조가 미래 교육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교육 철학을 실현하는 모델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가운데,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은 이를 현장에 맞게 정착시키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식 교육장은 “IB는 단순한 국제 인증 프로그램이 아니라, 탐구 중심 수업과 평가 혁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이라며, 북부만의 실행 전략을 소개했다.

 

◈ ‘탐구–실행–성찰’이 하나로 이어지는 수업 구조로 혁신

IB 수업의 핵심은 학생 주도적 탐구에 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학생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결과정을 설계하고, 그 결과를 성찰하며 배우는 방식이다. 김 교육장은 “지식의 암기가 아닌 사고의 과정이 중심이 되는 수업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형 교실”이라고 강조했다.

북부교육지원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과 수업에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 PBL)**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생각을 쓰는 교실’과 IB 수업을 융합한 탐구 실천 운영팀을 구성해, 실질적인 수업 전환이 교실 현장에서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 교사 역할 전환… ‘강의자’에서 ‘코치’로

미래형 교실에서는 교사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김 교육장은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 구조에서는 교사도 지시자가 아니라, 코치와 촉진자의 역할로 전환되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부는 IB 관심학교를 중심으로 교사 대상 탐구 수업 연수, IB 개념 기반 수업 워크숍, IB 설명회 등을 운영 중이며, 교사 간 수업 나눔과 피드백 문화도 동시에 조성하고 있다.

 

◈ 사고력을 평가하는 ‘진짜 평가’로의 전환

IB 도입이 수업 방식만 바꾸는 것은 아니다. 평가 역시 본질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북부교육지원청의 인식이다. 김 교육장은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이라면, 평가도 그 사고의 깊이와 과정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북부는 논·서술형 평가 확대는 물론, 자기 성찰형 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등 다양한 평가 기법의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교사 대상 평가 설계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평가가 수업과 분리되지 않도록 연계성을 높이고 있다.

 

◈ 교사 중심 IB 관심학교 운영, 단계적 확산 전략 추진

현재 북부교육지원청은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총 11개 학교를 IB 관심학교로 지정하고 있다. IB 프로그램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 교사 연수, 수업·평가 나눔 주간 운영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IB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후보학교의 참여 기반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단지 프로그램 도입에 그치지 않고, 현장 기반의 실행 가능성과 자율성을 보장한 북부형 IB 확산 모델로 발전 중이다.

 

◈ “IB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나아갈 방향입니다”

김태식 교육장은 인터뷰 말미에 IB 도입의 의미를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IB는 국제 프로그램이라는 외형보다, 수업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더 중요합니다. 북부는 이를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의 탐구 역량을 키우며, 나아가 서울형 미래학교(KB)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그는 IB 도입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언급하며, “단순한 인증이 아닌, 우리 교육 현실에 맞는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융합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환류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탐구하고, 실행하고, 성찰하는 교실… 그 중심에 교사가 있어야

IB는 단지 수업 기법의 변화가 아니다. 학생과 교사, 그리고 질문이 중심이 되는 교실 문화의 재편이다. 김 교육장이 그리는 북부의 미래 교실은 생각을 끌어내고, 성찰을 경험하며, 그 안에서 배움이 깊어지는 공간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교사의 질문에서 비롯된다고 김 교육장은 확신한다. 북부는 지금, 그 질문을 교육의 언어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기획·취재

| 대한민국교육신문 나윤재 기자

(※ 본 인터뷰는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