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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화)

리키마루 사치코의 행복씨앗

결정 하나로 더 행복하게 살자


 


시간이 있으면 하자, 자투리 시간이 있을 때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결국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 이렇게 관심사가 많아서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내가 있는 반면, 관심이 있어도 실천하지 못했던 나를 보며 자존심이 떨어진다.

 

케임브리지 대학 바바라 사하키안(Barbara Sahakian)교수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최대 약 3만 5천 번의 결정을 한다고 한다. 말 한마디 하지않은 단계에서 이미 수많은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한다.

또한 몸을 계속 움직이면 피곤한듯, 결정을 계속 내리면 뇌가 피로해져 점점 결정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 현상이 바로 '결정 피로'이다.

 

 

결정 피로에 대해서는 심리학자 조너선 레바브(Levav)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진이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판사들의 가석방 심사 결과를 분석한 연구가 유명하다. 가석방 심사는 범죄자가 충분히 죄를 뉘우쳤다고 생각하면 형기를 꽉 채우지 않고도 사회로 돌아가게 해주는 제도이다.

 

연구진은 무작위로 선정한 판사 4명의 심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체력이 온전한 이른 오전에는 가석방 비율이 평균 65%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런데 슬슬 배가 고파지는 오전 11시~정오 사이에는 가석방 비율이 15~20%로 크게 떨어졌고, 심지어 점심시간 직전 15분만 놓고 보면 가석방 비율이 0%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Mark Zucherberg)나 버럭 오바마(Barack Obama)전 미국 대통령은 늘 같은 옷을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에 이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Steve Jobs)도 항상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쏟기 위해 하루에 해야 하는 사소한 의사 결정 수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있을 때 하자고 결정을 미루면, 그 결정을 했을 때, 또 나중에 시간이 있을 때, 합쳐서 두 번 결단을 하게 된다. 뿐만이 아니라 결국 하지 않았다면 자존감도 떨어져 부정적인 효과가 더 늘어난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어느 정도 검토가 필요한 일도 아마 있을 것이다. 또 결정 속도는 성격과 관련되어 사람마다 다른 측면도 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고민 시간을 줄이고 일단 원한다면 다시 고민에 돌아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낫다. 그렇다면 뇌도 피로를 느끼지 않고 자존감도 떨어지지 않기에 정신적으로 행복감을 더 쉽게 느낄 것이다.

 

 

 

[대한민국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