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교장 서정은, 경북대사대부중)는 전국 국·공립학교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IB) 중등교육 프로그램(MYP)에 대한 프로그램 평가(Programme Evaluation)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IB 프로그램 평가란 IB 월드스쿨 인증 이후 5년마다 프로그램 운영의 질 관리와 개선을 위해 IBO에서 주관하는 IB 월드스쿨 대상 평가이다. 약 1년의 기간 동안 학교 비전과 리더십, 교수·학습 및 평가, 학생 지원 체계, 학교 문화의 4개 영역에 걸쳐, 기준에 따른 학교 자체 점검, 증빙서류 검토, 장기적인 IB 프로그램 개선 및 실행 결과 점검 등의 과정으로 운영된다. 경북대사대부중은 2021년 1월 22일 전국 국·공립 중학교 최초로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이래 지난 5년 간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수업-평가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교원 전문성 향상, 교육공동체 소통·인식 확산 등 공교육 질 개선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경북대사대부중 프로그램 평가의 마지막 절차로 IBO 프로그램 평가단의 방문 평가가 2025년 1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간 진행됐으며, IB MYP 프로그램
[대한민국교육신문] 교육부와 법무부는 2월 13일, '2025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심사 및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심사’와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조사’는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제고하고 외국인 유학생 불법체류 등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하여 2012년부터 매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번 2025년 평가부터는 제4주기 기본계획의 개편 사항을 반영하여, 대학의 행정적 부담은 완화하는 한편 부실한 유학생 유치‧관리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특히 전문대학의 특성을 고려한 별도 평가지표 마련, 어학 능력 기준의 점진적 상향(‘26.~적용) 등을 통해 대학의 유학생 관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했다. 평가 결과는 2월 12일(목) 각 대학에 통보했다. 2025년 인증대학은 학위과정 181개교, 어학연수과정 123개교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는 대학별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됐을 뿐만 아니라, 제4주기 평가에서 지표를 간소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하여 신청학교 수가 증가하고 대학의 국제화 역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결과
[대한민국교육신문]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은 2월 13일 ‘2026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사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특화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3년 반도체 8개 사업단으로 시작했다. 2024년에는 이차전지, 2025년에는 바이오 분야로 확대했으며, 2025년 반도체 20개, 이차전지 5개, 바이오 3개 총 28개 사업단을 지원했다. 2026년에는 최근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인공지능, Physical AI) 시대를 맞아 차세대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로봇 인재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로봇 분야를 신설하고 3개교를 선정했다. 더불어, 의료 기술 혁신의 핵심으로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분야 2개교를 포함하여, 총 5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평가에서는 바이오 25개(경쟁률 12.5:1), 로봇 25개(경쟁률 8.3:1) 대학, 총 50개 대학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대학별 제출 서류에 대한 서면검토(1.22.(목)~1.26.(월))를 통해 대학별 제출 서류를 검증했다. 이후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 의한
나는 한 달에 한 번 전교 어린이 임원회의에 꼭 참석한다. 임원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아무리 바빠도 그 자리에 앉는다. 회의의 앞부분, 맨 처음 10분은 내가 일부러 비워 둔 시간이다. 그 10분 동안은 전교어린이 임원들의 이야기에 완전 집중한다. 어른들이 너희들의 이야기에 정말 관심이 많다는 느낌이 어린이들에게 꼭 전해지길 바라면서. 아이들이 말하는 불편과 제안은 늘 ‘작아 보이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나 학교는 그 작은 말에 살아 움직인다. 그래서 가능한 일은 가능한 대로, 그 자리에서 바로 확답한다. “좋다, 그렇게 하자.” 다만 시간이 걸리는 일은 애매하게 넘기지 않는다. “이건 시간이 좀 걸린다.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 아이들은 기다리는 것보다 ‘언제까지인지 모르는 것’을 더 힘들어한다. 그리고 그 시간은 혼자 결정하는 시간이 아니다. 교감 선생님이 답할 일은 교감 선생님이, 실장님이 확인할 수 있는 일은 실장님이 즉시 확인해 준다. 그 자리에서 직접 아이들에게 설명한다. 학교에서 가장 좋은 행정은 멀리 돌아가지 않고 얼굴을 보고 답하는 일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바로 그때였다. 6학년 한 어린이가 조용히, 그러나 또렷하게 말했다. “선생
"2009년 어느 날, 이 땅에서 빛나는 돌 하나가 발견됐다. 서구 세계에서 이건 사치, 매력, 부를 의미하지만, 내 동포들에겐 그 반대다. 죽음, 가난, 살인이다." 모잠비크의 탐사보도기자 에스타치오 발로이(Estacio Valoi)의 말이다. 그가 말하는 빛나는 돌이란 ‘루비’이고 루비 때문에 그들은 재앙을 추래하게 된다. 루비가 발견된 지 6개월여 후, 음위리티(Mwiriti)라는 회사가 나타나 정부로부터 이 지역 탐사권을 받았고, 2년 후엔 2036년까지 25년간의 독점 채굴권을 부여받았다. 집권당 유력 인사들이 개입된 회사다. 카부델가두는 모잠비크에서 천연자원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다. 석탄, 금, 흑연, 루비, 철광석, 티타늄, 목재, 천연가스 등 다양한 자원이 몰려 있다. 그때까지 괭이로 땅굴을 파면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들은 루비 때문에 권력자들에게 쫓겨나고 삶의 터전을 잃었다. 저항하는 사람들은 총에 맞아 죽기도 하고 산채로 매몰되기도 했다. 루비의 저주가 시작된 것이다. 지금 카부델가도는 가장 가난하다. 2020년 기준, 77%의 가구가 하루 40메티칼(약 960원) 이하로 생활하고, 주민 3분의 2가 하루 세 끼 식사를 다 하지 못한
◇ 교육의 공간적 확장: 교실 안의 노력이 한계에 부딪힐 때 지난 칼럼을 통해 저는 AI와 디지털 혁명의 파고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실질적 문해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임을 강조했습니다. 기술의 도입보다 시급한 것은 ‘깊이 읽는 힘’을 되살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냉정히 짚어보건대, 문해력 향상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 혹은 공교육 종사자들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삶을 지탱하는 공간 전체의 문법이 바뀌지 않는다면, 교실 안의 분투는 결국 고립된 섬의 외침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는 이런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이 된다면 어떨까?”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우리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그가 강조한 것은 거대한 지식의 창고가 아니라, 언제든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었던 '일상 속 도서관'의 힘이었습니다. ◇ 생각하는 도시, 사유(思惟)를 공유하는 읽는 공동체 진정한 ‘독서 국가’의 완성은 책을 교실과 도서관이라는 물리적 격벽에 가두지 않는 데서 시작됩니다. 독서가 하나의 ‘과제’가 아닌 ‘문화’로 정착하려면 일상의 결 속에 독서의 호흡이 스며들어야 합니다
“교장선생님, 공룡이 추워 보여요.” 아이의 말은 언제나 정확하다. 운동장 한켠에 서 있던 공룡 동상들은 햇볕과 비를 견디며 조금씩 색을 잃어가고 있었다. 아이들 눈에는 그 모습이 ‘낡았다’가 아니라 ‘춥다’로 보였다. 아이의 마음이 먼저 추워질 때, 세상은 이미 많이 낡아 있다. 나는 공룡을 한 번 보고, 아이를 한 번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러다간 공룡이 백색공룡이 되게 생겼다.” 아이들이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공룡을 걱정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었다. 어른들보다 먼저, 아이들은 학교 풍경의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공룡을 다시 칠하려면 3천만 원이 든다고 했다.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었다. 우리 학교는 수업료가 전국 최저 수준이다. 그래서 재정은 늘 빠듯하다. 인건비와 기본 지출을 제하고 나면 1년에 남는 예산은 약 1억 원. 그 돈으로 학교 수리와 각종 사업을 감당해야 한다. 외벽 페인트 공사만 해도 1억 3천만 원이라는 견적을 받았다.그마저도 마련하기 어려워 몇 해를 미뤄야 했다. 그러는 사이, 학교 곳곳의 벽은 많이 낡아 페인트 껍데기가 너덜너덜 벗겨지는 곳이 생겼다. 아이들이 매일 오가는 공간이었다. 결국 더는 미룰 수 없어 외
대한민국 교육은 지금 어느 길 위에 서 있는가? 과도한 경쟁, 치열한 입시 중심, 아이들의 정서와 생태 취약 — 이러한 현실을 한마디 고사성어로 요약한다면 지록위마(指鹿爲馬)라 할 것이다. 이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옳고 그름이 뒤바뀐 채 권력이나 결과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는 상황을 비유한다. 오늘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도 진정한 학습과 성장보다 성적과 입시라는 ‘결과’가 기준이 되어 옳고 그름이 전도되고 있지 않은가? 본고에서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교육 현안을 고전의 지혜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지록위마’ 교육을 넘는 길 — 공자의 仁과 學 스승 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 “학이즉사불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라 했다. 이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의미다. 한국 사회의 교육은 배움의 양적 확장엔 성공했으나, 사고의 깊이, 인격의 성찰을 놓쳐 왔다. 왜냐면 점수로 말해지는 경쟁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 암기 중심이 아닌 사유하는 학습, 내적 동기 중심으로 교육의 기준을 복원해야 하는 이유라 할 것이
세계 선진국들의 경우 영국은 올해를 ‘독서의 해’로 지정하여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프랑스는 학교·가정 내 독서 습관 형성 방안 홍보에 나서 ‘독서교육’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대한민국 교육부도 올해 처음으로 별도의 독서교육 예산을 82억원 편성해 독서 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영국의 국민 캠페인 “올인하자(Go All In)”와 프랑스 교육부의 평생 독서 습관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함께 읽기: 조기 독서 증진 방안”이라는 보도자료 발간은 모두가 독서교육을 독려하는 한편,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자원을 공유하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독서교육 강화에 발 벗고 나서 ‘책’을 읽는 평생 습관과 독서를 국가적으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우리는 독서를 ‘개인이 노력하면 되는 일’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아이가 책을 안 읽으면 가정을 탓하고, 학업 부진이 나타나면 학교를 지적한다. 그러나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이 사회는 과연 책을 읽지 않을 수 없게 설계돼 있는가? 지금의 대한민국은 솔직히 이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 최근 한 지자체와 교육계의 협치를 통한 ‘독서국가’ 구상은 이 오래된
◇ 지식의 과잉과 문해력의 빈곤 우리의 모든 오감이 절실하게 느끼는 지능정보사회의 빠른 도래와 더불어 교육 현장에는 디지털 교과서와 생성형 AI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으로서 목격한 최근 우리 학교 교실의 풍경은 ‘에듀테크’의 도래가 빚어낼 거대한 폭풍 전야와 같았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편성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지만 기술적 풍요 뒤에 가려진 현실적 문제들을 우리는 간과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은 텍스트의 표층적 정보는 수용하지만, 맥락(Context)을 관통하는 심층적 읽기는 한계를 보이는 ‘실질적 문해력 결핍’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은 단지 국어 성적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뇌가 ‘훑어읽기’와 ‘단기적 보상’에 최적화되면서,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딥 리딩(Deep Reading: 인지과학자 메리언 울프가 강조한 사유하며 읽는 행위)’ 역량이 감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알고리즘을 초월하는 ‘질문하는 힘’의 필요 현재 우리가 공존하는 AI는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온 ‘추론’과 ‘창작’까지 모사하고 있습니다. AI가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