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린 날, 잠시 멈춘 걱정들 퇴근길. 창밖으로 행복이 흩날린다. 첫눈이 가져다주는 행복한 설레임이란 언제나 나를 소녀의 감성에 머물도록 만든다. 그래서인지 스피커 너머로 들려오는 노래 가사가 내 마음 안으로 스며든다. 따라 부르다 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집안일을 마친 나는 피곤함에 소파로 다가가 창밖을 바라본다. 여전히 하얗게 내리고 있는 눈을 보며 밖으로 나갈 용기를 내어본다. 사실 최근 바쁜 일정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오늘만큼은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와, 예쁘다!” 어느새 하얗게 바뀌어 가는 세상을 보며, 알 수 없는 행복에 젖어 든다. 눈을 굴리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사진을 찍으며 함박웃음을 짓는 어른들의 표정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린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첫눈이라는 마법이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 듯하다. 세상에 떠다니던 모든 걱정을 잠시나마 덮어버린 듯. 하얀색으로... ... 순간 날아갈 듯 가벼워진 나는 하얀 눈을 밟으며 아파트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동네 친구들과 눈싸움하며 신나게 뛰놀던 어린 시절, 첫눈을 맞으며 함께 거닐던 다정했던 시절 등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며 행복한 과거로의 여행을
“사람들이 ‘교육이란 어린 나무가 올곧게 자라도록 나무막대에 고정하면서도 가능한 한 순수한 대기 속에서 신선하고 기쁘고 자유롭게 자라도록 해 주는 노력’이라고 이해한다면 우리는 놀라운 교육을 받았다.” - 테오도어 폰타네, 『나의 어린 시절』 중에서 오늘날 여러 학교와 지역 공동체 안에는 이러한 교육의 의미를 조용히 실천하는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매봉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생 오케스트라 활동이다. 정규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아이들이 음악실에 모여 함께 연습하는 이 시간은, 경쟁보다는 즐거움과 성장에 초점을 둔 배움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 매봉초등학교의 학부모인 남유경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시작된 이 오케스트라는 지금까지 여덟 차례의 정기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열어왔고, 올해 연말에는 아홉 번째 무대를 준비 중이다. 전문 교육기관이 아님에도 이곳에서 음악을 처음 접한 아이들이 예술 관련 학교로 진학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은, 음악 활동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용인문화재단(큰어울마당)의 600석 규모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정기 연주회는 매년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전문 연주자가
오늘날 온통 혐오와 배제가 정치적·사회적 불안과 결합하며 급속히 확산되는 시대에 교육은 다시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다음 세대에 가르쳐야 하는가? 혐오는 어느 한 집단에 대한 단편적 감정이 아니라, 사회 구조 속에서 재생산되는 학습된 태도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교육의 책무는 더욱 절실해징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필요한 것은 가벼운 ‘인식 개선’이 아니라, 혐오의 확산을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강력한 교육 대책이다. 이에 대한 동서양의 사례는 우리에게 충분한 통찰을 제공한다. 먼저 서양에서는 일찍부터 ‘시민성 교육(civic education)’을 혐오 예방의 핵심 전략으로 삼아왔다. 대표적으로 핀란드는 ‘다양성 역량(diversity competence)’을 국가 교육과정에 명시하고, 초·중학교 단계에서 학생들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사회적 편견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수업을 정규 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토론•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타인의 권리와 사회적 약자 보호 원칙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여러 주(州)가 ‘안티헤이트(anti-hate) 교육법’을 제정해 인종•민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이 다가온다. 이날을 즈음해서는 각종 언론에서 평소 잊고 사는 인권의 의미를 새롭게 다져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과연 이 땅에서는 인권이 살아있고 제대로 보호를 받는 것인가? 처참한 북한의 인권 상황과는 달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우리는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인권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저절로 얻은 것이 아닌 것음 말할 나위가 없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듯이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피를 흘려 오늘의 인권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의 12•3 비상계엄의 저지 또한 비록 피를 흘리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적극적인 투쟁 없이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인권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찻잔 속의 고요한 파문처럼 여전히 제도적 경계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른바 ‘인권의 사각지대’다. 이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법과 행정의 손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사회의 관심조차 받지 못한 채 침묵 속에서 권리를 잃어간다. 우리는 흔히 인권 문제를 개인의 취약성으로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정책 설계 자체가 만들어낸 구조적 결과일 때가 많다. 우리의 교육 현장 또한 이러한 문제를 결코 비켜갈 수 없다.
1. 12월 2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월 제주에서 발생한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모든 조사 과정을 거친 결과 피혐의자의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강주호)와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서영삼)는 “경찰 수사 결과 ‘피혐의자의 민원 제기가 고인에게 억울한 분노감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하면서도‘민원제기 내용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범위 내에 있어 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무혐의 처리예정이다”라고 밝힌 점은 결코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3. 교총은 “경찰의 무혐의 결정은 교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악성 민원과 학생 보호자의 부당한 교육활동 침해, 그리고 이를 방치한 교육 당국의 구조적 책임을 간과한 지극히 좁은 시각의 결과”라며 “이번 사건은 학교 현장의 무너진 교사보호 시스템과 악성민원이 빚어낸 비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 또한 “지난 10월 30일, 제주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가 ‘교권침해’로 인정한 것과 달리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은 경찰이 특정인의
[대한민국교육신문] 인천광역시교육청중앙도서관은 12월 2일부터 28일까지 1층 다문화체험존에서 다문화 특별 전시 ‘다름을 잇다, 공존을 읽다’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문화적 관점을 담은 도서를 소개해 지역주민이 문화 간 차이를 이해하고 공존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전시에는 인하대학교 다문화융합연구소에서 기증한 공존의 사회학, 너와 나의 대화, 처음 만나는 다문화교육, 타자와 연대 등 다문화·공존을 주제로 한 15권의 도서를 소개한다. 전시는 평일(휴관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중앙도서관 마을협력과로 하면 된다. [뉴스출처 : 인천광역시교육청]
[대한민국교육신문] 부산광역시립구포도서관 분관 부산영어도서관은 다음달 5일 부산영어도서관에서 학부모 3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도 겨울 BEL(Busan English Library) 열린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어 그림책 읽기를 활용한 가정 기반 영어 학습 방법을 소개하고, 영어 독서의 즐거움과 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특별 강연 프로그램이다. 강연은 ‘영어 그림책: 어린 자녀가 영어를 습득하는 가장 따뜻한 방법’을 주제로 진행되며, ‘그저 영어 그림책을 읽어줬을 뿐입니다!’, ‘만두 아빠의 영어 교육법’의 저자로 알려진 ‘만두 아빠’가 강사로 나선다. 강연자는 자녀의 영어 실력과 독서력, 창의력을 동시에 길러준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 경험과 실천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2일 오후 12시까지 부산광역시교육청 통합예약포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미향 구포도서관장은 “이번 아카데미가 영어 그림책 읽기를 통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 독서습관을 형성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적극
[대한민국교육신문] 인천광역시교육청중앙도서관은 2025년 하반기 ‘도서관 출판창작소’에서 시민 저자 38명이 참여한 창작도서 17종을 새롭게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도서관 출판창작소’는 출판 실무 교육을 이수한 사서가 기획부터 편집, 교정, 표지 디자인,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해 주문형 출판(POD) 방식으로 책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2025년 국립중앙도서관 주최 ‘제19회 도서관 혁신 아이디어 및 우수 현장 사례 공모’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출간한 도서들은 시, 에세이, 소설, 동화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민 각자의 삶과 개성을 담은 작품들이다. 출간된 17종의 도서는 교보문고·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되며,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해 공식 출판물로 등록된다. 중앙도서관은 이번 도서들을 1층 로비 전시에 이어 인천시교육청 공공도서관 공동 출판기념회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출판창작소는 시민의 창작과 표현을 지원하는 공공출판 플랫폼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인천광역시교육청
[대한민국교육신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1월 2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세종)에서 '책으로 펼치는 교육, 미래를 여는 아이들'을 주제로 열리는 '2025 독서교육·학교도서관 한마당' 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교사, 학계 전문가 등 독서교육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독서교육과 학교도서관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독서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먼저 ‘기울어진 문해력’의 저자인 한양대학교 조병영 교수가 ‘인공지능(AI) 시대, 학생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서교육 방향’에 대하여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서 국제회의장에서는 교육부가 2025년에 추진한 관련 연구 결과 공유와 독서교육 선도학교 운영 성과 보고, 교과 연계 독서교육 강화 전략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회(포럼)가 운영된다. 동시에 대연회장에서는 독서교육 실천 사례와 우수 프로그램 공유,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는 사서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이 진행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독서활동은 학생들이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반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독서교육이 수업과 연계하여 확장될 수 있도록 현장에
[대한민국교육신문]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AI 시대 학습자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미래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25 AI·디지털 교육 컨퍼런스'를 11월 29일 마곡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교사·학교경영자·교육전문직·학부모·학생 등 약 1,500여 명이 참여하며, ‘성장을 위한 AI, 미래를 만들어 가는 AI 교육’을 주제로 비전 특강과 16개 세션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AI·디지털 기반 우수 교육사례를 공유하고, 학교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수업 혁신과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참가자들이 AI‧디지털 교육의 최신 동향을 이해하고, 특강·수업 사례 나눔·토론 등 각 교육 주체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성장을 위한 AI’는 기술 중심이 아닌 교사·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AI 활용을 강조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는 AI 교육’은 학교에서 확산 가능한 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과 미래 역량 강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1부는 정근식 교육감의 환영사 이후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AI 시대, 미래를 위한 진단과 성장’과 서울대학교 AI 연구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