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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월)

[송정화의 스타일 UP]

올댓 퍼스널 이미지

 

93년 강남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촌, 단정히 빗어 넘긴 머리에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30대후반의 남자가 좌판을 펼쳤다. “사모님, 방금 나온 가래떡 좀 사시죠!” 주부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하나 둘 모여 들었다. 양복차림의 말 잘하는 젊은 남자가 떡을 판다는 소문이 입에서 입을 타고 전해졌다. 그는 장사 6개월 만에 2천만 원의 사업 밑천을 마련하였다. 가래떡을 팔던 그는 바로 20 개가 넘는 지점을 가지고 있는 민들레영토 지승룡 사장이다. 가래떡 좌판으로 6개월만에 2천만원을 벌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만의 판매 전략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생각했을 때 만약 그가 허름한 옷을 걸치고 장사를 했다면 결과는 어떠했을까? 또 말투가 어눌했다면 어떠했을까? 다른 지역이 아닌 강남의 압구정 주부들이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만의 차별화 된 전략으로 다가간 것이다. 지승룡 사장은 상품을 디자인 하듯 자신도 디자인하여 결국 성공한 것이다. 

 

 

 

1960년 9월 26일. 미국 시카고 CBS 스튜디오에서 최초의 미 대선 후보 닉슨과 케네디 후보의 TV 토론회가 열렸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닉슨이 승리할거라 예측했다. 그는 8년간 부통령 후보였던 데다 베테랑 정치인이었지만 케네디는 거의 무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TV 토론회가 케네디와 닉슨의 운명을 뒤바꿔 놓았다. 미국인들은 부통령 출신인 리처드 닉슨 대신 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인 존 F 케네디를 선택했다. 당선이 확실했던 닉슨이 TV 토론회가 나가고 낙선한 이유가 무엇일까? 시청자들은 TV토론회를 보면서 그들이 말한 것을 기억하기보다 말할 때의 모습을 기억한 것이다. 이날 케네디는 흑백 배경을 고려해 짙은 감청색 양복을 입고 세련된 머리 모양을 했다. 미소와 제스처를 적절히 사용해 젊고 자신감 있게 보였다. 앉아있는 자세를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닉슨은 회색 양복에 색깔 없는 음색으로 늙고 초췌한 이미지를 남겼고, 굳은 표정과 피곤함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토론을 할 때에도 닉슨은 카메라와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식은땀을 계속 흘렸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그와 달리 케네디는 젊고 건강한 구릿빛 피부와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이후로 텔레비전은 정치운동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선거에서 이미지 구축전략이 큰 과제가 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선이 있을 때마다 마다 정치인들이 이미지 관리를 하고 있다. 정책공약만큼 국민들에게 보여지는 스타일과 패션도 하나의 선거전략이다.

 

 

미국 IBM사에서 직원들에게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가?" 라고 하는 질문에 38%에 달하는 사람들이 그 삶의 ‘이미지’다 라고 답했다. 그만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 대한 ‘이미지’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느냐가 삶을 살아가고 성공하는데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미지란 무엇일까? 타인이 본 나의 모습, 그 사람의 특징 짓는 분위기, 나를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느낌 등이 바로 자신의 이미지인 것이다. 지금 주변의 사람을 떠올려보라. 어떤 느낌과 단어가 떠오르는가? 그 느낌은 긍정일수도 있고 부정적 일수도 있다.  그러면 이러한 이미지를 왜 관리해야 할까? 

 

 

21세기는 이미지 시대다. 기업에 CI(corporation identity)가 중요하듯, 한 개인의 PI(personal identity) 또한 큰 경쟁력 이 되고 있다. 우리는 한입 베어진 사과 그림에서 애플을 떠올린다. 사람 역시 상대로 하여금 이미지를 결정짓고 연상시키게 하는 퍼스널 아이덴티티(Personal Identity)가 있기 마련이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싶다면 자기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올라도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바로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이미지 때문이다. 즉 자신을 ‘브랜드화’ 시킴으로써 상대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이제 개인도 자신만의 퍼스널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PI(personal identity) 요소에는 시각적 요소(표정, 자세, 패션, 매너,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와 청각적 요소(보이스, 스피치)가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자신의 나이와 직위, 직업 등의 컨셉에 맞춰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이미지메이킹이다. 

 

 

이미지메이킹을 위한 방법으로 

 

첫째, 현재 나의 이미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주변 사람으로부터 나의 이미지가 어떤 이미지이며 나를 떠올렸을 때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지 알아가는 것이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이미지와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이미지가 일치했을 때 가장 좋다.

 

둘째,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와 앞으로 추구하는 이미지를 생각해본다. 

 

셋째, 주변 사람이 느낀 나의 이미지와 내가 추구해야 하는 이미지의 갭을 분석하고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 극대화 시킨다. 

 

이렇게 자신의 이미지를 평가하고 분석하여 꾸준히 관리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지메이킹을 해야 하는 이유는 성공한 사람의 83%는 인간관계에 성공한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호감을 주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 이유도 없이 거부감을 주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타인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게 되면 좋은 대인관계로 이어질 것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전달하게 되면 대인관계가 단절이 되고 결국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 실력이나 능력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부분은 타인에게 얼마만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자아이미지를 갖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과 만족을 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좀더 자신을 좋은 이미지로 어필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높이고 인간관계를 강화시키며 목표달성을 앞당기는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된다, 된다 나는 된다" 의 저자 '니시다 후미오'는 이렇게 말을 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보다 '평판'이 더 중요하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