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첫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다시 그 학교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평내고등학교 개교 당시 부임 교사로 학생들을 만났던 이준호 교장은 여러 교육 현장을 거쳐 교장으로 학교에 돌아왔다. 그에게 이번 복귀는 단순히 익숙한 학교로 되돌아온 일이 아니다. 개교 당시 동료 교사들과 함께 품었던 학교의 가능성을 오늘의 교육환경에 맞게 다시 설계하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로 완성해야 한다는 ‘책임의 귀환’에 가깝다. 이 교장이 학교 경영의 중심에 놓은 말은 분명하다. “학생은 학생답게, 학교는 학교답게, 교육은 교육답게 하자는 것입니다.”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기보다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뜻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스스로 배우고 탐색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이 교장은 그것이 자율형 공립고 2.0이 지향해야 할 모습이며, 평내고가 현장에서 구현해야 할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도전·창조’의 교훈을 일곱 가지 역량으로 구체화하다 평내고의 교훈은 ‘도전·창조’다. 이준호 교장은 이 말이 교문이나 교지에만 머무는 문구가 아니라 학생들의 배움과 생활 속에서 실천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
이동준 남양주월산초등학교 교장이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1990년대 초반은 우리 사회가 군사정권의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문민정부로 이행하던 시기였다.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적 열망은 학교 현장에도 스며들었다. 지시와 통제,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교사의 자율성과 학생의 주체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경인교육대학교 88학번인 이 교장은 그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교사로 약 24년간 학생들을 가르쳤고, 이후 장학사와 교감을 거쳐 교장이 됐다. 교실에서 수업하고, 교육청에서 정책과 학교 현장을 연결하며, 학교 운영을 책임지기까지 그의 교직 경력은 약 34년에 이른다. 시대와 역할은 달라졌지만 이 교장이 놓지 않은 질문은 한결같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며,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다. 그가 내린 답은 ‘가슴이 따뜻한 민주 시민’이다.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면서도 다른 사람과 생명을 존중하고, 힘이 약한 사람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이다. 이 교장은 “아이들이 어른이 돼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며 “힘이 있는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을 보듬고, 생명의 소중함
전라남도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장성도서관이 영어교육 전문기업 리딩비와 함께 추진하는 ‘2026 여름 영어독서교실’이 오는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독서 체험을 넘어, 원어민 강사의 체험 중심 실전 영어 수업과 온라인 사전·사후 학습 프로그램이 결합된 체계적인 융합형 영어교육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속적인 맞춤형 영어독서교육 추진장성도서관은 올해 초 운영된 영어독서교실에서도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원어민 강사진과 AI 기반 독서관리 시스템을 접목해 ▲수준별 맞춤 영어 진단 ▲독서 기록 및 퀴즈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지역 영어교육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이번 여름 캠프는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한층 더 발전된 포맷으로 운영된다. 대상 및 프로그램 구성: 체험과 학습의 완벽한 균형이번 캠프는 지역 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장성도서관 배움터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 4시간씩 진행되며,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사전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Zoom을 활용한 레벨테스트 및 예비 수업 원어민 강사 참여 수업: 실감형 독서 체험 및 스토리텔링
러시아 카잔연방대학교 학생 35명이 여름 한국어와 한국문화체험을 위해 2026년 6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국을 찾았다. 7월 17일부터 2박 3일 동안 한국농촌체험을 위해 카잔연방대 고영철 교수, 최진석 변호사의 인솔로, 원주 신림면의 송계아트스튜디오를 방문해 농촌 체험 행사를 진행했고. 7월 18일-19일에는 안동 하회마을을 관광하였다. 이 행사에는 카잔연방대 재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러시아 카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니즈니노보그라드, 페름, 크라스노다르, 벨라루스 민스크 등 각 지역의 타 대학교 학생도 참가하였다. 이 한국 연수 프로그램은 1995년 7월 영남대학교 지원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타국립대학교 한국어 전공학생 15명이 한국을 알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2002년 6월 당시 러시아 모스크바국립서비스대학교 고영철 교수가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 항공료, 한국어 수업료, 숙박,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여 지속되었고. 2004년부터는 러시아국립사회대학교 한국어 전공학생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다. 이후 2016년 부터는 카잔연방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참가자가 경비를 지불하는 유료 한국어와 한국문화체험 연수이다. 2026년 프로그램
새소리가 맑게 울려 퍼지는 교정에 들어서면 짙은 나무그늘이 먼저 반겨준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교정의 나뭇가지들은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다. 어느덧 한 학기가 끝나갈 무렵이 되자, 늘 활기찼던 학교도 서서히 긴장이 풀리듯 조용히 가라앉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점심시간이 지나고 매점 앞에 진을 친 학생들을 볼 때면, 한창 먹고 싶은 게 많고 식욕도 왕성한 아이들의 생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나의 여고 시절이 불쑥 소환된다. 학교급식이 없던 그 시절, 우리는 매일 도시락을 최소 두 개씩은 싸서 다녀야 했다. 점심 도시락은 당연하다는 듯 3교시가 끝나기가 무섭게 까먹기 바빴고, 저녁용으로 싸 온 도시락마저 오후 3시쯤 출출해지면 이미 뱃속으로 들어가기 일쑤였다. 그러니 야간 자율학습(야자)이 시작되기 전, 다시 매점으로 몰려가 컵라면을 먹는 일은 흔한 일상이었다. 가방 안에서 김치통 국물이 쏟아져 내내 김치 냄새가 진동하던 교실 풍경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너무 먼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용돈이 넉넉지 않아 어떤 날은 둥글고 커다란 '보름달빵' 하나로 저녁을 대신하기도 했다. 거기에 바나나우유 하나를 곁들이면
한 시간을 훌쩍 넘긴 인터뷰에서 이영란 봉담고 교장의 말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학생자치회실의 3D 설계와 도서관의 동선, 모듈러 교실의 디지털 환경, 한 학생의 마음을 지키는 또래상담과 화해중재, 교사의 수업 공개와 AI 서·논술형 평가, 학부모와 함께한 학교 앞 교통 캠페인까지. 하나의 사례가 끝나면 곧바로 다음 실천이 이어졌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해 보이는 열정이었다. 그러나 그 열정의 방향은 한결같았다. 학생을 더 존중하고, 교사가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며,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것. 이 교장이 거듭 강조한 말도 그래서 “AI 대전환의 시대일수록 기술보다 인간의 존엄, 속도보다 방향성”이었다. 봉담고는 이 교장에게 각별한 학교다. 2008년 개교 당시 교사로 부임해 4년 동안 학생들과 울고 웃었던 이 교장은 긴 시간을 돌아 다시 이 학교로 왔다. 그러나 되돌아온 학교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개교 이후 15년 넘게 큰 변화 없이 낡아버린 시설, 과밀학급, 디지털 교육환경에 대한 무관심, 수업·평가 전문성의 편차가 동시에 놓여 있었다. 반면 비교적 젊은 교직원과 성장 의지가 강한 중간 리더들은 봉담고가 다시 움직일 수 있는 힘이었다. 이 교장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이사장 임영규)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교육 축제인 ‘제25회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 한마당’ 본선 대회가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강릉 가톨릭관동대학교 등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대관령 터널 화재 사고와 폭우 등 어려운 기상 여건 속에서도, 미래 세대 독서 영재들의 열기는 꺾이지 않았다. 올해는 ‘마음을 여는 공감, 세상을 잇는 소통’을 주제로, 독서를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토론을 통해 건강한 민주 시민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했다. 특히 올해는 국가의 독서국가 선포에 부응하고 AI 시대 조기 독서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독서새물결 산하에 <독서이음교육연구소>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과 이야기식 토론을 활용한 ‘공감의 싹 틔우기’ 프로그램을 펼쳐, 참가 학부모들로부터 독서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회는 17일 늦은 밤까지 이어진 단체전 학교 대항 토론을 시작으로, 18일에는 개인전 이야기식 독서토론과 독서논술로 진행되었다. 단체전에서는 초등부 ‘AI를 활용한 소통과 인간의 공감 능력’ 등 미래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