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영 회장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의 열정과 헌신이 교육현장에 큰 울림을!
안녕하십니까? 선생님의 든든한 동반자,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전북교총) 회장 오준영입니다.
전북교총은 교원의 전문성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힘쓰는 전문직 단체입니다.
상위단체로 한국교총이 있으며 전국적 회원 조직은 약 12만명이며, 전북교총 회원은 5,000여명 입니다. 전북 도내에서는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만 41세에 평교사 출신으로 전북교총 회장에 당선되며 최연소 교사출신 회장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 교총 회장의 이미지는 연배가 있는 교장, 또는 교수가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총 내에서도 이미 변화와 쇄신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 한국교총 회장 정성국 국회위원 역시 평교사 출신이었으며 현 충남교총 이준권 회장도 평교사출신으로 만 40세에 당선되었습니다.
전북교총 35대 회장단의 캐치프레이즈는 “선생님이 우선입니다. 교육자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입니다. 선생님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풍토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의 교육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 최근 교육 정책 변화에 대한 의견과 대응전략은?
서이초 사건 이후 교육당국은 “교권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학교에 흉횽한 교육활동 침해행위들이 뉴스에 많이 다뤄지고 있는데, 그 중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사건이 전북에서 꽤 벌어졌습니다. (교감 뺨 때린 사건, 익산 초등생 교권 침해 사건 등)
이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교육 인권 증진 기본 조례”(이하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하고, 기존의 학생인권센터를 교육인권센터로 개칭하며 교육활동 보호팀에 교권보호관과 교권전담변호사 2명을 배치하는 등 교권 회복을 위한 전북교총의 요구가 반영되어 전국 최고수준의 교권 보호 정책에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늘봄학교, 학교업무지원센터, AIDT(디지털교과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교육당국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2. 전북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북지역은 인구소멸과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최선입니다. 전주, 익산, 군산의 3개 시 인구 집중현상이 뚜렷하기에 나머지 11개 시군은 소규모학교의 존폐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은 교육특구사업 및 특별자치도 교육특례를 활용하여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시.군 별로 갖추어 농촌유학 및 진로 진학 연계 시스템을 갖추어 타지역에서 유능한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갖춘 학교를 개척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3. 현재 교사 업무 부담이 과중화 되는 양상에 대한 현실적 대안은?
전북지역 무녀도초등학교의 한 선생님께서 업무과다로 인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학교는 3학급 규모의 소규모 학교였으며, 적은 수의 교원이 학교 전체 업무를 나누어 맡다보니 소규모 학교의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해왔습니다.
전북지역은 올해부터 ‘학교업무지원센터’를 개설하여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하고 수업 중심 학교 문화 조성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도입된 사업이니만큼 교원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북교총도 설문을 통해 교원들의 의견을 수합하여 수업과 무관한 행정 업무를 걷어가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소개된 학교 교원들의 푸념이 생각납니다.
“1타 강사는 교재분석, 문항출제, 복사까지 해주는 보조인력들이 있어서, 강사는 오로지 수업에만 몰두 할 수 있지만, 교사들은 공문서 수발에 각종 행정업무까지 보느라 수업의 질이 학원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학교 교원의 업무경감은 교사들의 수업 연구 시간으로 이어져 수업의 질을 높이는 첩경입니다. 모든 대안에는 ‘인력’, 과 ‘예산’의 지원이 필요하기 마련이기에 통상적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기에, 교육부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인력과 예산이 필요할 것이며 하나 더 덧붙이자면,
최근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해 교원의 채용을 줄이고 있지만, 학령 인구 급감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교원의 채용을 줄이기 보다, 잉여 인력을 행정교원 또는 수업이 없는 보직 교사로 배치하여 수업의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미래교육혁신을 위해서 도입하는 AIDT(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현장의 준비는?
최근 교육부는 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AIDT의 장점은 학생의 학습데이터를 개별적으로 분석해 학생 스스로 부족한 학습에 대한 주도적인 학습을 유도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다만 AIDT의 신뢰성 있는 개발은 물론, 교과서의 활용 능력과 기기 사용 숙련도는 필수가 되겠지요.
이렇듯 미래기술이 교육에 도입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를 활용하여 가르치는 교원들의 역량을 먼저 강화해야 하는데, 그만큼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고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또 학습에 있어서 기술에 대한 과잉 의존을 유발하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한국교총이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 조사” 결과 초중고 교원 10명 중 9명은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고 응답했습니다. 문해력 저하의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게임 등 디지털 매체 과사용’을 1순위로 꼽았는데요. 문해력 저하는 성인이 된 이후 사회생활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진단. 분석은 물론 디지털기기 과다 사용 문제 해서, 독서.글쓰기.한자 교육 활동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교육의 본질을 잊지 않고 교육의 기본을 실천하며 차근차근 미래 기술을 교육에 도입해 가는 모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5. 교사 전문성강화를 위해 실시한 다양한 연수프로그램 운영의 성과는?
전북교총은 전문직 단체로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합니다.
매월 온라인 연수를 통해 선생님의 삶에 도움이 되는 연수를 실시합니다. 교권, 연금, 신기술 활용 교육 등의 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방학기간에는 출석 연수를 통해 구기운동 연수를 2주간 실시하며 교원의 전문성 신장 연수를 1주간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여 동반 연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어떤 선생님의 수업이 가장 재미있을까요?
1.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가진 선생님
2. 행정 업무를 무척 잘 처리하는 보직교사 선생님
3. 컨디션 좋은 선생님
전북교총은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교 교육의 질이 향상된다는 생각으로 교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서도 최선을 다합니다. 올해는 교원스크린골프대회, 배구대회, 플로깅대회, 테니스대회, 등산대회 등을 통해 선생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업체 MOU를 통해서도 선생님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려,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있는 느낌을 드리고자 노력합니다.
평교사 출신의 회장 취임이 이제 10개월 정도 되었는데, 회원들 및 전북 교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며 그로 인해 가파르게 회원 숫자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6. 전북 내 도시와 농촌 지역 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전북은 도농간의 학교 규모 격차가 매우 큰 편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국가교육과정은 일정수준 큰 규모의 학교에 맞춰 편성되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에서 이를 따라 실천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제가 근무했던 학교는 전교생이 11명의 초등학교였고, 제가 가르친 학급은 4학년으로 학생은 단 한 명이었습니다. 제 아들이 다니는 학교는 1,700여명 규모의 대규모 학교인 것과 상반되지요. 한 명의 학생과 수업을 하다보면 ‘짝과 함께 해야 할 활동’, ‘친구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 활동’, ‘친구들의 의견으로 통계를 내야 하는 활동’ 등 실천하기 어려운 교육 내용이 많습니다.
이제 소규모학교에서 국가수준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면 그 격차를 해소하려는 노력보다는, 소규모 학교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의 특화된 문화, 특산품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편성해야 하며 이도저도 아니라면 교육구성원(학생, 학부모, 교원)등의 뜻을 모아 예체능이나 교과별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초-중-고로 연계되는 특별한 입시전락도 고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특별한 교육을 받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학교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7.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을 위한 묘법은?
최근 무분별한 악성 민원과 소송, 왜곡된 아동학대 신고로 인해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전북교총은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당한 선생님들을 대변하고 모든 소송과정을 함께 동행합니다.
학생의 인권과 교권은 대립되는 가치가 아닙니다. 학생이 바른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권리와 의무를 배워 나가는 곳이 학교이며, 학생의 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교권입니다. 다시 말해 학생의 인권은 교권의 존중을 통해 더욱 보장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일부 학생. 보호자의 행위를 제지할 수 있는 교권이 바로서지 않는다면 여타 평범한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 역시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일부 보호자들의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가 교원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신호로 작용되어 ‘교육 방임’ 현상으로 이어진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학생의 권리와 더불어 의무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법령의 개.제정, 그리고 교원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인식 개선사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8. 전북교총의 중장기 계획과 목표의 중점은?
전북교총은 전문직 단체로서 교원의 지위 향상과 근무여건 개선,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합니다. 현재로서는 무분별한 악성민원과, 왜곡된 아동학대 신고로 인해 처참하게 내려앉은 교권 회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9. 중앙 정부와 교육부에 전북교총의 목소리를 반영코자 하는 노력은?
지역교총은 지역교육에 의견을 개진하며 지역교육 발전에 이바지 해야 하기 때문에, 전북교육청,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등과 원활한 소통을 하며 활동을 전개합니다.
10월 24일은 전북교총-전북교육청 교섭.협의 합의 조인식을 통해 기존에 합의된 120여개 합의문 외에 40여개의 추가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모두 전북지역 교원들의 지위향상, 근무여건개선, 복지 증진에 관련된 조항들입니다.
이 외에도 저는 전국단위 조직인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위원장,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정책자문위원 등을 거치며 교총 회원들의 의견을 교육부에 충실히 전달하였고, 지금도 한국교총을 대표하여 많은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이 교육답게, 학교가 학교답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교총 홈페이지
https://jfta.or.kr/
[대한민국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