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8일 콜롬비아 교육부를 방문해 호세 다니엘 로하스 메데인 장관과 읽걷쓰 기반 AI·디지털 교육 분야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콜롬비아 교육부 방문은 호세 다니엘 로하스 메데인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양 기관은 양국의 교육 협력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지속한 양국의 교류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AI 기반 교육 혁신 정책을 공유하고, ‘읽걷쓰’ 교육 정책을 국제사회에서도 공감하고 실천가능 한 통합적 교육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콜롬비아 교육부는 2030년까지 사회, 경제, 교육 전반에 걸쳐 AI활용 지침을 제시하는 AI국가정책(CONPES 4144)에 인천시교육청의 읽걷쓰 교육 철학을 반영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로하스 메데인 장관은 “인천시교육청과의 교류는 콜롬비아 교육 발전에 중요한 기회”라며, “읽걷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관찰하고, 질문하며, 탐구하고, 행동하는 역량을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도성훈 교육감은 이날 이어진 콜롬비아 선도교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콜롬비아 선도교사들의 AI·디지털 교육
인퓨즈드 커피 - 하루를 함께 살아주는 향 하늘이 뿌연 수요일 아침, 나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건넨다. “잘 잤어? 좋은 아침.” 흐린 하늘처럼 마음마저 무거운 날, 향이 좋은 커피 한 잔과 마음이 흐를 수 있는 글 한 줄로 아침을 열어본다. 책장에서 한 권의 책을 꺼내고, 베이글을 굽고, 콜롬비아 원두를 그라인딩하자 체리향이 방안에 퍼진다. 원두가루에 뜨거운 물이 닿자 하얀 꽃잎이 하늘거리는 봄날, 살며시 찾아든 체리향이 방 안에 퍼진다. 커피에서 체리향이 이토록 선명하고 풍성하게 잘 느껴지는 이유는 특별한 가공 방식에 있다. 인퓨즈드 가공(Infused Processing)은 생두를 발효·건조시키는 과정에서 체리, 열대과일, 바닐라와 같은 특정 향미를 가진 천연 재료를 함께 넣어 자연스럽게 향이 생두에 스며들게 하는 가공 방식이다. 콜롬비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인퓨징 가공 방식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El Paraiso 농장은 이러한 가공 방식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농장이다. 단순히 향을 첨가하는 것이 아닌, 부드럽게 생두 안에 특정 향을 스며들게 하는 섬세한 가공 과정이다. 생두를 저온에서 발효시키며 생두의 미세한 구조 속으로
맞춤법에 맞는 표기에서 좀 어렵다 싶은 걸 꼽아 보라고 하면 ‘사이시옷 표기’를 드는 경우가 많다. 표기에서 어렵다고 할 때에는 대개 환경은 비슷한데 왜 표기가 다르지? 하는 데에서 오는 헷갈림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사말’과 ‘존댓말’처럼 환경은 비슷해 보이는데(모두 ‘◯◯+말’ 구조이니까), ‘인사말’은 ‘인삿말’로 안 쓰고, ‘존댓말’은 ㅅ을 넣어 ‘존댓말’로 쓴다. 이처럼 ㅅ을 쓰는 말과 안 쓰는 말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먼저, ㅅ(사이시옷)은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단어에만 등장한다. ‘사이시옷’도 쉽지 않은데 ‘사잇소리 현상’은 또 무엇일까 하고 어렵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차근차근 살펴보자. ‘사잇소리 현상’은 일정한 환경에서 단어들이 원래 발음과는 다르게 소리 나는 것을 말한다. 다르게 소리 난다는 것은 첫째, 원래 된소리가 아닌데 된소리로 소리 난다. 둘째, ㄴ 소리가 원래 없었는데 ㄴ 소리가 끼어들어 발음된다. 이렇게 소리가 다르게 나는 현상은 단어와 단어가 결합한 합성어에서 나타난다. 원래 된소리가 아닌데 된소리가 되는 경우는 제목에서 예로 든 ‘잔칫집’과 ‘잔치국수’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잔칫집’은 ‘잔치+집’, ‘잔치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 그때 일을 생각하며 고소(苦笑)를 짓지만 상당 기간 그 때 일만 생각하면 얼굴이 뜨뜻했던 사건이 있다. 아주 오래 전 교직에 첫발을 디뎠던 때, 군을 제대한 것이 엊그제이고 대학을 갓 졸업했던 때, 그래서 의욕이 넘치고 마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던 그 때, 고1 담임을 했었다. 학교에서는 해마다 의례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 캠핑을 가곤 했는데 그해에도 어김없이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으로 캠핑을 떠났다. 배낭을 비롯한 개인 짐들이 많고 캠프파이어용 화목도 챙기고 하다 보니 짐차가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줄 간식용 수박을 사서 남학생들에게 한 덩이씩 맡기며 조심해서 가져오도록 했다. 그러나 불과 한 시간 남짓 이동하는 동안 차가 흔들릴 때마다 아이들은 과장된 행동을 하며 일부러 깨뜨려 먹어버리곤 했다. 아무리 엄포를 놓아도 모처럼 학교 울타리를 벗어난 아이들은 영 말을 들어먹지 않았다. 순식간에 서너 통의 수박이 사라졌다. 아무래도 군기를 잡아야만 2박 3일이 순조로울 것 같았다.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집합을 시키고 캠프파이어용 장작더미에서 몽둥이를 꺼내어 들고 군대식으로 벌을 주기 시작했다. 뜀뛰기도
[대한민국교육신문] 교육부와 한국디지털교육협회(회장 이형세)는 4월 8일부터 ‘제15회 이아이콘(e-ICON*)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국내 및 해외(개발도상국) 중·고등학생이 팀을 이루어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주제로 교육용 앱을 개발하는 국제 경진대회로, 올해는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방지와 긴급 조치”를 주제로 개최된다. 학생들은 직접 앱을 기획·개발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역량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협력하는 과정을 체험하고 지속가능개발목표를 학습할 수 있다. 2011년 본 대회가 시작된 이래로 지난 14년간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1개국의 중·고등학생 및 교사 1,195명이 참가하여 교육용 앱 213개를 개발했다. 최근 몇 년간 예선 참가팀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난 2024년 대회에는 해외 89팀(14개국 66개교)이 지원하는 등 동 대회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올해 대회에서는 본선 참가팀을 두 배 확대(2024년 8팀→2025년 16팀, 96명)하고 본선 참가국의 다각화를 추진하여 동 대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수요에 부응하고자 한다. 또한 예선 과
[대한민국교육신문] 교육부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마련하고 4월 9일부터 5월 19일까지 입법예고를 실시한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12월 20일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의 기술이전·사업화 관련 규제를 과감히 풀고, 대학 계약정원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개선 내용도 반영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술지주회사*는 해당 대학이 가진 기술뿐 아니라 다른 대학이나 출연연구기관이 가진 기술에 대해서도 이전·중개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어, 향후 기술과 투자의 전문성을 두루 갖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또한 현재 자회사로만 한정되어 있는 기술지주회사의 시설 임대 대상을 교원·학생 창업 기업 등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들에까지 확대하여 기술지주회사가 다양한 수익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첨단산업 분야에만 한정하여 운영하는 계약정원*을 전 분야로 확대하고, 대기업이 협력·하도급 업체의 직원에 대해서도 계약정원 운영 경비를 대신 부담할 수 있도록 개
[대한민국교육신문] 경기도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4월 3일 양주시 회천중학교 내 ‘경기 에듀테크 R&D랩’ 개소를 기념하는 ‘2025 제1회 경기 에듀테크 R&D랩 포럼’에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재)경기도교육연구원이 주관하고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양주시청이 협력하여 추진 중인 ‘에듀테크 소프트랩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 북부 공교육 디지털 혁신의 시동을 거는 상징적인 행사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그리는 경기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에듀테크의 미래를 조망하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품 실증 부스도 운영됐다. 포럼에는 경기도 내 다양한 에듀테크 소프트랩 관계자가 다수 참석해 더 이상 미래의 개념이 아닌, 현재 교육혁신의 중심에 서 있는 에듀테크 기술과 교육의 융합 가능성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포럼이 열린 회천중학교 내 경기 에듀테크 R&D랩은 전국 9개 에듀테크 소프트랩 중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거점으로, 실증 활동 및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공교육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예정이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R&D랩과 연계하여 다양한 협력사업을 활발히
[대한민국교육신문]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인공지능(AI)으로 시각화하고, 언어 장벽 없이 세계 친구들과 협업할 수 있는 교실을 만나다” 28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전라남도교육청의 ‘2030교실 에듀테크 설명회’ 현장에는 전남이 꿈꾸는 미래 교실의 풍경이 실감나게 펼쳐졌다. 전남 전역에서 모인 교사, 수업 컨설턴트,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 등 1,300여 명이 참석해 교육기술이 바꾸는 수업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직접 체험했다. 이번 설명회는 2030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체험하는 장이자, 기술을 교육에 어떻게 조화롭게 녹여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자리였다. 교사들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학생의 참여를 이끌고 수업의 본질을 지키는 방식으로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주목했다. 현장에는 디지털보드, AI 학습 플랫폼, 협업 솔루션 등 60여 종의 교육기술을 선보였고, 교사들은 직접 장비를 만지고, 묻고, 기록했다. 특히 ‘공간의 제약이 없는 교실’, ‘언어 장벽이 없는 교실’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체험 부스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었다. 국제기관과의 실시간 연계 수업 사례, AI 기반 실시간 번역 플랫폼 등은 “이제 교실은 교실 안에만 머
[대한민국교육신문] 울산광역시교육청은 독서교육과 초등영어교육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자 현장 교원과 사서교사로 구성된 ‘독서교육과 초등영어교육 지원단’을 운영한다. 울산교육청은 26일 울산교육연구정보원 박상진홀에서 ‘독서교육과 초등영어교육 지원단’ 출범식을 열었다. 1부에서는 ‘작가 오영수의 삶과 문학’ 특강으로 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2부에서는 지원단 분야별 기본 계획과 주요 사업,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지원단은 교감과 교사를 포함해 총 62명으로 구성됐다. 독서교육 지원단은 ‘독서교육 활성화팀, 기관설립 지원팀, 독서교육 실천 참가팀’으로 운영된다. 이들은‘독서 교육자료 개발, 학교 독서 교육계획 점검(모니터링)과 상담, 독서 인문교육 관련 행사 운영 지원, 운영 프로그램 개발, 우수 운영 기관 자료 수집’ 등을 담당한다. 초등영어교육 지원단은 ‘기획 지원팀, 초기 문해력팀, 자료개발팀’으로 운영된다. 이들은‘영어 담당 교원 상담, 연구학교 운영 지원, 홍보영상 제작, 초기 문해력 교재 개발,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 대비 자료 개발’ 등을 추진하며, 의사소통 중심 ‘다듣영어+’ 정착을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한다. ‘다듣영어+’는 기
[대한민국교육신문] 영어 선생님인데 한복을 입는다. 수업 교재로는 영어원서를 활용하고 철학, 생태,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든다. 학생들이 소통의 도구인 영어를 활용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영어 선생님들의 선생님’ 울산여자고등학교 김주리 교사를 소개한다. ▲ 영어 선생님들의 선생님 김 교사가 한복을 입기 시작한 계기는 과거 울산외국어고등학교에서 국제교류 업무를 담당하면서부터였다. 당시 외국 학생들을 맞이할 때 한복을 입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면서 한복이 지닌 가치와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했다. 이후 한복을 ‘교복’처럼 여겨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입게 됐고, 지금은 학교에서 늘 한복을 입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영어교육을 자연스럽게 접목해 학생들에게 색다른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김 교사의 교육적 차별성은 단순히 복장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철학, 생태, 과학 등 다양한 주제의 영어원서를 수업 교재로 활용하는 주제 중심 접근법으로 학생들에게 폭넓은 사고력을 길러주고 있다. 그녀는 “요즘 수능 영어 지문은 제시된 160글자 남짓한 지문으로는 주제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 이면의 배경지식이나 문화를 알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