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교실” 선언… 기초학력·미래역량·수업·평가 혁신으로 학교의 본질 회복 나선다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김태식 교육장이 ‘대한민국 진심교육대상’을 수상했다. 김 교육장은 “이 상은 한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교사·학부모·학생이 함께 이뤄낸 교육 공동체의 결실”이라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 교사가 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를 향해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스스로의 삶을 주도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김 교육장이 추구해 온 현장 중심 ‘진심교육’의 방향을 재확인한 계기로 평가된다.

‘진심교육’의 핵심: 기초학력 보장·미래역량·수업·평가 혁신
김태식 교육장이 말하는 ‘진심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이 삶 속에서 배우고 실천하며 자기 길을 찾도록 돕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다음 세 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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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역량(기초소양) 증진
2025학년도에는 문해력·수리력 강화를 위해 시범교육지원청을 운영하고, 상·하반기 수업나눔과 연계한 기초소양 특강을 마련한다. 10월 27일~11월 6일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S-PLAN)’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정밀 진단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2026학년도에는 학교자율시간–신학년 집중기간을 연계해 문해·수리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
기초학력 보장
모든 학교에서 기초학력 책임지도(두드림학교)를 운영하고, 상반기 수업나눔과 연계한 기초학력 사례나눔 워크숍으로 교사 전문성을 공유·확산한다. 초1~고2 학생의 학습 성장을 종합 지원하는 ‘북부학습진단성장센터’를 운영해 학습 단절을 예방하고 지속 성장을 돕는다. -
수업·평가 혁신(‘혁신에서 KB로’)
상반기 ‘혁신에서 KB로(路)’를 주제로 수업나눔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유·초·중 및 부서 간 협력으로 ‘이음’과 ‘협력’을 강조한 수업나눔을 이어간다. 생각을 키우는 교실 실천연구팀, 수업전성기, AI 기반 서·논술형평가 실천학교 운영 등으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확산한다. 또한 제주 IB 월드스쿨과 연계한 북부 IB 네트워크 워크숍, 서울대왕초 IB 후보학교 탐방, 북부 ‘다가오다’ 교육지원단 운영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북부 온라인 플랫폼으로 수업 자료 공유를 활성화하고, 2022 개정교육과정에 맞춘 학교자율시간 설계·운영을 지원해 현장 실행력을 높인다.
기억에 남는 사례: 학교 밖 청소년 교육참여수당
김태식 교육장은 장학관 재직 시절 추진한 학교 밖 청소년 교육참여수당을 가장 보람된 사업으로 꼽았다. 서울시교육청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에 등록한 만 9~18세 학교 밖 청소년에게 연 240만 원(월 20만 원)을 지원, 교재·도서·온라인 학습·학원 수강·문화체험·중식·교통 등 실수요를 반영해 학업과 사회로의 연결 고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배움의 끈을 놓지 않게 한 제도적 장치였다는 점에서 교육의 공공성을 체감했다”는 것이 김 교육장의 평가다.
거대한 전환에 대한 해법: AI·맞춤 통합지원·생명존중
급격한 AI 도입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해 북부교육지원청은 세 갈래 대응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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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지털 역량 강화: AI 활용 역량 연수, AI·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연수 기획단, AI·에듀테크 선도교사단 워크숍·자율연수·부스트 캠프 운영. 교사 주도의 위치기반 수업나눔 출석확인 앱 자체 개발, 11월 4일 서울창일초 에듀테크 축제 및 성과발표회로 현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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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맞춤 통합지원: 학령인구 감소 국면에서 ‘북부 학생 성장 울타리’를 가동, 기초학력·사회문화·심리정서·경제·관계 영역을 연계해 학교–지원청–지역사회가 함께 맞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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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교육 내실화: 북부 마음돌봄 위기지원단·생명존중위원회 운영, 찾아가는 자살예방교육 확대, 자해·자살시도 학생 신체·정신 치료비 지원, ‘마음이음365’로 142개교 우울척도 검사–상담–치료 연계를 강화.
미래 인재상과 학교의 변화: 한국형 바칼로레아(KB) 제안
김태식 교육장은 미래 인재상을 언어·수리·디지털(AI) 리터러시를 토대로 자기관리·지식정보처리·창의적 사고·심미적 감성·의사소통·공동체 역량을 조화롭게 발휘하는 세계시민형 인재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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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경계를 허무는 융합·프로젝트형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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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주도 탐구·협력·문제해결 중심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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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과정과 성장을 살피는 과정중심·서술형·수행평가의 확대를 제시했다.
나아가 혁신교육과 IB의 장점을 접목한 ‘한국형 바칼로레아(KB)’ 구상을 제안하며, “학교는 지식 전달을 넘어 핵심역량을 삶에서 실천하는 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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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태식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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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정책국: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 과장(2023. 9. 1.~2024. 12. 31.), 학생역량·혁신교육과 과장(2025. 1. 1.~202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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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 학생생활교육과 장학관(2018. 3. 1.~2019. 2. 28.),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장학관(2019. 3. 1.~2019. 8. 31.)
[대한민국교육신문 김용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