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태권도 꿈나무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9회 제주평화기 전국 태권도 대회’가 지난 21일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며 제주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겨루기와 품새를 아우르는 이번 대회는 태권도를 매개로 전국의 청소년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들이 제주에 모이는 교류와 화합의 장으로, 제주가 스포츠를 통해 하나 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태권도협회와 KCTV 제주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전국 328개 팀, 2,1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특히 중·고등부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동계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전국 태권도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올해 첫 전국대회라는 점에서 선수와 지도자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회는 겨루기 종목과 더불어 품새 경기를 함께 운영하며, 태권도의 실전성과 예술성, 정신적 가치를 동시에 조명하고 있다. 중등부 남녀 각 11체급, 고등부 남녀 각 10체급의 겨루기 경기와 함께 진행되는 품새 경기는 정확한 동작, 균형과 호흡, 정신 집중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태권도의 본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품새는 언어와 문화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태권도의 상징적 콘텐츠로, 태권도 세계화의 핵심 축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제주 선수단 역시 중·고등부 11개 팀, 66명의 선수가 출전해 겨루기와 품새 전 종목에서 전국의 강호들과 기량을 겨루며 지역 태권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정하고 체계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도전과 절제, 존중의 가치를 체득하는 교육적 효과도 함께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선수단과 임원, 학부모, 학교 관계자 등 약 9천여 명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숙박업계와 음식점, 전세버스, 렌터카 등 지역 관광·서비스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는 대규모 스포츠 대회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경기 관람과 출전뿐 아니라 제주 자연과 문화, 관광자원을 함께 경험하며 체류형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스포츠와 관광이 결합된 ‘스포츠 마이스(Sports MICE)’ 산업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제주가 관광 중심지를 넘어 스포츠·문화·국제 교류가 어우러진 복합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개막식에는 대한태권도협회 이주호 부회장을 비롯한 태권도계 주요 인사와 아시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도의회 의장, 교육감 등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대회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이는 제주평화기 대회가 단순한 경기 행사를 넘어, 태권도를 통해 평화와 교류,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상징적 대회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주최 측인 KCTV 제주방송은 대회 기간 동안 주요 경기를 매일 2시간씩 생중계하고, 일부 경기는 전국 스포츠 전문 채널을 통해 방송해 제주 태권도와 제주 스포츠 행정의 역량을 전국은 물론 세계에 알리고 있다. 김귀진 KCTV 제주방송 사장은 “제주평화기 대회는 한 해 전국 태권도 대회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무대이자, 겨루기와 품새를 통해 태권도의 세계적 가치를 보여주는 대회”라며 “선수 편의와 대회 완성도를 높여 태권인들의 교류와 우호 증진, 장기적인 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제주가 태권도 인재 육성과 스포츠 중심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선수 관리와 지속 가능한 스포츠 행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망 선수 발굴과 훈련 시스템 구축, 지도자 역량 강화, 은퇴 이후 진로 연계까지 아우르는 중·장기적 인재 관리 체계가 마련된다면, 태권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평화기 전국 태권도 대회는 겨루기와 품새를 통해 태권도의 현재와 미래를 잇고, 스포츠가 지역을 살리며 세계와 소통하는 선순환 구조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태권도를 통해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전하는 이번 대회가 제주 스포츠 정책과 지역경제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대한민국교육신문 서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