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디지털, 기술을 넘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따뜻한 통로가 되다”
충남·세종 지역의 디지털 교육 혁신 모델을 찾아서
【현장 인터뷰】 천안부대초등학교 김태훈 교무부장
디지털 전환의 파고 속에서 많은 학교가 '어떻게 디지털을 교육에 녹여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본지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2026년 3월 10일, AI·디지털 활용 교육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천안부대초등학교를 찾았다. 2023년 부임 이후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10년 차 베테랑, 김태훈 교무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선도학교의 실제적인 운영 방향을 들어보았다.
■ 학교의 비전 : 차가운 기술에 '따뜻한 가치'를 입히다
천안부대초등학교의 핵심 가치는 **‘존중(하는 나), 배려(하는 우리), 함께 성장(하는 천안부대교육)’**이다.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이 이 따뜻한 비전과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있을까?
"디지털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개성과 속도를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의 열쇠입니다." 김태훈 교사는 강조한다. 학생들은 AI 코스웨어와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 수준을 진단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꿈을 디자인한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타인과 소통하며 '함께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 차별화된 교육과정 : '미래를 만드는 세계시민'
천안부대초만의 독창성은 6학년 학교자율시간에 운영되는 <미래를 만드는 세계시민> 커리큘럼에서 정점을 찍는다. 단편적인 디바이스나 프로그램 활용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 자체에 디지털 소양을 내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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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중심 수업: 생성형 AI와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기후 위기, 불평등 등 지구촌 문제를 탐구하며 기술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데 어떻게 쓰이는지 체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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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트워크: 온라인 협업 도구와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의 온라인 교류 사업을 통해 외국 친구들과 소통하며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친구들을 배려하고 국경을 넘어 공감하는 실천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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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활용: 디지털 지도로 전 세계 인구·자원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며 지식 습득이 아닌 탐구와 프로젝트로써 배움의 즐거움을 느낀다.
■ 학교 현장을 위한 제언 : "공동체의 협력이 핵심"
디지털 선도학교 도입을 고민하는 학교들에게 김태훈 교사는 '실질적인 리더'로서 전문적 교수학습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교사 개인의 노력을 넘어, 함께 AI와 에듀테크를 연구하고 수업 사례를 나누는 공동체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교사들이 전문적 교수학습 공동체를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AI 공공 코스웨어와 민간 코스웨어를 적절히 선택하여 활용하고,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학교 구성원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지역 격차를 넘어서는 디지털 거점
도심 외곽의 중규모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천안부대초는 스마트 기기와 다양한 에듀테크를 통해 각 학교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학습 결손을 방지하고 있다. 디지털 선도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그는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즐겁게 배우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의 취재 후기]
천안부대초등학교의 사례는 디지털 교육이 단순히 '기기를 잘 다루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법'을 고민하게 하는 과정임을 보여주었다. 기술을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디지털이라는 공통 언어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이들의 도전은 충남 교육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