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육신문]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월용)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김유열)는 9월 8일 한국프레스센터(서울)에서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Great minds) 시즌6”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EBS ‘위대한 수업’은 케이-무크(K-MOOC) 석학강좌 사업의 일환으로, 국민의 평생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2021년부터 교육부와 EBS가 협업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저명한 석학, 전문가를 초빙하여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강좌를 개발하고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한다.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소개하고, 2026년 전체 출연자 50명 중 출연이 확정된 출연자 4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또한 기초과학 분야의 한국 대표 석학으로 참여한 김영기 석좌교수(시카고대 물리학과)와 현택환 석좌교수(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가 현장에 직접 참석해, 강연 주제를 소개하고, 참여 석학과 제작진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케이무크(K-MOOC) ‘위대한 수업’은 10월 12일부터 EBS 1TV에서 방송(월~금, 23:45 방영)된다. 케이무크 누리집과 EBS 누리집에도 함께 제공되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석학의 지혜를 만
경기도의 한 학교에 새로 전근을 갔을 때 졸업반을 맡게 되었는데 한 아이가 지각을 했다. 옆의 아이들에게 물으니 그 아이는 전설적인 아이라는 것이다. 먼 시골에서 올라와 홀로 자취를 하는 아이였는데 2교시에도 오고 점심시간에도 오고 심지어는 친구를 보내어 모셔온 것도 한두 번이 아니란다. 어느 날은 시간을 내어 물어물어 먼 곳에 있는 자취집을 찾아갔다. 지각을 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아이는 내 궁금증에 대답하기를 아무리 애를 써도 제 시간에 일어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잠이 많을 성장기라 이해는 가지만 이는 필시 늦게 자기 때문일 것이고 반드시 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있을 터, 방을 수색하여 만화책 등 두어 상자를 수거했다. 골목 바깥까지 따라오며 애걸하는 것을 달래 협상을 하고 돌려보냈다. 협상의 조건은 단순했다. 남은 기간 지각을 두 번까지는 허용을 해 줄 테니 세 번을 채우지만 않으면 졸업식 날 돌려주겠다는 것이었다. 아이는 거짓말처럼 그 후로 단 한 번의 지각도 없이 남은 기간을 마치고 졸업식 날 커다란 보자기를 들고 압류품을 찾으러 왔다. 여지(餘地)란 문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이용할 수 있는) 남은 땅’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그대, 눈을 뜨고 있는가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유난히 선명하게 기억나는 날들이 있다.반면, 분명히 무언가를 했는데도 무엇을 했는지조차 잘 기억나지 않는 날도 있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불과 몇 시간 전인데도 무엇을 먹었는지, 어디를 지나왔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즐거웠거나 의미 있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그때는 대체로 몸과 마음이 같은 시간과 장소에 함께 있었다.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내일의 일을 걱정하거나, 지나간 일을 되짚고 있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현재를 경험하지는 못한다. 삶은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보인다. 어두운 밤에 등불을 켜지 않으면 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어렵듯,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마음이 들리고, 세상이 보인다. 하지만 늘 하던 일들에는 온전히 주의를 기울이기가 쉽지 않다. 익숙해진 것들은 우리를 자동조종 모드로 이끌기 때문이다. 오늘 출근길에 보았던 풍경들이 기억나는가?지나온 길의 나무의 색과 모양은 어땠는가? 분명히 눈을 뜨고 걸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 많지 않다면, 어쩌면 우리가 보
매일 다니던 익숙한 길이 문득 낯설게 다가오는 날이 있다. 분명 수없이 지나친 공간인데, 유독 그날따라 낯선 이질감이 감돌며 길가의 작은 풍경들이 눈에 콕 박히는 그런 날 말이다. 어느 날 야트막한 언덕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다 우연히 시선이 멈춘 곳이 있었다. 원룸촌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주택가 구석, 생뚱맞게도 황금빛 옷을 입은 누런 소 조형물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태 내가 못 보고 지나친 것인지, 누군가 최근에 갖다 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걸 보는 순간 “저게 왜 있지?” 하며 실소가 터져 나왔다. 붉은 벽돌 사이로 시선을 멀리 던지니, 산 아래 잘 지어진 새 집과 그 앞의 컨테이너, 캠핑카가 눈에 들어온다. '저곳에는 대체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을까?' 차를 몰고 천천히 나아가며 머릿속으로 저마다의 삶을 상상해 본다. 이 작은 골목 마을은 볼수록 신기한 구석이 많다. 학교 주변이라 학생들의 원룸이 빼곡한가 싶다가도, 한쪽에는 요양원이 있고, 또 다른 골목에는 작은 회사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비가 그친 후면 어디선가 축사가 가까이 있음을 알리는 특유의 냄새가 진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녹음이 짙게 내린 언덕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칠레의 거장 루이스 세풀 베다는 동물의 시각으로 인간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하였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생쥐의 친구가 된 고양이』 는 전혀 다른 종의 동물인데도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작가는 이 책들을 통해 자기와 다른 존재를 향한 조건 없는 연대의 중요함과 인간 문명의 탐욕에 대한 경종을 이야기 한다.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또한 달팽이가 만나는 다른 종들 사이에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자세와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도전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손자의 ‘달팽이는 왜 느리게 움직이는가?’ 란 질문에 답해주는 형식으로 느림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른들을 성찰하게 한다. 평화로운 카라콜(달팽이) 공동체에 살던 한 달팽이는 집단의 구습에 정면으로 균열을 내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왜 이렇게 느릴까?" 그리고 "왜 나에게는 이름이 없을까?" 동료 달팽이들은 이 터무니없는 질문을 묵살하거나 불편해한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던 관습에 질문을 던지는 순간, 질문자는 공동체의 평화를 깨뜨리는 '반항아'로 낙인찍힌다. 이것은 인간 세계의 풍자이다. 아이들은 질문이
□ 교육부 책임운영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원장 한상신) 글로벌역량지원센터(제주, 이하 ‘센터’)는 9월 1일(화)부터 4일(금)까지 4일간 당진교육지원청 소속 15개 초등학교에서 모집된 6학년 학생 19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글로벌 역량 연수’를 운영했다. □ ‘차세대 글로벌 역량 연수’는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와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연수이다. 센터는 국내·외 학생 합동 연수를 비롯해 이주배경 학생, 도서·벽지 학교 학생 등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생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이번 연수는 당진교육지원청이 당진시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해 추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8월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연수에 이어 센터와 함께 진행한 두 번째 연수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센터가 선정한 공존, 복지, 문화다양성 등의 글로벌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외국 학생들의 삶과 각국의 상징을 탐구하고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협력수업에 참여하며 지역을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혔다. ▲ [Collaborative Design] 협력을 통해 배우는
강당에 오백 명이 앉아 있다. 강사는 막힘없이 말했고 부모는 빼곡히 받아 적었다. 집에 와 그 종이를 아이 앞에 핀다. 아이가 물었다. 이거 나 하라는 거야? 대답을 못 한다. 학원 상담실도 비슷하다. 십오 분이면 계획표가 나온다. 지난주 다른 아이가 받아 간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회수 백만 개짜리 육아 영상도 그렇다. 댓글에는 효과를 봤다는 사람과 소용없었다는 사람이 나란히 있다. 말하는 사람은 여럿에게 말했다. 듣는 사람은 한 아이를 생각하며 들었다. 그럼 그 강사가 틀렸는가. 아니다. 그는 많은 아이를 겪어 보고 얻은 이야기를 했다. 그런 이야기는 대개 맞는다. 대개 맞는다는 건, 안 맞는 아이도 있다는 뜻이다. 의학에는 NNT라는 숫자가 있다. “이 치료로 한 사람에게 더 좋은 결과가 생기려면, 몇 명을 치료해야 할까?”를 보여 주는 숫자다. NNT가 10이라면, 비슷한 환자 10명을 치료했을 때 치료하지 않았을 때보다 한 명에게 좋은 결과가 더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열 명 중 한 명만 좋아지고 아홉 명은 아무 변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치료를 하지 않아도 좋아질 사람도 있고, 치료를 해도 좋아지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