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연방 카잔 170리체이(초중등학교)의 왕관 만들기 종이접기 체험
2024년11월25일(월) 러시아연방 따따르스탄공화국 카잔의 170리체이 학교에서 ‘왕관 만들기’ 종이접기 체험 수업이 있었다.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지원으로, 이 학교에서 한국어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데루구노바 마리나 교장’, ‘부교장 겸 한국어 교육 담당 할리토바 릴리야 선생님’의 안내로, 이날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와 한국어 교원 아불하노바 밀레나, 밀로프 바레이 선생님이 지도했다.
학생들은 한국에서 온 종이접기용 색종이와 한국 풀을 사용하여 재미있게 종이접기를 하였다.
종이접기를 하는 동안은 모두 왕이 된다는 즐거움에 빠져 있었다.
종이접기는 집중력을 기를 수 있고 손재주도 발달시키며 접으면서 친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체험이다.
종이접기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독일, 스페인, 아르헨티나에서 발달하였다. 특히 유치원 교육의 선구자인 독일의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19세기 독일에서 시작한 유치원 교육에서 색종이를 접어 장식적 도안을 만드는 종이접기를 도입했다.
그 동안 러시아에서는 일본식 용어인 ‘오리가미’가 종이접기의 명사로 사용되어 왔는데, 한국종이문화재단과 고영철 교수의 노력으로 2013년 이후 러시아에 한국어 명사로 ‘종이접기’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날 6학년 크라스노바 유네사 학생은 “종이접기 체험은 흥미롭고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는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어를 막 배우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영철 교수님이 말씀하신 몇 가지 단어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것이 우리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계속해서 배우고 싶게 만듭니다. 실습 분위기는 친근하고 창의적이었으며, 우리의 결과물인 왕관은 정말 멋지게 완성되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2022년 9월1일부터 한국어를 방과 후 교육과정으로 채택하였다. 시작할 때는 104명의 학생이 수강신청을 해서 이를 수용할 교실이 부족하여 강당에서 수업을 시작했을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열기가 있는 학교이다.
카잔시 서북쪽에 아파트 밀집 지역에 위치한 이 학교는 2001년 9월 1일 개교했으며, 현재 1,578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74명의 교사가 재직하고 있다.
특히 교장선생님은 “지난 학기에 한국어수업이 진행되지 않아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라고 하면서 계속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기를 희망하였다. 이와 함께 “지난 학기에는 일반학교에서 ‘리체이’로 변경되면서 여러 혼란이 있었고, 현재도 800여명 수용의 학교 시설에 카잔에서 제일 많은 1,600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라 교실 부족 문제가 있다” 라고 하셨다. 특히 학교 주변에 취학 연령의 아이들이 많지만, 이제는 수용을 못한다고 하셨다. 170리체이는 카잔 지역에서 아듬나르두언어학교, 아딤나르다언어학교, 19김나지아아 함께 최다 학생 수가 재학하고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
학교측에서는 추후 지속적으로 한국어 수업이 유지되기 위해, “이 학교와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센터 간 협약을 체결하여 한국어 수업을 상호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제공된 종이접기 재료는 한국종이문화재단(이사장 노영혜)이 무료로 제공하였다. 한국종이문화재단은 러시아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한국 종이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종이 접기 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카잔연방대 학생 뿐만 아니라, 각국의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종이접기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종이접기를 교육시키고 있다.
한편 지난 2024년10월7일에는 카잔연방대 고영철 교수가 한국어 수강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알리기 특강으로 한국의 지리적 위치, 간략한 한국역사와 문화 특강이 있었다.
자료제공: 러시아 고영철 교수
[대한민국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