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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2 (수)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따뜻한 보금자리” - 강원도 동해시 새중앙지역아동센터 안성헌 센터장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따뜻한 보금자리”
- 강원도 동해시 새중앙지역아동센터 안성헌 센터장 인터뷰

 

이력 

전) 동해시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회장

전) 동해시 사회복지기관 협의회 회장

현)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강원 부지부장

현) 현 강원도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부회장

현) 새중앙지역아동센터 시설장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아동센터.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새중앙지역아동센터는 단순한 돌봄 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 개소 이후 21년 동안 아이들을 보살펴 온 안성헌 센터장을 만나 운영 철학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의 꿈을 찾고, 성장시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

 

안성헌 센터장은 새중앙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으로

**‘아이들의 꿈을 찾고, 성장시키며,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꼽았다.

 

“아동센터는 단순한 돌봄 기관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곳입니다. 가정과 부모의 역할을 보완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현재 센터에는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많아, 유치원 때부터 시작해 고등학교 1학년까지 센터와 함께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일요일에도 운영하며,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방임 위험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식사 제공, 문화 체험, 야외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리딩비 영어원서 학습 및 원어민 영어 캠프,자존감 향상 프로그램까지”
센터에서는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안 센터장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느끼는 프로그램은 **‘리딩비 영어원서 학습과 원어민 영어 캠프’**다.

 

“리딩비 영어원서 학습은 2년전부터 시행되었는데 아이들이 영어원서를 읽음으로서 영어의 자신감과 영어교육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그리고 2005년 센터 개소 이후 가장 먼저 시작한 프로그램이 미국 원어민 영어 캠프였다. 미국 켄터키주의 교장 선생님들과 교사들을 초청해 영어 교육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었다.”

 

현재도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학교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외에도 집단 활동을 통한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정서적 지원을 위한 심리 상담 및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아이들의 변화가 가장 큰 보람”
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무엇일까? 안성헌 센터장은 아이들의 눈에 띄는 성장과 변화를 지켜볼 때라고 답했다.

 

“처음에는 눈도 못 마주치던 아이들이 센터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고, 형, 누나들과 어울리면서 배려하는 법을 배웁니다. 자폐나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도 사랑과 존중을 받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입니다.”

 

특히 그는 **“작은 가정 같은 역할”**을 강조하며, 센터가 단순한 돌봄 기관이 아니라 아이들이 사회성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필요한 지원은?”
현재 지역아동센터들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 센터장은 특히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개선과 운영비 부족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사회복지사들의 인건비가 가이드라인에 맞춰 제대로 지급되어야 합니다. 또한 운영비와 인건비가 분리되어 있지만 여전히 운영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많은 지역아동센터가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시설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경로당 같은 경우는 국가 지원을 받아 시설이 잘 마련되지만, 아동센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 도쿄의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을 때, 5층 규모로 체계적인 시설을 갖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미래의 지역아동센터, 맞춤형 돌봄 센터로 발전해야”
앞으로 지역아동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안 센터장은 **‘맞춤형 돌봄 센터’**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과 학부모의 욕구를 반영해 맞춤형 돌봄이 가능해야 합니다. 특히 ADHD, 경계선 지능 아동 등 특수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영어 교육 확대, 심리·정서 지원, 시설 환경 개선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아동센터가 단순한 보호 시설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을 책임지는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 복지를 위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안 센터장은 정부와 정책 담당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아이들이 결국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입니다. 지금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그는 아동 돌봄 관련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아동복지법 내에서 지역아동센터의 법적 지위가 명확하지 않으며, 돌봄에 관한 독립적인 법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치원은 유아교육법, 장애인은 장애인복지법이 있지만, 지역아동센터를 명확히 규정한 법률은 없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청회와 국회의원 발의를 추진 중입니다.”

 

안 센터장은 정책 담당자들에게 **“아동 돌봄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마치며
강원도 동해시 새중앙지역아동센터는 단순한 돌봄 기관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따뜻한 공간이다. 운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안성헌 센터장의 노력은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아동 돌봄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