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카빙은 행복이다!

예쁜것들을 보고 그것을 따라 만들다보면

어느새 기분도 좋아지고 행복하게 됩니다.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작품을 보는 사람, 받는 사람,

주변분들까지 행복해지게 하는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주는 기쁨, 받는 기쁨이 큰, 푸드 카빙은 행복입니다. 

푸드 카빙 명장 유은희 교수

동서울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외래교수, 삼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외래교수, 사) 푸드카빙외식협회 공동대표, 사) 한국조리협회 상임이사, 푸드카빙 명장 심사위원, ‘수박카빙마스터’ 저자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음악원 피아노 석사, 청운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석사, 경기대학교 외식산업경영 박사과정

'푸드 카빙(Food Carving)'이란?

푸드 카빙이란 쉽게말해 과일과 채소에 조각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요즘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닌 시각적으로 예쁜 음식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눈으로 먹는 시대라고 말해요. 그래서 음식 옆에 예쁘게 조각된 꽃이나 동물을 같이 세팅하기도 하고,별도로 화환대신 카빙 작품들로 그 행사만의 특별함을 나타낼 수 있는 세팅을 하기도 합니다. 수박엔 꽃과 글씨와 그림을 새길 수 있구요. 얼굴도 조각할 수가 있어요. 과일은 예쁘게 깎기를 하는데, 그냥 잘라 먹는 것보다 한 번 더 칼을대면 예쁘고 깔끔하게 정돈 되거든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요. 그리고 무와 당근으론 백조 새 물고기 용 같은 동물들을 만들어요. 각종 채소들로는 꽃을 만들 수 있답니다. 어떤 꽃은 생화보다 더 예쁘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래서 푸드카빙은 내손에서 피어나는 예술이고, 식탁을 물들이는 예술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푸드 카빙(Food Carving)'을 공부한 방법은?

카빙은 학교가 있는건 아니고, 협회에서 배웠어요. 사단법인 협회에서 발행하는 민간 자격증이구요. 행사나 대회가 많이 있어서 실력 향상이 자연스럽게 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바로 가르칠수도 있어서 제자들도 많이 양성했어요. 재밌어서 자꾸 하다보니 푸드 카빙 명장까지 되었고, 저 뿐 아니라 양성한 제자들중 올해까지 4명의 명장이 탄생했답니다.

 

'푸드 카빙(Food Carving)'을 배우게 된 계기는?

십수년전 엄마가 요리 전시회에 수박카빙 작품 하나를 전시했는데, 요리하시는 분들이 그걸 가르쳐달라셔서 저도 그 모임에 가게 되었어요. 근데 첫 작품을 완성했는데, 제 작품이 예쁘다고 앞으론 저보고 가르쳐 달라시는 거에요~ 다른걸 이미 가르치고 있던터라 저는 다 잘 한다고 생각하셨는지(웃음)! 이왕이면 제대로 배워서 가르쳐드려야겠다 생각했죠. 마침 남편이 서울로 발령이 나서 오자마자 찾아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기본 하나만 배우려고 시작을 했는데. 자꾸 하다 보니 재밌기도 하고 요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그러다가 모든 과정을 다 마스터하고 자격증까지 모두 취득했지요. 

 

'푸드 카빙(Food Carving)'의 기술과 능력?

집중력과 꼼꼼함인거 같아요.그리고 높은 만족도도 필요합니다. 사실 집중력이 없어도 집중력이 생기는게 카빙인거 같구요. 꼼꼼하면 작품이 더 섬세해 지는거 같아요. 만족도가 높지 않으면 대충한 작품도 예쁘다고 할수있지요. 그럼 굳이 더 발전할 필요성을 못 느낀답니다. 

 

'푸드 카빙(Food Carving)'을 예술적인 관점에서 조명한다면?

푸드카빙은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예술 형태인거 같아요. 먼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창조하는 과정이라 말할수 있는데, 과일과 채소의 색상, 질감, 모양, 크기 등을 조합하여 다채로운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 낸다고 할수 있어요. 예를 들어 수박을 섬세하게 조각하여 장식하거나,채소로 꽃이나 동물을 만들어 아름다운 데코를 하는 것이 있지요. 푸드카빙은 창의성을 요구하는 예술 형태입니다. 요리사나 아티스트는 주어진 재료를 활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개발해야 합니다. 푸드카빙도 마찬가지로 이를 통해 창의성과 독창성을 발휘하며,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또 우리에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매체가 돼요. 예를 들어, 생일 파티나 결혼식을 위한 수박카빙 작품은 문구나 얼굴을 조각함으로써 기쁨과 축하의 감정을 담아내고, 사랑과 행복의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푸드카빙은 음식의 배치, 장식품의 조합을 통해 공간적 조화를 이룰수 있어서 미적 효과를 나타내구요. 먹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며, 먹는 순간에도 미적인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합니다. 

 

 

'푸드 카빙(Food Carving)'이 교육적인 관점에서 역활과 공헌이 있다면?

카빙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집중이 되고 몰입이 되요, 그러면서 집중력이 향상 되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기도 하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완화되는 것을 많이들 경험 하세요. 실제로 우울증을 완전히 극복하고 푸드카빙강사로 새로운 삶을 사시는 분도 계십니다. 

 

 

'푸드 카빙(Food Carving)'을 할때 가장 좋아하는 과일과 동물이 있다면?

저는 수박을 좋아해요. 과일중에 가장 크고 세가지 색상(초록,흰색,빨간색)이 있어서 표현할수 있는게 많아요. 글씨,그림,얼굴까지 조각할수 있고,여러가지 꽃과 멋진 문양들도 표현할수 있고, 작품을 했을 때 가장 화려하답니다. 행사든 주문이든 선물이든 어느때나 수박카빙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수박만 600통이상 조각했어요. 

동물은 새 종류가 좋아요. 참새나 백조, 학같은 작품은 결혼식이나 파티,어느 행사에도 잘 어울리고 가장 많이 조각한거 같아요. 재료도 무우나 당근으로 만드니 쉽게 구할수 있구요. 당근으로 만든 용도 행사에 많이 쓰지만, 교회 행사처럼 원치 않는곳도 있어서 ,무난한건 새 종류인거 같아요. 만들어 놨을때 신기해 하시고 귀엽기도 하구요. 

 

'푸드 카빙(Food Carving)'을 하고 난 후에 버릇이나 습관이 있다면?

과일이나 야채를 그냥 못 먹어요. 그냥 먹으면 안 될것 같고 무언가 해야할것 같아서요. 행사하고난 작품은 관계자들에게 선물하구요. 행사외에 수업으로 수박을 조각하면 저는 못 먹겠더라구요. 공들여 만든게 아깝기도 하고 다른분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ㅎㅎ. 그래서 우리 식구들은 되려 수박을 잘 못 얻어먹고, 나눔을 많이 하지요! 그리고 작품을 할땐 항상 이건 누구를 드릴까 생각하며 조각해요. 

 

'푸드 카빙(Food Carving)' 활동의 사회적 영역이나 기회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거 같아요! 학교,문화센터,기관,모임 등 여기저기 전국구로 많이 강의를 하고 있구요. 외국에서도 불러 주셔서 미국,대만,방글라데시에 다녀왔어요. 한번도 안 해본 곳은 있어도,한번만 해본 곳은 거의 없는듯요. 카빙의 맛을 보신 분들은 그 매력을 아는것 같아요. 또 제가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고 작품 협찬으로 작품이 출연하기도 하지요. 여러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예전엔 제가 대회에 참가 했지만, 몇년전부턴 제자들이 참가하고 전 심사를 한답니다. 

 

'푸드 카빙(Food Carving)' 이 해외에서는?

태국, 중국, 베트남을 비롯해 여러나라에서 카빙을 하고 있어요. 태국은 결혼하기전 신부수업으로 카빙을 꼭 배운다고 들었어요.흔하게 널리 퍼져있는 대신 심플한 기본 작품을 많이 하더라구요. 수박의 경우 난이도는 우리나라 카빙이 정말 섬세해요. 동물 카빙은 베트남 사람들이 웅장하고 크게, 섬세하게 잘 만드는것 같네요. 

 

'푸드 카빙(Food Carving)' 활동과 교육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어느 교수님의 미술 전시회에 오프닝 세팅을 해드렸었는데 교수님의 메인 작품을 수박에 새겨드렸었거든요. 전시회가 마치고 교수님께서 너무 아까운데 이걸 어떻게 보관할 수 있을까? 하시다가 낙관 찍듯이 수박작품에다 먹을 묻혀서 찍으셨대요. 교수님의 멋진 작품과 함께 그것을 제게도 선물로 주셨어요!  미국에 계신 한분이 파킨슨병이셨는데 볼펜을 잡고 글 쓰기도 어려우셨거든요~ 그런데 카빙 특강에 오셔서 칼을 잡고 수박카빙을 하셨어요! 수박에 글씨 새기는것도 가르쳐 드렸더니 본인 이름을 수박에 새겨와서 작품과 함께 전시회까지 하셨답니다. 작품도 얼마나 예쁘게 하셨는지 본인, 남편, 주위분들 모두가 감동이었어요!  제가 7년전에 KBS 생생정보에 출연했었는데요. 어느분이 누워서 TV를 보시다가 벌떡 일어나서 저거다~ 하고 바로 카빙을 시작하셨대요. 그리곤 얼마 전에 푸드카빙명장님이 되셨답니다. 명장님이 되고나서야 저에게 고백하셔서 깜놀했었지요.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