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립 제주특별자치도공관어린이집(원장 장봉춘)은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에 총 150만9,500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이번 후원금은 지난 10월 원아·학부모·교직원이 함께 운영한 ‘마음나눔장터 개미시장(플리마켓)’의 수익금으로,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모은 작은 정성이 소중한 나눔으로 이어진 뜻깊은 결과다.
올해 개미시장은 어린이집 실내외가 작은 축제처럼 꾸며져 밝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어린이집 입구에서는 대형 캐릭터가 아이들을 반겨주고, 곳곳의 판매 부스에서는 농산물·문구류·수공예품·장난감·식음료 등 다양한 물품이 판매되며 즐거운 활기가 이어졌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물건을 고르고 웃음을 나누는 모습은 ‘나눔이 일상이 되는 공동체’의 따뜻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특히 실내 식음료 부스는 정성과 배려의 마음이 가장 짙게 녹아 있는 공간이었다. 교직원들이 손수 준비한 따끈한 국수와 김밥은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한 자리에서 가족과 이웃이 음식을 나누며 쉬어가는 모습은 공관어린이집이 추구하는 ‘함께 자라는 보육’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했다.

이번 개미시장은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아이들에게 ‘나눔·배려·공동체’라는 인성의 기초를 몸으로 느끼게 한 교육의 장이었다. 아이들은 물건이 오가는 과정을 보며 교환의 의미를 이해했고, 장터의 수익금이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전달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한 작은 행동도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러한 경험은 책이나 수업으로만 전하기 어려운, 실제 삶 속에서 배우는 인성교육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장봉춘 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작은 손길이 모이면 누군가의 겨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직접 느끼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돕고 배려하는 마음은 결국 한 사람의 인성을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집이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함을 나누는 인성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어린이집은 앞으로도 공동체와 협력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공보육기관으로서 따뜻한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대한민국교육신문 서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