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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 (수)

치과의사 클래식 앙상블 ‘턱톡 앙상블’,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송년회서 특별 공연

공연료 전액 기부… ‘턱톡 앙상블 하트 나눔 기금’ 조성
의학·음악·사회공헌을 잇는 문화적 실천

치과의사 앙상블 ‘턱톡앙상블’,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송년회서 찬조연주 및 연주비 기부

 

치과의사가 무대에 오르다… 음악으로 전한 연대와 치유 - 연주회 모습

▲ 치과의사가 무대에 오르다… 음악으로 전한 연대와 치유 - 연주회 모습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송년회 현장에서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은 전문 음악인이 아닌,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클래식 앙상블 ‘턱톡앙상블’이었다. 이들은 연말 송년회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주비 전액을 기부하며 의료 현장에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턱톡앙상블은 지난 12월 18일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송년회에 초청돼 찬조연주를 진행했다. 이번 무대는 한 해 동안 중증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수술실과 병동을 오가며 헌신해 온 흉부외과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의료진에게 전한 연말의 위로, 음악으로 건넨 쉼표

 

이날 턱톡앙상블은 캐롤을 포함해 클래식과 재즈 곡으로 구성된 총 5곡의 연주를 선보였다. 짧지만 완성도 높은 연주는 긴장과 피로가 누적된 의료 현장에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선사했다.

 

연주에 앞서 단원들은
“바쁜 의료 현장에서 묵묵히 수고해주신 흉부외과 선생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오늘의 음악이 이 자리에 작은 위로와 따뜻한 온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주회 모습

▲ 연주회 모습

 

연주비 전액 기부…‘턱톡앙상블 마음나눔기금’

 

이번 공연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공연 이후에 이어졌다.
턱톡앙상블은 이번 송년회에서 받은 연주비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기금은 ‘턱톡앙상블 마음나눔기금’으로 명명돼, 취약계층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턱톡앙상블 측은
“음악이 치유가 되고, 그 치유가 다시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의료인으로서 받은 마음을 사회에 다시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턱톡앙상블 마음나눔기금’ 전달식

▲ ‘턱톡앙상블 마음나눔기금’ 전달식

 

대한턱관절협회 임원진으로 구성된 치과의사 앙상블

 

턱톡앙상블은 한국피아노앙상블협회 대표인 고유미와 사단법인 대한턱관절협회 임원진을 중심으로 결성된 치과의사 클래식 앙상블이다.

 

구성원은 한국피아노앙상블협회 대표인 지휘자 및 음악감독인 고유미가 함께하며,

 

황진혁 회장(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첼로),
민경기 고문(닥터민치과 원장, 비올라),
김준영 정보통신이사(서울그랜드치과 원장, 피아노),
장하영 편집이사(산본어린이치과 원장, 플루트)로,
모두 각자의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현직 치과의사들이 매주 연습을 하여 전문적인 음악적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턱관절 질환, 치과의사의 전문 영역임을 알리는 문화적 시도

 

이들의 음악 활동에는 사단법인 대한턱관절협회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일반적으로 치과 진료는 치아 중심의 치료로 인식되기 쉽지만, 턱관절 질환은 턱의 구조와 기능, 저작과 발음, 안면 근육의 조화 등 복합적인 요소가 함께 고려돼야 하는 전문 진료 영역이다.

 

대한턱관절협회는 그간 턱관절 질환의 예방과 연구, 진료 표준화와 학술 교류를 통해 턱관절 진료에 있어 치과의사의 전문적 역할을 확립하고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턱톡앙상블은 이러한 협회의 활동 취지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학술대회나 연구 발표가 아닌 음악이라는 문화적 매개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턱관절 질환을 다루는 치과의사의 전문성과 역할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학술대회에서 병원, 그리고 사회로 이어지는 행보

 

턱톡앙상블은 앞서 12월 7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열린
대한턱관절협회 추계학술대회 및 한·일 턱관절협회 MOU 재체결 기념 학술대회에서도 찬조연주를 선보이며, 학문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인 무대를 완성한 바 있다.

 

대한턱관절협회는 턱관절 질환의 예방과 연구, 진료 표준화, 학술 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 학술단체로, 국내외 의료기관 및 학회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진료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의료인의 전문성이 음악으로 이어질 때”

 

턱톡앙상블은 2026년에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2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음악콩쿠르 입상자 연주회에 초청돼 국제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5월 어린이날에는 고아원 초청 연주를 진행하는 등 치유와 나눔을 위한 사회공헌 음악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턱톡앙상블 관계자는
“의료인의 전문성과 예술적 감성이 함께할 때 사회에 더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병원과 학술대회는 물론,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음악을 들고 찾아가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대한민국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