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그림의 세계화를 위해 뛰는 김선아
아이의 태교로 시작한 한지그림은 어느덧 나의 제2의 직업이 되어 지금은 디자이너가 아닌 한지그림 전문 작가로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고 한지그림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디자인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미술이 가장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림을 그릴 때 가슴이 뛰고 그림이 하나씩 완성될 때 희열을 느끼고, 무엇보다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밤새면서 작업을 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으며 꼼꼼하게 그림을 완성해 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미술쪽으로 전공을 선택을 하였습니다.
‘한지그림’이 일반인에게는 생소한데요, 핵심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한지그림은 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염색된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붙인 그림입니다.
한지의 우아한 멋과 우수한 물성은 시각적 언어에 대해 대단히 민감한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속성을 이용하여 작품을 하는 것인데 수채화나 유화 등의 물감을 이용한 그림과는 달리 캔버스위에 물감 대신 여러가지 색깔의 한지를 찢어 붙여 붓 대신 손으로 하는 그림입니다.
‘(사) 대한민국한지그림협회’를 소개해 주세요.
2012년 4월 17일 문화체육관광부 “사단법인 대한민국 한지그림협회” 설립이래 다수의 초대전 및 매년 1회정기 회원전을 합니다. 조수정 이사장을 필두로 조아진 상임이사, 지영란 감사 그리고 11명의 이사님들이 있으며 지금까지 500여명의 졸업생이 있습니다.
http://www.hanjigrim.com/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92길 14 동우리빌딩 12층 (삼성역 4번출구)
Tel:(02) 501-1505
외국의 ‘한지그림’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현재 미국, 필리핀에서 꾸준히 한지그림 전시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특히 미국 워싱턴 D.C 지부에서는 올해 7명의 첫 사범이 배출됩니다. 2025년 10월 그린스프링가든 전시회를 통해서 한지그림을 알리고, 또 외국인 및 한인들에게 새로운 교두보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정기 전시회 안내를 해주세요.
한지그림 정기 회원전은 매년 5월 셋째주에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합니다.
지난 40년 동안 꾸준히 매년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40주년 기념 특별 기획(행사)에 대하여 소개해 주세요.
한지그림 노래를 부를때면 “세계로~ 세계로~ 뻗어나아 갈 수정한지그림” 처럼
40주년을 맞아하여 다시 한번 2010년에 이어 미국에서 전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지그림이 세계로 뻗어나 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 합니다. 그동안 한국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고, K뮤직, K문화, K음식 등등 다양한 한국문화가 알려짐으로써 K한지그림 위상도 한층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지그림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 기간 중 2025년 10월 12일 일요일 리셉션 날에 맞춰 한지그림을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준비중입니다. 또한 대사관 및 한인회관과 지역사회에 한지그림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지그림 작품 완성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한지그림은 용구세트가 필요합니다.
용구세트: 큰붓, 작은 붓, 풀, 물, 받침대, 연필,
한지그림 교재에 작품에 맞는 종이가 들어있어서 순서대로 종이를 찢어서 붙히면 됩니다.
한지그림 작품 과정 동영상
코로나 전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활동했다고 들었는데요, 어떠했나요?
1985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문화센터 및 복지관 등에 강좌를 개설하고 한지그림을 보급하기 위해 강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TV방송에서 한지그림을 소개하자 큰 붐이 일어났으며, 평소그림을 배우고 싶었지만 턱이 너무 높아서 배우지 못했던 일반인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지그림을 함으로써 전시까지 연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어 일반 주부들에게까지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재는 서울 중앙 본부와 지방 일부 지역에 강좌가 열려 있습니다.
후학 양성을 위해서 교육과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한지그림 초급 - 중급 - 고급 3단계 과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총 40작품을 하면 사범 자격이 주어집니다.
사범과정을 이수하면 매년 정기회원전에 참여가 가능하며 인사동에서 열리는 한지그림 회원전에 참여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이 남는 에피소드나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대명중학교 한지그림 직업체험 수업을 할 때 였습니다. 1년동안 매달 한 작품씩 하는 수업이었는데요, 한 학생이 한지그림을 너무 좋아하고 작품이 점점 좋아지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는 한지그림을 너무 잘 하고 소질도 있어서 나중에 전공으로 꼭 한번 해 보라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수업이 다 끝나고 선생님께 들은 건데요….학교짱이였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이 아이가 이렇게 변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두 손을 꼭 잡으시면서 인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납니다.
명일중학교에서 직업체험 수업을 하러 왔습니다. 그중 한 학생한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친구는 나중에 한지그림을 전공하고 해당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 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때 어떻게 공부를 하고 어떤 전공을 하면 좋은지. 또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자세히 써서 다시 학교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후에 오히려 교장선생님께서 감동하셔서 감사패를 주셨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사람이 한지그림을 배울 수 있나요? (어떤 사람이 유리할까요?)
1. 가정이 편안하고 취미생활을 찾고 계신 분
2. 그림을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안 되셨던 분
3. 노후에 취미생활 하나를 찾고 싶으신 분
4. 남편, 자녀, 손자 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할머니를 꿈꾸시는 분
5. 손으로 찢기 때문에 치매예방을 하고 싶으신 분
앞으로 한지그림 전문가로서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1. 태교를 위한 한지그림
2. 어린이, 학생을 위한 한지그림 특강
3. 외국인을 위한 한지그림
4. 노인을 위한 한지그림
5.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한지그림의 플랫폼화
추가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평소에 그림에 관심은 많이 있었지만 벽이 너무 높아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한지그림을 통해서 일반인도 쉽게 배우고 매년 전시회를 통해서 본인의 자존감도 높이고 노후에 이보다 더 좋은 취미생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그림으로 매년 전시회를 하는 삶은 어떨까요?
[대한민국교육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