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는 감정을 알고 있다. 짙고 옅은 아로마 향이 차례로 코끝을 자극한다. 커피 향을 한번 맡고, 다시 손바닥 위로 떨어진 아로마오일을 두 손으로 비비고는 코에 가져다 댄다. 그러고는 깊이 향을 들이마신다. “이 향 너무 좋은데?”“어? 정말이야? 신기하네.” 내가 들이마신 향의 아로마오일을 보고 테라피스트로 활동하는 지인이 의아해하며 바라본다. “언니. 1년 전과는 정말 다른 향을 선택했는데?” 1년 전에도 지인을 통해 감정오일을 체크한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나무향에 끌렸는데, 다시 만난 오늘은 오렌지향에 후각과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예전과는 다른 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에 흥미를 가지며, 지인의 아로마오일 이야기에 집중한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아로마 오일은 식물에서 추출된 오일이며, 특유의 향기와 살균, 재생 등 치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인이 추천한 향이 있었는데, 코에 가까이 가져가자 다른 향에 비해 너무 강하게 느껴져 순간 멈칫하고 말았다. 그 향은 유향(보스웰리아)이라는 것으로, 굳은 나무 수액에서 나는 향이라고 했다. 아기예수가 탄생했을 때 동방박사가 바친 3가지 선물이 있는데 그중 하나라고 한다. 그만큼 귀한 향인
넌 사랑 그 자체야 “엄마, 할매가 보고 싶어.” 라고 말하는 아이의 꾹꾹 누른듯한 목소리. 이미 두 눈엔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그래, 많이 참았다 싶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마지막 손녀로 할머니에게 기쁨의 존재였던 우리 아이. 그 사랑에 답하듯 손녀는 지난여름 할머니가 우리 곁을 떠나시기 전까지 지치지 않고 지극한 사랑을 보냈다. 아이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행여 희미해지고 기억에서 지워질까 슬퍼하고 있었다. “○○야, 네가 할머니와 한 일을 다 기억하든 못하든 너는 할머니한테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해 줬어.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야. 엄마도 할머니를 사랑했지만, 너만큼 순수하지는 못했을 거야. 너는 어떠한 이익이나 요구하는 게 없는, 그러니까 마음이 하는 사랑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사랑이었어. 사랑 그 자체였다고 생각해.” 나는 눈물 콧물로 젖은 아이를 꼭 안으며 말했다. “넌 사랑 그 자체”라고. 레스터 레븐슨은 <세도나 마음혁명>에서 행복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이 사랑이고, 행복은 내가 사랑하는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할머니를 바라보는 아이의 순수한 눈빛과 그런 손녀를 향한 애
시절인연과 커피 체리 푸념을 내뱉듯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 좋은 일들만 있으면 좋겠어.” 하는 내 말에 친구는 나지막하게 대답한다. “그건 너의 욕심이야.” “너의 바람과 마음을 접고, 타인의 눈으로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좋겠어. 그러면 각자의 감정, 상황도 보다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까? 나는 네가 성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의 시절인연을 만났고 너에게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의 시간, 사건들 속에서 너 자신을 돌아보면 보이지 않았던 모습도 보이면서 성숙해지고 단단해지지 않을까? 나는 너에게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이 힘들지 않기를 바라고, 네 옆에 함께 있을게.” 불교 신자다운 그녀의 시선과 조언, 좋은 친구를 곁에 둔 것 같아 힘들었던 마음에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봄빛이 땅에 베인 듯 노란 낙엽들을 살포시 밟으며 걷다 보니 나도 가을의 일부가 된 느낌이 든다. 계절의 변화 안에서 잎이 떨어지고, 때가 되면 다시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나무, 나 또한 인생의 특정 시기에 만나는 사람과 좋은 일, 안 좋은 일을 겪으며 성장하는 나무와 같진 않을까? 성장하는 나무, 그 가지에
매년 11월 정기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한국문화 알리기 러시아연방 카잔에서 2024년11월16일(토)-17일(일), 카잔시내로 부터 20Km 거리에 소재한 ‘햇빛 휴양소’에서 따따르한글학교(교장 김영숙)가 주최하고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가 후원한 “김치 모꼬지” 행사가 있었다. 한국에서 모꼬지, 캠프라고 불리우는 러시아어 단어는 '라겔' 이다. 이날 따따르르한글학교 학생들과 교사 59명이 이날 15시에 카잔 푸쉬킨 거리 1번지에 소재한 카잔연방대학교 국제관계대학에 모여 버스를 타고 모꼬지 행사장으로 출발했다. 이날 참석자의 연령은 6살부터 69세까지의 다양한 연령과, 러시아인, 한국인, 고려인, 우크라이나인, 카자흐스탄인, 우즈베키스탄인, 바쉬꼬르스탄인, 따따르인 등 다양한 민족이 참가하였다. 행사는 한글학교 고급반에 재학중이고 현직 영어교사인 '발례예바 아델리나'의 사회로 시작을 알리고, 일정표 설명이 있었다. 이후 카잔연방대 고영철 교수의 '한국 특강'으로 한국의 교육제도, 한국 학생들의 수업과정과 방법, 한국대학 유학 안내, 매년 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름 한국어 수업과 한국문화체험에 대한 설명과 질의 응답이 있었다. 이어서 한국의 고유 김치 만드는
협약식과 함께 미용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 사회 가치 실현 지난 2024년 11월 15일 오후 4시, 동명대학교에서 열린 특별한 행사가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동명대학교(전호환 총장), 오은택 남구청장, 그리고 박수영 국회의원(부산 남구)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행복을 나누는 미용서비스 협약식'으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특히, 동명대학교 뷰티학과의 교수진과 많은 학생들이 자원하여 네일, 헤어 등 다양한 미용 서비스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손과 머리를 정성스럽게 가꾸며, 단순한 미용 서비스 이상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어르신들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표하며 밝은 미소를 보였습니다. 이번 협약식은 미용서비스를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따뜻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전호환 총장은 "동명대학교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서, 이번 봉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나눔의 의미를 배우고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수영 국회의원과 오은택 남구청장도 협약식에 참석해 이 같은
교권침해, 악성민원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 시급 ‘아무도 학부모를 막을 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PD수첩(2024.11.05. MBC)은 학부모의 과도한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이 지극히 행복하고 평화로운 교육공동체를 철저히 파괴하고 병들게 하는 상황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학교 현장의 모습이자 오늘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지난 서이초 사건 이후에도 교권을 위협하는 각종 민원과 이에 따른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개선되지 않은 교육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현재 학교는 일부 학부모에 의한 지나친 불신과 개별적 요구가 과도하게 표출되고 강요되어, 교사의 교육 전문성이 침해되고 교육의 공간이 아닌 법적 다툼과 분쟁의 장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교육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사)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이정우)와 전북초등교장협의회(회장 양병중)는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첫째, 교사의 정당한 교육행위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하지 않도록 아동복지법 17조 '정서적 학대' 조항을 조속히 개정할 것을 요청한다. 최근 대법원에서는 “교사가 법령에 따라 아동인 학생을 교육하는 행위는 특별한 사정이
1. 민선 8기 2년간의 구정 성과를 소개해 주신다면? 첫번째로 ‘구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무엇보다 주민의 일상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집중호우 시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해서 전국 최초로 ‘비상사다리 설치’ (문현, 대남 지하차도)와 지하차도 실시간 통제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남구 알리미’ 운영, 야간과 빗길 ‘시인성 개선 차선 도색’ 실외기 추락 예방을 위한 ‘선제적 에어컨 실외기 전수조사’, 광폭 횡단보도에 바닥형 보행 신호등, 스마트폰 화면차단장치 등 첨단기능을 통합탑재한 ‘남구형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연포초) 등은 재해예방을 위한 선도적 우수사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 ‘살수차 운영’, ‘야외 생수냉장고 운영’ 등 주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2년 연속 부산시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고,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시·구비 총 593억원을 확보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아이키우기 좋은 남구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남구만의 보육 친화 브랜드인‘ 어부바 남구(어린이와 부모가 바라
교육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방향을 찾는 이들을 위한 가장 분명한 안내서! 2025년은 단언컨대 대한민국 교육이 가장 혼란한 시점이 될 것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AI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의대 입학 정원이 늘어나 입시의 판도를 흔들고, 고교학점제가 시작되어 갑작스럽게 큰 ‘자유’가 주어진다. 한편 아이들은 대입이라는 목표만을 좇느라 체력이 저하되고 디지털 중독에 빠진 데다, 디지털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채 아슬아슬하게 자라나고 있다. 사회구조를 그대로 반영한 듯 교육격차는 날로 심각해져만 간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미래 세대를 어떻게 키워낼 것인가. 여기 각자의 분야에서 해답을 찾아 직접 부딪쳐온 37명 교육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고, 인구소멸 지역에서 학생들을 불러 모은 교사들. 누구보다 먼저 디지털교과서와 보조도구들을 실행해보고, 연구한 내용을 아낌없이 동료와 나누는 교사들. 대입뿐 아니라 삶 전체에 필요한 체력과 정서를 걱정하는 교사들. 이들이 아니라면 할 수 없을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제안과 정보들을 이 한 권에 담았다. 2025년의 교육 핵심 이슈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미래 교
[대한민국교육신문] 서울특별시 마포구는 지역 내 초등학생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우며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2024년 겨울방학 영어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마포구 내 초등학교 3~5학년 학생 80명이며 신청은 11월 18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마포구청 누리집 또는 홍보 포스터의 큐알(QR) 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는 전자 추첨을 통해 선정하며 개별적으로 통보한다. 참가비는 1인당 5만 원이지만 기초생계, 차상위계층, 법정 한부모 가족, 등록 장애인 학생은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이번 영어 캠프는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인천광역시 영어마을에서 1박 2일간 진행되며 전문 원어민 강사진과 함께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교육 과정은 일상 표현을 배우는 펀 잉글리시, 체험과 놀이로 영어와 친해지는 액티브 잉글리시,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아카데믹 잉글리시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특히 구는 안전한 캠프 운영을 위해 현장에 보건교사와 상근 직원, 반별 인솔 요원을 배치해 학생들의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한민국교육신문]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15일, 로얄파크 컨벤션 로얄홀(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에서 ‘2024년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지원사업 최종 워크숍’을 개최한다. 문체부는 2010년부터 공공도서관에 순회사서를 파견하고 관할지역 내 작은도서관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순회사서 220여 명이 580여 개의 작은도서관에서 장서 관리,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자 실무 교육 등 도서관 업무 전반을 담당했다. 2025년에도 순회사서를 파견해 작은도서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독서문화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한 해 동안 지원사업에 참여한 순회사서와 공공도서관 관계자 약 250명이 모여 사업 성과와 순회사서 모범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작은도서관 운영 여건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 강대금 지역문화정책관은 “전국에 6,800개가 넘는 작은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가장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시설이자 지역사회의 독서문화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작은도서관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정책을 개선하고 지원사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