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루를 어떻게 살고 있는가?
당신은 하루를 어떻게 살고 있는가?
가을이 깊어갈수록 새벽어둠은 점점 길어지고 따스한 이불 속의 유혹은 참으로 달콤하다. 그래서일까? 나는 어떤 핑계라도 만들어 아침을 늦추고 싶지만, 마음을 다잡고 일어난다. 잠시 후 의식은 완전히 깨어나 주어진 현실에 빠져 살아간다. 어쩌면 거의 무의식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나의 일상, 아니 많은 사람이 마주하게 되는 일상의 한 단면이 아닐까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며,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지 걸음을 멈추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물음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정신없이 쫓기듯 바쁘게 살았든, 한가로이 느긋한 하루를 보냈든 상관없이 찾아온다. 내가 의도한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나는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되길 원하는지 어떤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지 의도적인 생각으로 시작을 한다. 물론 아직 많은 날 여전히 무의식에 끌려다니는 게 사실이지만 그것을 알아차릴 때마다 의식적으로 의도를 세우는 걸 잊지 않으려 관심을 기울인다.
“의도를 세우라”는 말이 자칫 부담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말 그대로 오늘 하루가 어떠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미리 그려 놓는 것이다.
“하루 중 새로운 시간의 마디에 들어설 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과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의 영향으로 혹은 혼란만으로도 당신은 쉽사리 휩쓸려 버리게 됩니다.” - 뉴비기닝, 에스더 & 제리 힉스
예를 들면 아침에 그날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후 편안하게 집에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한 후 일과를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의도를 세우는 것은 어느 때, 어느 상황에서도 가능하다. 크게는 삶 전체에 작게는 하루를 의도하며 살 수도 있고, 더 세분화한다면 하나의 사건에서 다른 사건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에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내가 원하는 결과나 모습을 미리 그려보는 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삶에 계획적인 창조를 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에스더 & 제리 힉스의 <뉴비기닝>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을 내리면 온 우주가 그 결정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말한다. 이것보다 든든한 내 편이 또 있을까?
물론 어떤 일에 대한 의도를 세운다고 해서 모두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음에 세운 결정은 나를 행동으로 이끄는 힘이 있다는 점에서도 유익하다. 이러이러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는 결정을 하는 순간,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당신은 하루를 어떻게 살고 있는가? 무의식적인 습관에 이끌려 등 떠밀리듯 사는 삶이 아니길 바란다. 시간이 쌓이고 쌓여 삶은 이루어진다. 정말 원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의도하고 선택하는 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창조되어 갈 것이다. 그리고 온 우주가 함께 움직여 내게 필요한 그것을 끌어당겨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가 믿든 안 믿든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의도를 세우고 살아야 할 이유다.
김연희 작가는
글 쓰는 순간이 행복해서 계속 씁니다. 마음과 영혼을 이어주는 글을 통해 의식 성장을 하며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작가로 살아갑니다.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이며,저서로는 <치유글약방> 2023, <성장글쓰기> 2024
[대한민국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