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살 것인가?
어디서 살 것인가?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가질 것인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일을 할 것인가?
를 생각하세요.
이런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직업이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한 과정이 대학입니다.

배상기 박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교육학박사)/산업교육을 전공하였으며 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 센터장이며 전 진학지원센터 진학지원관을 엮임하고 가톨릭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시간강사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서울 청원고등학교에서 교사로서 근무했었다. 진로 진학. 학부모 상담. 학생 코칭 국내 최고의 전문가이며, '나를 만나는 사람이 행복하고 더 성공할 수 있도록 돕자. Good to Great' 좌우명으로 전국의 교사, 학부모, 학생, 교육자들과 함께 의미있는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 또는 집필하는 분야는 어떤 것인가요?
현재는 학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집필 중입니다. <진로편>과 <관계편> 등 2권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진로편>은 원고 집필이 끝났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면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시선을 담았습니다.
제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게 된 것도, 수업시간에 어떻게 하면 교사와 학생이 더 행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인생은 진로이고, 진로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되고 만남에서 완결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가장 우선해서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가? 그리고 자녀나 부모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라면 자녀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를 매우 고민해야 합니다. 이유는 자녀가 앞으로 어떤 사람과 만나서 인생을 함께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자녀의 배우자, 직장 동료, 상사, 친구 등 다양합니다.
출간한 저서 소개를 자세하게 주세요.
《중위권 내아이 서울대 따라잡기》는 서울대학교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해설이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제대로 된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대학교가 가장 우수하므로, 그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그에 맞는 생활을 추구한다면 고등학생은 생활이 달라지면서 이제와는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교육비도 많이 줄일 수 있고요.
《고교학점시대의 생존지식》. 고교학점 시대에 필요한 지식 중에서 수학, 과학 분야에 필요한 책과 탐구자료를 모아 설명한 책입니다. 생존지식은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가야 할 지식으로, 생존능력이라고도하고 싶습니다. 문해력과 관계능력입니다.
《선생님, 저도 공부 잘하고 싶어요》는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일깨우기 위해 쓴 책입니다. 4분의 저자 모두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들입니다. 초등학교 부모님을 타겟으로 썼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의 핵심 기능을 설명해 주세요.
진학지원센터는 교육부의 특교사업을 실행하는 조직입니다. 전문대학 진학을 돕기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전문대학을 홍보합니다. 저는 이 홍보를 넘어서 전문대학에 대한 인식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반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전문대학에 간다는 과거의 개념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과거 산업사회이면서 대학생이 적을 때는 그 말이 맞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인공지능시대이고, 전문대학에서도 일반학사와 전문기술석사 학위를 받을 수있습니다. 과거와 다른 전문대학이 된 것입니다. 게다가 일반대학에서는 취업이 잘 안되니까 전문대학에 설치된 학과를 카피하여 일반대학에 설치하였습니다. 현장 전문가를 양성하기에 4년이란 시간이 꼭 필요하지 않은 전공인데도 말입니다. 이런 대학 및 대학원이 모두 114개이고, 학과는 520개 학과입니다. 이런 학과들은 일반대학이 전문대학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 고등학생과 학부모가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 입학정보를 알리는 것은 기본입니다.
현재는 진학, 진로, 직업 등 3 분야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대학 입학정보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수시와 정시 입학정보 자료집은 물론이고, 상담 자료집, 전공개설 안내집 등 7종의 전문대학 관련 자료집을 발간합니다. 이 자료는 시중이나 일반 사설학원에서는 발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료를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우리가 발간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 입학정보의 보루인 셈입니다.
그리고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과 휴대폰 어플 <전공모아>를 운영하였습니다. <전공모아>는 휴대폰에서 학생들이 자기의 원하는 진로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전국의 모든 전문대학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한 획기적인 사업이었습니다.
금년에는 이런 웹 기반의 상담프로그램과 앱 기반의 <전공모아> 프로그램을 통합하여 웹, 즉 컴퓨터나 앱, 즉 휴대폰을 통해서도 상담하고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통합상담시스템>을 구축중에 있습니다. 7월 이후에는 이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주 강연 주제에 관하여 핵심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저는 진로에 대한 강의를 많이 합니다. 현실적으로 꿈을 꾸라는 말을 많이 듣는 학생이지만, 사회 현실은 학생이 꾸는 꿈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현실을 잘 알지 못하는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입니다. 그런 면을 일깨워주는 강의를 합니다.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자기를 발전시키고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야 합니다. 경제적 자립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떤 면에서 고등학교 시절에 사교육비를 줄여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아야 합니다. 그것은 학교의 시험 점수나 대학 이름보다 더 중요합니다. 일반대학 졸업자의 반 이상이 제대로된 구직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젊은 청년들이 빚더미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생활비와 주거비가 부족해서입니다. 직장을 갖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그리고 고립과 은둔의 길로 가는 젊은이들이 54만명 이상입니다. 이들의 학력은 대학졸업자가 75% 정도, 대학원 졸업자가 5% 정도 됩니다. 학벌이 있어도,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대학보다 경제적 자립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통계적으로 수입이 좋은 사람이 결혼을 더 많이 하므로,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대학 진학보다 경제적 자립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진로 강의를 합니다. 물론 직업과 전문대학 입시에 대한 강의도 합니다.

최근 정부의 ‘무전공 선발’을 ‘진로’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무전공 선발은 당연한 것입니다. 청소년의 진로는 수시로 변하고 그래야만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요. 진로는 만나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직업은 자기가 원해서 직업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어서 선택한 결과 그 직업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전공 적합성이나 진로희망에 따라 학생들의 고등학교 생활을 묶어왔습니다. 저는 이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였고, 저자들에게도 항의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서울대학교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서울대 수준으로만 운영하였다면 문제는 없었을 것인데, 일부 대학의 여러 연구자들이 세상 물정도 모르면서 내놓은 연구 결과물에 학생들이 많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무전공 선발은 긍정적입니다.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고요. 그동안 전공별 선발하였는데, 고등학생은 전공이 없습니다. 앞으로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서 준비할 뿐이지요. 그런 학생들에게 진로희망이 어떤데 활동이 어떻다느니 하는 헛 소리를 하면서 학생을 평가하는 폭력을 가했습니다. 정작 자기 대학이 입학하면 전과나 복수 전공을 허락한다면서요. 앞뒤가 안맞는 소리를 고등학생과 학부모에게 버젓이 한 것입니다. 제가 볼 때에, 그럴바에야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 즉 문해력이나 교과 기본을 준비했는가만 보고 선발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전공적합성이니 발전가능성이니 하는 엉뚱한 평가기준을 제시하여 학생과 학부모, 교사, 학교들만 피해를 본 것입니다. 정작 그 연구자나 대학은 피해를 본 것이 없습니다.
크럼볼츠의 이론을 떠나서 보더라도, 개인의 진로는 매우 다양하게 퍼져 나가고 확산되며 심화되기도 하고 연결됩니다. 고등학교 때 결심했다 해도 그 결심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런 점을 간과하는 것이 나쁩니다. 이제 무전공 선발을 확대한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기업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던 대학의 선발 방법을 바꾸는 계기가 되므로 매우 환영합니다.

센터장으로 부임하기 전에 하시던 일을 소개해 주세요.
우선 2022~2023까지 진학지원센터의 진학지원관으로 2년간 일했습니다. 진학지원센터의 행동대장과 같은 일입니다.
그 이전에는 서울 청원고에서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생명과학을 가르쳤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고3부장을 맡으면서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을 연구하여 학교에 적용했습니다. 다행히 결과도 좋아서 2013년에 광운대학교에서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선생님 앞에서 서울대학교에 수시로 많이 보내는 전략에 대해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책도 집필하게 되었고, 신문에 글도 쓰게 되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진로진학상담교사 양성과정의 겸임교수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정에서 진로 교육 시에 유념해야 할 핵심 사항 몇 가지만 열거해 주세요.
첫 번째로,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시선입니다. 자녀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자녀의 진로와 인생이 바뀝니다. 부모가 생각하기에 자녀의 진로는 대학의 학과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어느 대학 무슨 전공을 진학하면 우리 아이 인생은 성공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 믿는 경향입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의대 정도는 그렇게 믿어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진로가 만나는 사람에 따라 변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대학 무슨 전공에 진학하는 것 만큼이나 누구를 만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사람으로 성장시키면 명문대학 졸업자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그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개인의 진로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되고 완결된다. 아이의 진로는 부모의 만남에서 시작되고 배우자와 고용주의 만남에서 완결됩니다. 더 발전하기도 하고요.
두 번째로, 사회는 개인의 대학 졸업장보다 능력, 즉 사회구서원이 불편해 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진로는 생존입니다. 생존하기 위해서 진로가 필요합니다. 진로와 생존은 별개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로를 대학의 학과에 합격하는 것으로 한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 진로입니다.
네 번째로 인지적 능력은 정서적 능력의 결과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부모들이 학교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인지적인 부분만을 집중하고 강조하는데, 정서적인 면이 안정되지 않으면 절대 인지적인 면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공부를 잘하기 원한다면, 공부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진학 차원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제자/사례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상욱과 승환, 장군이 생각납니다.
상욱은 저의 반 부회장이었습니다. 공부를 워낙 열심히 했는데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서울대학을 지원해 보라고 했지만,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겁난다고 지원하지 않고 논술전형으로 고려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 곳에서 서울대학에 지원하지 못한 것에 큰 후회를 하였으며, 나중에 후회할지 모르니까 지원만이라고 하라고 한 담임 말을 기억하면서 지냈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자기가 원하고 해야할 것이라면 도전했습니다.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사람이라도 만나러 갔고 말을 걸었으며, 프로젝트와 여러 가지 활동에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 5년간 풀 펀딩 장학금을 받고 유학갔습니다. 고등학교 때 가졌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승환도 고3 때 학생이었습니다.
일반대학 영어영문과를 진학하고자 했으나, 가정 형편과 여러 가지 사정을 봐서 일반대학 진학을 말렸습니다. 의정부에 있는 신흥전문대학의 방사선과에 지원하여 다니도록 하였습니다. 다행히 대학에 가서는 공부가 맞고 열심히 하여, 학장 추천으로 삼성 서울병원에 입사하였습니다. 교대를 졸업한 초등학교 여교사와 결혼하여 딸을 두고 살고 있습니다. 그는 제가 전문대학에 가라고 했을 때는 서운했지만, 전문대학이 아니고 일반대학에 갔더라면 지금과 같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없다고 하면서 진학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장군.
이름은 가물가물합니다. 38명중에 38등 하는 아이였습니다.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닫힌 아이였습니다. 다행히 3학년 때 저의 반에 배정되었고 저와는 잘 맞았습니다. 저를 매우 좋아했고... 저도 그를 인격체로 인정했습니다. 그는 해군 부사관이 되어 연평해전의 주역이 참수리정의 함장이 되는 것을 꿈으로 갖고 있었습니다. 여주대학 군사학과에 진학시켰고,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공부를 열심히 하여 대학 1학년 때 해군 부사관 시험에 합격하여 바로 임관하였습니다. 그 아이의 웃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한국의 진로, 진학 교육 및 지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3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막힌 구조입니다. 학과를 너무 막았고, 사회와의 연계가 별로 없습니다. 사회나 기업과 다른 학교가 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빠르게 변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과 학생 선발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돌려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벽을 허물어서 학생들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가 너무 단절적이고 세분화되었습니다. 그렇게 단절하여 평가가 불가는한데도 말입니다.
두 번째로 일반대학의 비중이 너무 큽니다. 4년제 일반대학 196개, 전문대학이 131개입니다. 입학 정원도 일반대학이 34만여명, 전문대학이 16만 여명. 사회에서 필요한 인력구조와 다른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하에서 학생이나 학부모가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졸업해도 일자리는 줄어드는 상황이고, 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자신의 공부한 기간으로 인해 어지간한 직장에는 눈을 두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현실에 맞는 수준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의 수립이 필요합니다. 전혀 불가능하겠지만요.
세 번째로 대학진학이 교육의 끝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대학을 넘어서는 인생도 있는데 말입니다. 기본적인 교양 교육을 충실히 하여, 어떤 환경이나 새로운 직업에 대해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은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있어서 불가능할 수도 있겠어요.

최근 진로의 관점에서 ‘생존’을 키워드로 제시하셨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생존은 개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국가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이므로, 기회는 열려있습니다. 그 기회를 개인이 찾아야 합니다. 즉 돈을 벌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사회구조는 더 빨리 변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으로 인하여 일자리는 더욱 적어질 것입니다. 젊은이들의 인식과 알바생들의 무책임 때문에 고용주는 더욱 신중히 일할 사람을 뽑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졸업했다는 것은 생존의 무기가 될 수 없습니다. 진로를 잘못배운 것입니다. 진로는 자기 생존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청년시절이 빈곤 경험은 중장년 시절에도 빈곤으로 이끕니다. 중장년 시절의 빈곤은 노인빈곤층을 만듭니다. 학벌보다 경제적 자립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최근 젊은 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생계비라는 조사도 있습니다. 학부모나 교사, 학원에서만 모른체 하고 있을 뿐입니다. 결혼도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어야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고등학생 시절에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을 좋지 못합니다. 성적이 조금 맘에 안들더라도 사교육비를 아끼고 혼자 공부해야 합니다. 아낀 사교육비는 저축하여 사회 진출의 종자돈을 삼아야 하고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사회에서 돈이 없으면 매우 비참합니다. 중장년 층에게 물었을 때. 그들은 학벌보다 먹고 사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돈은 생명줄입니다. 진로는 생존이고, 진로는 생존을 여유롭게 하는 효율적인 돈버는 길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시대 청소년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저는 두가지 능력이라고 봅니다. 하나는 문해력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 능력입니다. 문해력은 진로가 바뀔 때마다 공부해야 하는 청소년들의 운명을 책임질 것입니다. 원하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 공부할 때, 지식과 정보는 온라인 상에 널려 있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그것을 활용하여 공부하여 자격을 갖출 수 있습니다. 챗 GPT를 활용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문해력이 부족하다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림의 떡입니다. 그러면 일자리를 얻을 수 없습니다. 단순히 배달을 하거나 청소를 하는 정도의 일만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문해력을 김난도 교수는 <호모 프롬프투쿠스. Homo promptcus>라고 하였습니다. 인공지능의 명료한 답변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문이 가능한 인간입니다. 이런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눈을 뜨고 있는데 볼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관계 맺는 능력은 앞으로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지식과 기술이 없다면 다른 사람과 관계맺는 능력이라도 훌륭해야 합니다. 건국대 최배근 교수의 저서에서는 <호모 엠파티쿠스, Homo empathicus>라고 합니다. 공감과 여대의 힘을 가진 인간입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초 연결시대를 이끌어갈 인재의 기본 능력이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경제구조는 변하여 개인 기업이나 마이크로 기업이 많아질 것입니다. 어느 조사에서는 2030년에 노동자의 90%가 프리랜서가 될 것이라고도 합니다. 프리랜서는 혼자 일하는 사람으로 긱경제의 대표적인 현상이 됩니다. 이렇게 모두 프리랜서가 되었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일거리를 받아와야 합니다. 그럴려면 자기를 어필하고 의사소통을 잘하면서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리더십과 의사소통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직업을 구하게 되는 가장 큰 통로는 사람과의 관계, 즉 약한 연결의 힘입니다. 이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영향을 받는 사안입니다. 공평과 공정은 직업을 구하는데, 극히 미미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시대에 살아갈 청소년은 다른 사람과 호흡하면서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과목 점수보다 더 중요합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진로지도의 다른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일반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입니다. 전문대학은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교육대학입니다. 현장 전문가를 만드는 곳입니다. 공부를 잘한다면 일반대학에 가서 연구직이나 그 이상의 직무를 맡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공부에 흥미가 부족한 사람은 일반대학보다 전문대학 진학을 권합니다. 하기 싫은 공부를 하면서 4년이란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습니다. 전문대학에 와서 전문학사 과정을 끝내고 더 공부하고 싶으면 편입하거나 전공 심화 과정을 밟아 학사학위를 취득하면 됩니다. 그 이후는 대학원 진학이 있습니다.
저는 생존이라는 명제를 내세우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니까, 그 방향으로 가도 경제적 자립이 가능합니다. 너무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관련 일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얻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꿈을 직업으로 한정시키라고 하는 진로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갈등을 해결했을 때입니다. 직업은 꿈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꿈을 이루는 도구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중학교에 특강을 갔을 때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꿈이 없어도 좋고 변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문해력을 키우고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을 배우고 리더십 등 자기를 주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르라고도 했고요. 그랬더니 강의를 마친 후에 중학생들이 싸인을 해달라고 30여명이 왔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오늘 강의로 인해 너무 행복했다고 하더군요. 꿈이 무엇인지,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직업을 정하려니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말을 듣고 너무 편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 학교 생활도 자신있고 즐거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지방의 어느 특성화 고등학교에 가서는, 소년원에서 보호조치를 받고 있는 학생이 저에게 90도로 인사를 하면서 지금 공부해도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는 정말 자기는 잘하고 싶고 훌륭한 사회인이 되고 싶은데, 선생님 강의를 듣고, 자기도 지금부터 훌륭한 길을 가고 싶다고 하면서 물었던 것입니다.
두 가지 경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꿈이나 진로, 생존에 대한 용기 등을 북돋아 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진로, 진학과 관련하여 양서/필독 도서가 있다면?
《열정의 배신》, 《포뮬러》, 《평균의 종말》, 《원씽》,《감정이라는 무기》 등이 있습니다.
지금 학부모들에게 한 말씀(당부) 부탁합니다.
자녀의 성적은 중요합니다. 대학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자녀보다는 덜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자녀입니다. 자녀가 있어야 대학도 있고, 성적도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님만큼이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존재입니다. 아니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들은 부모의 욕망이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을 있는 그대로의 가치를 존중해 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자녀가 될 존재로 바라보세요. 자녀와 감정적으로 따스한 교류를 하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의 시선이 자녀를 용기있게 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에게 배신하는 자녀는 없습니다. 그들을 안아주세요. 사랑한다고 표현해 주세요. 기적이 일어납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계획 또는 목표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학부모와 만나는 시간을 만들기를 소망합니다. 학생 스스로 노력해도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설득하고 싶습니다. 인생을 전체로 보는 관점을 갖게 하고 싶습니다.
인생은 고등학교에서 보는 것과 사뭇 다릅니다.
강의 요청 등을 원하는 기관 /개인에게 제공할
기본 정보를 부탁합니다.
- 진학을 지도하다가 명퇴를 하고서 사회의 필요한 역량을 발견한 교사
- 인구 절반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가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교사
- 아들을 키우면서 사랑을 받은 자녀는 배신하지 않고 진로를 잘 개척한다는 사실을 경험한 아빠
- 용기를 갖게 하는 부모의 시선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교사 (진로편, 관계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