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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목)

유독 길고 더운 올여름, 잘 나는 방법은?

유독 길고 더운 올여름, 잘 나는 방법은?

 

기운 없고 무더운 여름을 잘 나는 방법, 선조들의 지혜


 

올여름은 체감상 유독 더웠다는 1994년과 2018년 여름을 능가하는 더위였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인 8월 22일. 드디어 더위가 가시고 진정한 가을이 시작된다는 ‘처서’입니다. 처서가 되면 신기하리만큼 날씨가 선선해집니다. 그간 더운 여름 보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렇게 더우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하게 되고,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쉽게 온열질환인 열사병과 일사병에 노출되기 쉬운데요. 그럼 여름을 아프지 않고 잘 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비법은 승정원일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생맥산’입니다.

 

왕의 명령 즉,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는 승정원에서 쓰는 일지인 승정원일기에 의하면 조선의 왕가에서는 맥문동의 뿌리를 ‘생맥산’이라는 음료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효종 4년 5월의 승정원일기에는 ‘생맥산은 하절다음, 불구첩수지약’이라는 말이 등장하는데요. 이는 생맥산은 여름에 많이 마시고, 첩수에 구애받지 않는다. 즉. 여름에 많이 먹는 약이라는 뜻입니다. 생맥산은 이처럼 가장 좋고 귀한 것만 먹던 왕가에서 즐겨 마시던 여름 보약으로 맥문동, 오미자, 인삼, 황기, 감초, 황백피 등으로 구성된 약입니다.


생맥산에 들어가는 주요 약재 각각의 효능을 살펴보면,

1. 맥문동

<동의보감>에서 맥문동은 ‘사람의 기를 북돋고 심장의 열을 내리며 폐를 깨끗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증상을 치료하고 심열을 제거합니다.

2. 오미자

<동의보감>에서 오미자는 ‘폐기를 수렴하고, 기침하고 상기가 되어서 몸에서 열이 나는 경우를 치료한다. 허로로 마른 것을 촉촉하게 하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며 사람을 밝고 윤택하게 하고 허열을 없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 인삼

<동의보감>에서는 인삼에 대해 ‘기가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한다. 심규(심장)을 열어주고 기억력을 좋게 한다.’고 했습니다.


생맥산의 효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여름에 부족한 원기를 보충하고 기운을 나게 합니다.

●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나는 갈증을 멎게 하고 땀도 덜 나게 합니다.

● 기침과 일사병에 의한 경련에도 좋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여름을 잘 나는 방법인 왕가의 여름철 보약 생맥산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생맥산을 잘 활용하여 다음 여름은 더욱 슬기롭게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정윤희 한의사 (지아한의원 대표원장)

상담 : 02-2693-1055
이메일 : jiaclinic1055@gmail.com

 

[대한민국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