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없다고 느꼈다면 오히려 기뻐하라
1년 반 전부터 알토 색소폰을 배우고 있다.
어제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연습하다 보면 예전보다 실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가 있어. 하지만 그건 귀가 예민해서 그렇지. 나도 예전에 실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마다 우울했는데, 지금은 이게 실력이 향상된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어. "
다른 배움도 마찬가지다.
나는 외국어 학습을 좋아하는데 예전보다 못하거나 실력이 정체된다고 느낄 때가 가끔 있다. 하지만 그것도 실력이 향상되거나 향상 직전의 신호이다.
자주 듣는 말이지만, 학습 시간과 그 효과는 항상 비례하여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프로 말하자면, 처음에는 정비례로 올라가다가 어느 정도 가면 정체되는 기간이 나타난다. 그 기간이 지나면 다시 정비례로 향상되지만, 처음처럼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다시 정체기를 거쳐 실력이 상승된다.
그러니 정체되었거나 이전보다 실력이 떨어줬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었다, 혹은 조금 더 계속하면 향상될 신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가 가장 힘들다. 연습을 해도 편화가 전혀 없다고 느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나는 역시 실력이 없구나'라고 실망해서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아까운 일이다.
'터널 출구가 보이기 직전 곳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밝은 곳에 도달할 수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걸음을 멈춘다면 그 사람은 언제까지나 어둠 속에 있을 것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다. 여러 경기 가운데 멀리뛰기나 높이뛰기처럼 도약하기 전에 달리는 경기가 있다. 지금 있는 곳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면, 도약하기 전에 달릴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선수들은 달리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다음 단계인 도약을 머릿속에 그린다.
정체된다, 능력이 퇴보된다고 느낄 때가 있다면 오히려 기뻐하라. 그리고 그곳에서 멈추지 마라. 그 터널 안에서 멈추지 않은 사람만이 다음 도약 단계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리키마루 사치코 교수는
일본 주오(中央)대학 법학부 준교수
외국어를 좋아하는 일본인 교수, 세계 7개국 언어 가능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최경규작가 저서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일본어로 번역(あなたのせいではありません)(2024년),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라는 책을 공동번역(2022년).
김미경학장 “오늘부터 다시 스무 살입니다" (2021년)및 최경규작가 “마음에 길을 묻다" (2023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출연
[대한민국교육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