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등 교원 성취평가제 전문성 신장으로 학생평가에 대한 신뢰 회복 및 질 제고에 나섰다. 성취평가제는 ‘학생이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하였는가’라는 평가의 본래적 의미를 강조하는 평가제도로, 학생이 성취한 내용과 정도를 사전에 설정한 준거에 비추어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교육청은 학교 성취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2025 중등 성취평가 모니터링단 역량강화 연수’를 운영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 교사로 구성된 중등 성취평가 모니터링단 40명을 대상으로 한 연수는 학교 현장의 성취평가 운영을 지원하고, 교원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난 7월 광주, 전남, 전북 연합으로 진행한 역량강화 기본 연수에 이어 지난 14일과 18일에는 대면방식으로 심화연수와 현장기반 실습형 연수를 진행했다. 심화 연수에서는 △성취평가 모니터링 지표의 이해와 분석 △사례 기반 실습을, 현장기반 실습형 연수에서는 △단위학교의 성취평가 결과 분석 및 활용 △모니터링 실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었다. 강사로는 서원석(전주솔내고) 교사, 박지은(경북 상모고) 수석교사 등이 참여해 성취평가에 대한 전문성 신장과 현장 적용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8~19일 서울 교원챌린지홀에서 ‘IB ATL(Approach To Learning, 학습접근방법) 설계·활용의 이해와 실제’ 연수를 운영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제주·전북교육청이 공동으로 마련한 연수에는 도내 교원 36명이 참여해 수업혁신을 위한 역량을 한층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3개 시도 교육청은 현장 수요를 기반으로 학교급·교과별 연수 프로그램을 공동 설계·공유함으로써 시도 간 협력 역량 강화 모델을 제시했다. 강사는 IB 프로그램의 ATL 개발자로 널리 알려진 교육전문가 랜스 G, 킹(Lance G. King)으로 △학습주도성과 메타인지 △정서적·인지적 ATL △성장 마인드셋과 회복탄력성 등 핵심 주제를 강의와 실습으로 다루었다. 연수 참가 교사원들은 교과 내 ATL 설계, 동료코칭, 모의수업 등 실습 중심 활동을 통해 수업안과 평가 포트폴리오를 직접 제작하고, 상호 피드백을 나누며 완성도를 높였다. 전북교육청은 향후에도 교과별 ATL 적용 사례나눔을 연계해 학교 현장 확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선화 미래교육과장은 “ATL은 ‘무엇을 가르치는가’를 넘어 ‘어떻게 배우게 할 것인가’에 답하는 전북형 수업혁신의 핵심”이라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깨어난다. 가젤은 사자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깨어난다. 사자는 가젤보다 빠르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사자든 가젤이든 마찬가지이다. 해가 뜨면 무조건 뛰어야 한다. 생존 세계는 처절하다. 그런데 약육강식의 투쟁이 사바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현장에도 있다. 동물의 세계에는 불문율이 있어서 오로지 허기를 면하기 위해서만 사냥을 한다. 그러나 인생의 레이스는 끝이 없다. 욕망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더 빨리 달려야만 한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스프링복(Springbok)은 평소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처음에는 10여 마리가 모여 평화롭게 생활하지만 떠돌이들이나 작은 집단이 합류하게 되고 군집이 커지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앞에 있는 무리들이 풀을 죄다 뜯어먹게 되고 뒤에 쳐진 무리는 풀을 차지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무리 중 한 놈이 앞으로 가기 위해 뛰기 시작하면 하나 둘 따라 뛰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무리의 모든 스프링복이 뛰기 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나는 작별하지 않다’와 ‘홍길동전’ 리뷰대회 카잔연방대학교 알렉산드롭스키홀에서 2025년 10월15일(수) 2025년 러시아 한국문학 리뷰대회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이 리뷰대회는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전수용)이 지원하여,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소장 고영철)에서 2025년 5월19일부터 9월14일까지 러시아 전역의 한국문학에 관심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중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홍길동전’을 대학생 이상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시했다. “홍길동전은 16-17세기 발간된 허균의 최초 한글 소설로서, 그 시대의 사회적 문제점을 묘사한 사실과 현실주의적 소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어느 평론가의 표현대로 작가 한강의 “이름 모를 한 사람의 생명의 종말을 순수하게 슬퍼하며 인류애를 되새기는 자세”는 본받아야 할 점이다 라는 점에서 선정된 것이다. 원고는 중등부 20편, 대학생과 성인은 150편이 접수되었다. 참가자의 연령은 12세부터 4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참가했다. 지역별로는 동쪽의 블라디보스톡, 중부의 노보시비르스크, 우랄지역, 모스크바 및 근교, 상트페
[대한민국교육신문]
가을비 내리는 명절 아침, 글쓰기에 대한 단상 올해 추석 연휴는 다른 해보다 무척 길다. 예전 같았으면 음식 준비와 손님맞이로 분주했을 시간이었겠지만, 이번에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보낸다. 차례 대신 성묘로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생긴 아침 시간의 여유로움은 혼자 사색하는 시간마저 선물한다. 아무도 없는 이른 시간, 자주 찾던 카페에 앉아 창밖 비 내리는 풍경을 넌지시 바라본다. 가을비에 떨어진 낙엽을 바라보며 문득 글이 쓰고 싶어졌다. 노트북 키보드에 손을 얹고 마음에 떨어진 글을 한 톨 한 톨 줍듯 써 내려간다. 글쓰기, 나를 만나는 시간 글을 쓴다는 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작년의 겨울이 마무리 되어갈 즈음, 안부를 가끔 전하던 작가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사는 게 때론 힘들지요, 그럴 때 어떻게 내려놓으시고, 받아들이시나요?” 어렵지 않은 질문이었지만 금방 답할 수 없었던 그 날의 나를 기억한다. 작가님의 친절한 목소리에는 어떠한 무게감도 실려 있진 않았지만, 수화기를 올려놓으며 내 마음 안에서는 어느새 작은 울림이 들려오고 있었다. ‘나, 글을 한 번 써 보는 게 어떨까?’ 사실 그랬다. 어느새 오십, 나는 은퇴 후의 삶
“함께 걸어온 50년, NEXT 50년을 향한 도약” (사)한국유아교육학회(회장 고영미, 순천향대 교수)는 9월 27일(토) 순천향대학교 인간사랑관 대강당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제13회 국제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Moving Forward from Current Early Childhood Education to the Future(현재의 유아교육에서 미래로 나아가기)’를 주제로 열렸다. 1부 국제학술대회는 일본 보육학회 토다마사미 회장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제영 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어 ▲메리앤 울프(UCLA, 미국)의 읽기 뇌 발달과 초기 언어 경험, ▲크리스티나 스트린거(INVALS, 이탈리아)의 유아교육 평가 현황과 과제, ▲산드라 콜린스(ERO, 뉴질랜드)의 유보통합 성과와 과제, ▲한미애(UD, 미국)의 우리가 놓치고 있는 미래 유아교육의 쟁점 발표가 이어졌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세계 석학들과 함께 유아교육의 최신 이슈와 미래 과제를 공유하고 한국 유아교육의 미래 방향을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부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는 ▲고영미 회장(순천향대학교 교수)의 기념사, ▲송병국 순천향대 총장의 환
러시아 카잔 28김나지아 한국 알리기 특강 2025년10월3일(토) 11시 카잔 28김나지아(교장 스마기나 인네사) 2층 소강당에서 한국 소개 특강이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 겸 한국학연구소장 주관으로, 4학년 학생과 교사를 총 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카잔과 인근 지역 초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정기적 특강 행서 중 일환이다. 이 날은 마침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학교 분위기가 분주한 가운데도 교장 선생님의 배려로 개최되었다. 이날 특강의 내용은 한국의 지리적 위치와 발전상 한국이 세계적으로 잘하는 기술분야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미래 진로 교육으로 향 후 유망직종인 AI, IT, 자동차, 의학 등의 설명과 이를 준비하기 위해 수학, 영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참가한 교사 우사노마 이리나와 일리나 율리야는 «한국에 가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발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면서 학생들이 한국어를 학습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어 알파벳 교육과 퀴즈 시간을 통해 한국에 대한 주요 도시, 한국의 자동차 이름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질문에 대답한
2025넌10월2일(목) 16시-17시 카잔 19김나지아(교장 탈마노프 안드레이) 2층 207호 교실에서 한국학 특강이 있었다. 카잔연방대 한국학 연구소 주최로 19김나지아의 2학년부터 10학년까지 참석 희망자 67명을 대상으로 개최되었다. 이날 특강은 19김나지아 부교장 사키르쟈노바 구젤의 안내로, 카잔연방대 고영철 교수가 진행하였다. 고영철 교수는 특강에서 한국의 지리적 위치와 카잔과의 거리, 주요 도시, 한국의 주요 생산품 소개를 하였다. 아울러 한국이 세계적으로 강점을 가진 IT, 자동차, 바이오 기술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향후 진로를 설정할 때 이러한 방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수학, 영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할 것을 주지하였다. 한편 특강 후 이번 학기의 한국어 수업이 시작되었다. 수준에 따라 3개 반으로 분반하여 각 20명의 학생이 카잔연방대 졸업생인 아불하노바 밀레나와 밀로프 바레이 그리고 고영철 교수의 지도로 수업을 진행했다. 19김나지아는 카잔 동쪽의 ‘프로스펙트 빠베디 48번지에 1987년 개교하였고, 현재 1963명의 학생이 98명의 교원의 지도하에 운영되고 있고 있다, 카잔 지역에서는 큰 규모의 학교이다. 이 학교의 한국어
말, 그 무게 가을을 재촉하듯 선선한 바람이 불던 어느 날, 오랜만에 선배 언니를 만났다. 늘 밝고 당당하던 그녀는 어딘가 조금은 달라져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먼저 장난치며 웃음을 유도했을 텐데, 그날은 이상하게 말이 없었다. 따뜻한 커피를 사이에 두고 창밖을 힘없이 바라보는 언니에게 조심스레 “무슨 일 있어요?”라고 물었다. 그녀는 한참을 말없이 있다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 요즘 사람들 말이 무서워. 그래서 요즘 많이 우울해” “별말 아닌 것처럼 던지지만 듣는 나는 그저 작아지는 기분이야” 가깝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서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대화 중 툭 던지는 말투, 대놓고는 아니지만 미묘하게 무시하는 듯한 말, 회피하는 눈빛과 함께 “너는 그냥 가만히 있어”라는 말까지. 마치 존재 자체가 필요 없다는 듯한 말들이 조각조각 모여 언니 마음 어딘가를 갉아먹고 있었다. “별거 아닌 말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 이상하게 마음에 계속 남아. 그리고 하루 종일 반복해서 생각나” 나는 그 순간 말이라는 게 얼마나 한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 수 있는지, 또 얼마나 아프게 할 수 있는지 다시금 느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말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