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돌틈 주어진 자리에서 하늘을 닮는다. 흙이 적어도 물이 부족해도 바람이 찾아오면 손을 흔든다. 작게 맑게 청초하게 - 과학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다 - 지난주, 한 무리의 3학년 아이들이 점심도 미처 다 먹지 못하고 교실로 달려왔다. 과학 시간에 "우리 주변에 사는 식물을 살펴보아요"를 배운 참이었다. 담임 선생님이 점심 전에 꽃 그림 한 장을 보여 주며 "밥 먹고 이 꽃을 찾아보렴“ 하셨더니, 아이들은 정말로 운동장 구석에서 그 꽃을 찾아낸 것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숟가락을 놓고 달려와 외쳤다. "선생님, 찾았어요! 찾았어요!" 선생님은 식사도 안하고 달려온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 웃고 있는데 아이들이 말한다. "점심 먹고 이따 얘기해도 되는데, 이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밥숟가락까지 놓고 온 거예요.^^” 참나~~이렇게 귀엽기도 힘들다. ^^ 기쁜 소식. 나는 그 말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복음(福音)이란 본디 '기쁜 소식'이라는 뜻이 아니던가. 좋은 것을 발견한 마음은 도무지 가만히 있질 못한다. 여인이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달려갔던 것처럼 (요 4:28), 우리 아이들은 꽃 한 송이를 찾고도 밥을 미뤄 둔 채 달려왔다. 무언가를 진심으로 발
세종특별자치시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남윤제)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미애 전 세종교총 회장이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며, 세종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미애 당선인은 교사와 교육전문직, 학교 관리자 등 다양한 교육 현장을 경험했으며, 세종교총 회장을 역임하면서 교권 보호와 교육환경 개선, 교육정책 제안 등 교육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특히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온 대표적인 현장 중심 교육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남윤제 세종교총 회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강미애 당선인의 세종교육감 당선을 세종의 교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학교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해 온 교육전문가가 세종교육의 수장으로 선택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세종의 학교 현장은 현장체험학습 문제, 교육활동 침해, 여러 민원과 분쟁, 갈등 등으로 교사들이 수업과 학력 증진보다 여러 사안 대응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교육감 체제에서는 학교가 교육기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우리는 몸이라는 육신을 입고 산다. 눈은 외부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세상에만 집중하며 살아가기 쉽다. 보이는 것들에 매 순간 마음을 빼앗기다 보면 ‘마음’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들여다보지 않을 때가 많다. 문제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을 모를 때 우리는 마음에 뒤통수를 맞는다는 것이다. 눈을 뜨자마자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나는 좋은 부모가 아니야.’ ‘나는 부족해’ ‘나는 망했어.’ 우리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 생각을 자기 자신이라 믿는다. 그것도 굳게 믿는다. 보이지 않고 내 안에서 들리는 것들이니 관찰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것이다.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은 대상이 되기 쉽지만, 내 안에서 올라오는 것들은 자기 자신과 하나가 되어버리기 쉽다. 자신과 하나가 되어버린 생각은 끈끈이처럼 붙어 떨어지지 않고 좀처럼 거리가 생기지 않는다. 특히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더더욱 생각과 하나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 연습을 해야 한다.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생각과 감정들도 하나의 관찰 대상으로 삼고 들여다보는 연습을 말이다.
우리 사회, 특히 대학에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러분의 미래는 AI와 함께 할 것입니다”라는 말은 졸업식장에서 박수갈채를 받았었다. 그런데 학사 일정이 우리와는 다른 미국의 경우 올해 5월, 전국의 대학 졸업식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최근 동아일보(2026.5.29.)의 <만화경>에서 신경립 논설위원에 따르면 올해 졸업식에서는 AI를 찬양하던 초청 연사들이 야유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에릭 슈밋 전 구글 CEO는 애리조나대에서 인공지능(AI) 발전을 컴퓨터에 비유했고, 센트럴 플로리다대에서는 “AI 부상은 차세대 산업혁명”이라는 연설이 그 야유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이는 아마 졸업생들에게 “축하 인사인지, 해고 통보인지 모르겠다”는 의심과도 같았기 때문일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졸업생들은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하기 직전 대학에 입학한 첫 AI 세대인 동시에 AI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첫 번째 희생양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대학 입학 당시만 해도 “꿈을 향해 달려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졸업하는 지금은 “AI가 너보다 보고서를 빨리 쓴다”는 말을 듣는 것은 다반사가 되었다. 어떤 학생은 농
[대한민국교육신문] 교육부는 초·중등학교 인공지능 교육 내실화를 위해 개발한 '초·중등 인공지능 교육 담당교원 역량강화 연수'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수업 역량 강화 기초 과정’ 연수 중 초등 교원 과정은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운영됐으며, 이어 중등 정보 교원 과정이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연수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약 3,0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 역량강화 연수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수는 초등 교원, 중등 정보 교원, 고등학교 ‘인공지능 수학’ 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각 교과의 특성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맞춤형 과정으로 구성됐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의 단순 활용을 넘어 이해·활용·윤리까지 포함한 통합 체계를 갖추고 참여·체험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교사들이 인공지능 개념과 원리, 데이터와 기계학습, 인공지능 윤리, 프로젝트 기반 문제해결 등의 내용을 실습과 사례 중심으로 접할 수 있게 하여, 연수 내용을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수는 단계별·주제별로 이어지는 멀티트랙 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총 11종의 과정을 운영하며, 2029년까지 누적 1만
[대한민국교육신문] ■ 일선 학교에서 교육과 행정을 분리시키는 획기적인 대안이 대전교육청에서 추진된다. 맹수석 대전교육감 후보는 공식 선거일 마지막 날인 2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교육감에 당선되면 교육청 산하에 가칭 학교지원본부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맹 후보는 취임 즉시 1호 결재 사안으로 학교지원본부 추진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 학교지원본부는 교사와 학교는 교육에 전념하도록 하고, 그 밖의 행정업무를 교육청 산하 학교지원본부가 맡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일선 교사들이 가장 큰 부담이었던 각종 시설 관리와 강사 채용 등의 행정업무를 교육청에 이관함으로서 교육의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권 침해 사례에서 교사들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효율적으로 대처해 교권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 마디로 행정은 교육청이, 교육은 교사가 맡는다는 대명제를 실현한다는 것이 학교시설본부의 설치 목적이다. ■ 맹수석 후보는 학교지원본부는 크게 다섯 개의 분야로 나눠 운영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 첫째, 교육활동 보호 분야는 학교폭력, 교권침해 같은 사안에 교육청이 나서는 등 교권보
[대한민국교육신문]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후보가 성광진 교육감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사진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맹수석 대전시교육감 후보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 가치를 훼손한 의혹이 있는 성광진 후보에 대해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감이 되려는 자가 정당인의 선거 개입을 묵인하거나 오히려 부추겼다면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이 사건이 이미 경찰에 고발된 사안인 만큼 앞으로 1년 여 동안 벌어질 사법리스크를 감안할 때 성 후보의 출마는 대전교육의 발전을 외면하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18일 민주당 대전서구청장 후보는 성광진 교육감 후보 사무실을 찾아 “나는 성광진 교육감 후보를 지지한다”는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 사진은 SNS를 타고 많은 이들에게 전파됐다. 명백한 지방교육자치법 제46조 위반이다. 선거에 출마한 유력 정당인이 대놓고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건 선거개입이며 교육의 중립 가치를 훼손하기 때문이다. 맹 후보는 “전문학 후보는 정치인이지만 성광진 후보는 다르다”라면서, “특히 정치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교육감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정치인과 함께 같은 편임을 알리며 사진을 촬영한
차기 전북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현직 교원과 교육청 공무원이 특정 후보의 선거 캠프 핵심으로 활동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선거판의 단순한 공방을 넘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묵직한 '사법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도민들과 교육 가족들 사이에서는 자칫 전북 교육이 또다시 '재선거'라는 초유의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깊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현직 교원·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 수면 위로 드러난 비밀방 '천사랑' 이번 사태의 핵심은 천호성 후보 측이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밀 텔레그램 단체방 '천사랑'이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 측의 26일 기자회견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비공개 방에는 천 교수 명의로 추정되는 계정과 함께 현직 교사 A씨, 교장 B씨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참여해 활동한 정황이 드러났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현직 교원뿐만 아니라 전북교육청 소속 7급 공무원이자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 지부장으로 알려진 C씨까지 이 방에서 활동했다는 점이다. 공직선거법상 현직 교원과 공무원의 선거운동 관여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위반 시 무거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 전략 기획부터 150만 문자
우리나라의 ‘학교 밖 청소년’은 더 이상 소수의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현재 국내의 학교 밖 청소년은 약 16만 명이며 매년 5만 명에 육박하는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 수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를 그만두는 시점은 고등학교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초등학교 단계에서 학교를 떠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조사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학교를 중단한 비율이 고등학생 62.2%, 중학생 20.8%, 초등학생 17.0%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 단계의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은 5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학교를 떠나는 이유도 다양하다. 단순한 학업 부적응만이 아니다. 입시 스트레스, 교우관계 갈등, 학교폭력, 정신건강 문제, 가정형편, 대안교육 선택, 홈스쿨링 등 원인이 매우 복합적이다. 최근에는 “친구 관계가 힘들다”, “학교에서 심리적으로 숨 막힌다”는 이유도 많아지고 있다. 고립·은둔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성가족부 조사에서는 고립·은둔 청소년 상당수가 친구 관계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삶의 만족도가 일반 청소년보다 크게 낮게 나타났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오랫동안 한 가지 착각 속에 살아왔다. 학교 울타리 안에 있어야
[대한민국교육신문] 대전교육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교육감 선거를 며칠 앞두고 충격적인 뉴스 보도가 나왔다. 지난 26일 자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대전시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한 후보가 중학교 학생 주임 근무 시절 상습적으로 학생의 뒤통수를 가격했다는 것이다. 최초 보도에서는 가해 교사의 이름이 특정되지 않았지만 속보를 통해 성광진 후보의 실명이 나왔다. 제보자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성광진 후보의 실체가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 후보는 이에 대해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는 내용도 있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동안 보여온 성광진 후보의 이중적 태도에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성 후보가 누구인가? 30여 년을 중고등학교 평교사로 근무하면서 보수적인 학교 운영진과 맞서 교권과 학생 인권을 지켜왔다고 스스로 외친 분이다. 그리고 오랜 전교조 생활을 하면서 민주화를 주창했던 분이다. 그랬던 그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으니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물론 당시 사실 관계가 아직 속속 드러나지 않았고 또 성광진 후보가 그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실제 폭력 가해의 주인공인지 아직은 모른다. 그래서 서둘러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