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2024년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추석이 구월 중순에 있고, 매우 무덥던 여름 기세가 꺾이지 않아 아직도 한낮에는 한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그래도 명절이 다가오니 들뜨고 즐거운 마음에 밝게 인사를 나누게 되고, 길거리에 걸려 있는 현수막에 쓰인 추석 인사말들도 흥을 돋웁니다. “즐거운 추석 되세요.”,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이런 인사말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읽기도 하는데, 그 뜻이야 모를 리 없건만 문법적으로는 어정쩡합니다. 문법적 직관이 발동된다면 ‘저 표현이 맞는지...?’ 하며 고개를 기웃거릴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듯이 ‘국어 잘 쓰는 법’을 아는 만큼 표현을 잘할 수 있겠지요. “즐거운 추석 되세요.”와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는 문장의 주어를 높이는 ‘-시-’가 포함된 ‘-세요(‘-시어요’의 준말)’가 쓰였다는 점에서 ‘당신이 즐거운 추석이 되세요.’, ‘당신이 풍성한 한가위가 되세요.’처럼 상대방을 주어로 삼은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상대방에게 ‘즐거운 추석’이나 ‘풍성한 한가위’가 ‘되’라고 하는 문장이 되고 마는데, 사람이 추석이나 한가위가 ‘될’ 수는 없지요! ‘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 깨어있기를 “행복을 위해서는, 행복해지는 데는, 얼마나 작은 것으로도 충분한가! 더할 나위 없이 작은 것, 가장 미미한 것, 가장 가벼운 것, 도마뱀의 바스락거림, 한 줄기 미풍, 찰나의 느낌, 순간의 눈빛……. 이 작은 것들이 최고의 행복에 이르게 해준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니체가 말한 ‘가장 미미한 것’이란 이런 것이었으려나. 토요일 아침, 나는 달콤한 늦잠에 빠진 아이에게 조용히 다가간다. 한쪽으로 몸을 세워 자는 아이의 뒤편으로 살짝 다가가 살포시 껴안는다. 잠결에도 엄마인 걸 아는지 등을 밀착시키고 내 손을 잡더니 다시 깊은 잠에 빠진다. 내게 안긴 아이의 체온이 주는 따스함을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 나는 가끔 “사람의 체온만큼 따뜻한 게 없더라.”라는 말을 하곤 한다. 어떠한 따스함도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온기만큼 따뜻하고 평온하고 허기진 영혼을 채우는 것은 없지 않을까 싶다. 엄마와 아이라는 관계성도 분명 작용했겠지만, 아이에게서 느낀 따스함은 내 마음과 생각이라는 영역을 빠르게 지나쳐서 그 어떤 것에 바로 닿고 있음을 순간 느꼈고 그것만으로 충만했다. 그 말랑하고 심연 같은 느낌을 굳이 어떤 한 단
가을이 되면 당신은 9월이 되었다. 어릴 때는 9월이 되면 계절은 어느새 가을로 바뀌었지만, 올해는 폭염, 그리고 일본에서는 방금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한여름 못지않은 열기가 도시를 뒤덮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이라는 어감 자체가 신기하게도 이미 여름이 지나갔다고 선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은 1988년 9월에 다녀온 프랑스 어학연수이다. 한국에서는 같은 시기에 올림픽이 열려 그 후, 본격적으로 선진국을 향한 달리기를 시작했던 것처럼 나도 그 어학연수를 계기로 프랑스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프랑스법을 전공한다는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가을과 프랑스 하면 샹송 곡 '고엽(Les feuilles mortes)'도 떠오른다. 애절한 실연 이야기가 담긴 가사가 슬픔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대학생 시절 프랑스어 수업에서 이 가사를 외우는 것이 숙제였던 적이 있다. 암송 시험도 있었지만, 시가 너무 아름다워서 조금 길어도 외우는 것이 힘들지 않았던 기억이 든다. 나는 작년부터 색소폰을 배우고 있다. 이 곡의 슬픈 재즈 멜로디는 색소폰과 잘 어울린다. 하지만 색소폰으로 애절함을 표현하는 것은 정말 어렵게 느껴진다. 아마 기술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더운 여름. 뜨거운 열기에 숨이 턱 막히는 공간에 들어가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에어컨 전원 버튼을 누른다. “윙~” 에어컨은 기다렸다는 듯이 날개를 펼치며 차가운 바람을 뿜어낼 준비를 한다. 더위에 다급해진 마음은 좀 더 낮은 온도를 외치며, 최대한 숫자를 낮춘다. 공간의 열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져 사라지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차가워진 온도가 지속되다 보면, 또 다른 마음이 올라온다. ‘추운데.. 온도를 올려야 하나..’ 차가운 바람이 살결에 닿으면 더위에 힘들던 순간은 잊고, 이제는 차가운 온도에 적응이 힘들어 투덜거린다. 너무 더울 때는 시원해지기만 하면 좋을 거야 하는 마음이 앞섰다가, 시원한 나머지 추위가 몰려올 때는 다시 좀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마음은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며 변한다. 이래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에어컨 온도를 찾기가 힘든가 보다. 행복 심리학의 선구자라고 알려진 에드 디너(Ed Diener)는 ‘행복은 도달해야 할 상태가 아니라 여행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저서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에서는 모나리자의 미소에는 기쁨 83%, 슬픔 17%가 섞여 있다고 하며, 우리의 삶도 기쁨과
커피는 고쳐 쓸 수 있을까? 좋아하지 않는 말, 하지 않는 말이 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을 물건에 비유해 쓴다고 하는 용도의 개념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 사람의 무엇을 고치고 싶었을까?’, ‘고장 난 물건을 고치듯, 타인을 고친다는 게 맞는 말일까?’,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고쳐지는 물건. 그러한 물건에 사람을 비유할 수 있을까?’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래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야.” 오랜만에 들은 이 말에 문득 다른 질문이 하나 떠오른다. ‘커피는 고쳐 쓸 수 있을까?’ 에어컨에서 바람이 나오는 소리, 제빙기에서 얼음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강의장 자동문이 열리며 자리에 앉기 시작한 수강생들. 강의실에 들어온 수강생들의 눈길은 강사인 나보다 내 앞에 가득하게 놓인 각종 재료들로 자연스럽게 향한다. 맨 앞쪽 테이블 위에 가득하게 놓여있는 시럽과 파우더, 소스, 페이스트 등을 눈으로 살펴보는 수강생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커피의 품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카페에서 커피를 추출할 때 사용하는 커피의 품
한국영상자서전협회와 영상자서전 강사 양성 24년 9월 19일(목) 한국영상자서전협회의 영상자서전 강사 2기반이 강사자격 교육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1기와 2기 총32명이 강사자격을 취득하게 되었다. 영상자서전 강사자격 프로그램을 진행한 한국영상자서전협회는 개인의 삶과 경험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다. 이 협회는 영상자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커뮤니티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협회는 강사자격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자서전의 보급과 확산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영상자서전이란 개인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매력적인 방법인데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람들의 삶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고 한다. 특히, 다양한 플랫폼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영상자서전은 보다 넓은 범위에서 활용될 수 있기에 그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영상자서전 교육은 지자체 관공서와 노인복지관에서 활발히 실시되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세대 간의 소통을 촉진하는 효과
[대한민국교육신문]
[대한민국교육신문]
[대한민국교육신문] 윤석열 대통령은 9월 13일 오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다. 대통령은 먼저 서울 중랑구 소재 서울의료원을 찾았다.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인구가 많은 서울 동북권의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고 있으며, 25개 진료과목으로 서울 시민의 건강은 물론, 서울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전담하고 있다. 27개 병상이며, 하루 평균 60명 안팎의 환자가 찾아 올해 들어 9월까지 1만6000여명의 환자가 내원했다. 대통령이 의료원에 도착하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이 맞이했다. 대통령은 입장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건강취약계층을 돌보는 시민공감응급실, 소생실, 외상치료실, 화상치료실, 중증환자구역, 소아구역 등을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및 박현경 권역응급의료센터장과 함께 돌아봤다. 박현경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이 “병원에서 폭력 난동을 부리는 사람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24시간 상주한다”고 하자, 대통령은 경찰관에게 "의료진 보호에 애써
한국와인협의회, 와인 인문학으로 와인 문화 확산에 기여 2024년 9월, 한국와인협의회는 부산 연제구 평생교육원에서 제3차 퇴근길 프로그램으로 '와인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다. 한국와인협의회는 국내 와인 산업의 발전과 와인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로, 와인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문화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강의는 참석자들에게 와인의 역사, 문화, 그리고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와인 인문학은 단순한 음료로서의 와인을 넘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기 때문에, 강의에서는 와인이 어떻게 다양한 문화와 사회적 맥락에서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와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흥미로운 경험을 나누었다. 한국와인협의회는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와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