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것을 부고(訃告)라고 한다. 올해는 이상 기후 때문인지 유독 부고가 많이 온다. 매번 부고를 접하는 순간 고인과 함께하던 지낸 날들과 고인에 대한 수식어가 한동안 머릿속을 맴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그이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이미지로만 남게 된다. 183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1888년 노벨의 형이 죽었다. 그러자 한 신문사에서 이를 노벨 자신의 사망으로 오인해 사망 기사를 냈고 노벨은 자신의 부고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살아있는 자신을 죽었다고 오보(誤報)를 해서 충격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고안해 낸 사람’ 심지어는 ‘죽음의 상인(商人)’이라고 지칭한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전 재산 3,100만 크로네(단순 환산으로 약 50억원,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약 2,700억 원의 가치)를 노벨상 제정을 위해 내 놓았다. 그 돈을 이용해 전 해에 인류를 위해 가장 뛰어난 공로를 세운 사람들에게 주라는 것이었다. 노벨상은 세상에서 가
[대한민국교육신문]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서이초 교사 순직 2주기를 맞아 한국교총이 실시한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의 전북지역 응답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교권 5 법 개정 이후에도 교실 현장에 긍정적 변화가 체감되지 않고 있으며, 교사들 은 여전히 무력감과 공포 속에서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 교원 응답자의 79.3%는 ‘교권 보호에 긍정적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 다. 이는 전국 평균(77.4%)보다도 높은 수치로, 제도 개선이 현장에 안착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전북 교사들이 교권 회복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은 것은 ‘관련 법령 개정 미흡(61.7%)’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45.1%)’이었다. 특 히 “신고를 하면 오히려 보복 민원이 두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달했다. 2025년 상반기(3.1~7.16) 동안 교권 침해를 경험한 전북 교사는 47.8%에 이르 지만, 이 중 실제 신고로 이어진 비율은 단 3%에 불과했다. 침해는 있어도, 대응은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다. ‘분리조치 권한이 있음에도 실행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9.3%에 달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는 ‘학생·학부모의 반발 및 민원 우려(62%)’가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 이하 전북교총)는 7월 15일(화), 전북교육청 교육인권센터에서 활동 중인 유재복 교권보호관과 최성민, 윤영 훈 교권전담변호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 감사패는 전북교총 시군교총회장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수여하였으며, 실 제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교권 침해에 가장 가까이서 대응하며 교사의 교 육활동 보호에 헌신해 온 세 명의 전문가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자 마 련됐다. 전북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2025 전북교육정책 인식조사’에서 교권 보호 정책 부문이 75%의 높은 긍정 평가를 받은 것은 교육인권센터 내 교육활동보 호팀의 지속적인 대응과 전문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전북교총 오준영 회장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는 곧 학생의 배움권을 지키 는 일”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교사를 방패막이 되어 지켜준 세 분의 노고 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함께 걸어 가겠다”고 밝혔다. 유재복 교권보호관은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억울한 교사 가 없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팀의 역할”이라며 “이번 감사패는 교권 보 호가 결코 개인의 일이 아님을 다시금 느끼게
[대한민국교육신문] 광주광역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이하 광주창의융합교육원)은 지난 16일 창의융합교육원 중등영어체험센터에서 관내 초·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Talk& Share’ 연수를 운영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어 말하기 역량 강화 프로그램 'Talk & Share'에 참여했던 교사들을 위한 대면 연수로 실용적 언어 능력을 높이고 글로벌 문화에 대한 이해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연수는 초등교사와 중등영어교사로 나누어 원어민 교사 5명과 함께 온라인 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성찰하고 효과적인 영어 말하기 방법 논의, 영어권 문화이해를 바탕으로 한 교수학습 전략을 공유하며 영어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광주창의융합교육원 임미옥 원장은 "원어민 교사와의 직접적인 소통과 문화 체험을 통해 선생님들이 실질적인 영어 활용 능력을 높이고 글로벌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춰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연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교육신문 김 영 식 기자 chord3@nav
나의 감정과 피의 흐름 유난히 퇴근길이 피곤할 때가 있다. 평소에 흘려 들었을 말이라도 그럴 땐 툭 던지는 어머님의 말 한마디가 내 안에 비수로 박힐 때가 있다. 나쁜 의도로 말씀하신 게 아니라는 걸 잘 알지만, 그 순간 머리가 멍해지며 생각은 멈춘다. 서둘러 그 자리를 피해 보지만 나의 감정 상태에 따라 이미 몸 안의 혈액의 흐름도 순식간에 변함을 느낀다. 혈류가 빠르게 돌며 심장은 두근거리고, 얼굴은 욹으락 붉으락 해지는 것을 감출 수가 없다. 물론 나 역시 그런 경우가 있다. 무심코 던진 말이었는데 친구가 많이 서운했다고 뒤늦게서야 말해줘서 당황한 적 말이다. 그럼 나는 말 한다. “아니 그냥 한 말인데, 뭘 그런 일로 그래?" 라며 그의 감정을 종종 무시하기도 한다. 마치 상대가 예민해서 그런 것이지 난 잘못이 없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이렇듯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감정을 느끼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피가 거꾸로 솟는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등 우리 몸은 감정에 따라 여러 가지 신체적 반응을 나타낸다. 우선 그 감정이 일어나는 진짜 이유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이러한 감정은 어디서 오는지, 그 뿌리는
[대한민국교육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는 제66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 전원이 메달을 획득(금 4명, 은 2명)했다고 밝혔다. 총 110개국의 630명 학생이 참가한 동 대회에서 한국대표단은 박경준(서울과학고3), 윤혜원(숙명여중2), 이현준(서울과학고2), 함우주(서울과학고3) 학생이 금메달을, 장현준(서울과학고2), 조형준(서울과학고2) 학생이 은메달을 수상했다. 제66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대수, 조합, 기하, 정수 분야에서 총 6문제가 출제됐으며, 하루 4시간 30분씩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마지막 문제인 6번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어, 전체 참가자 중에서 완벽히 푼 사람은 여섯 명뿐이었다. 제66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을 이끈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회의 유호석(세종대학교) 단장은 “많은 나라들이 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수학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하며 “이러한 가운데, 우리 한국대표단은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쌓은 소중한
[대한민국교육신문] 전라남도강진교육지원청(교육장 윤영섭)은 7월 22일(화) 경상북도예천교육지원청과 함께 ‘2025년 1학기 강진-예천 교육 교류 협의회’를 열고, 영호남 상생 교육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협의회는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교육지원청 간 상호 소통을 확대하고, 교육지도자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강화해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강진과 예천 교육지원청 관계자,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장단 등 약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강진-예천 간 교육 교류 사업 공유,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 협의, 학교 간 교류 확대 추진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특히 강진교육지원청은 계산초등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방문을 시작으로 강진교육 소개, 옴천초등학교와 청람중학교의 우수 교육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지역 중심 교육의 우수성을 공유했다. 양 기관은 교육활동 사례를 중심으로 교사 간 교육 연구 교류, 문화‧예술‧생태 탐방, 온‧오프라인 교육과정 연계 등 상시적인 교류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진중앙초-호명초, 강진중-예천중 등 모든 학교가 1대1 매칭된 양방향 교류를 추진하며, 학교장 간 협업을 통해 학생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 즉,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을 이루려 함인지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남기려 갖은 애를 쓴다. 얼마 전 강원도 산불로 낙산사가 소실되었을 때 불길이 얼마나 거셌던지 보물 제 479호 범종도 녹아버렸고 이를 복원하는 과정 중에 당시 문화재청장이었던 이가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 바람에 세인(世人)의 지탄을 받았다.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어디를 가든지 열녀문(烈女門)이나 송덕비(頌德碑) 공적비(功績碑) 같은 비석들이 있고 아무개 국회의원이 아무개 군수가 무엇을 지었다느니 길을 냈다느니 하는 치적 자랑이 있다. 그래도 그건 봐줄만 한데 이름난 유적지나 관광지에도 볼썽사나운 낙서들이 있다. 이는 단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나라 망신도 시킨다. 이름을 남기고 싶은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고 인류의 공통된 욕망이다. 핀란드의 헬싱키 마켓광장에 가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2세’ 동상이 있다. 커이젤 수염을 멋지게 기르고 제법 위엄 있게 광장을 굽어보고 있다. 오랫동안 핀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중 알렉산드르 2세가 핀란드의 자치령을 인정해 주었다는 공로로 이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24일(목)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채무상속의 위기에 놓인 아동∙청소년이 적시에 법률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채무상속 아동∙청소년 법률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채무상속 아동∙청소년 무료법률구조사업>은 재단에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사업으로, 부모의 사망 또는 부재를 겪은 아동∙청소년들이 상속포기 및 한정승인 등의 법적 절차를 인지하지 못해 빚을 떠안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마련됐다. 재단은 해당 사업에 약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위소득 125% 이하에 해당하는 24세 이하 채무상속 위기 아동∙청소년이 대한법률구조공단으로부터 무료 법률구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 사건에는 상속포기, 한정승인 등 상속관련 사건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의 경우 미성년후견인의 선임 사건 등이 포함된다. 24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중앙지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을 비롯해 대한법률구조공단 김영진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혜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실 저는 성격적으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대한민국교육신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25일 완주 차스타임 회의실에서 ‘사립유치원 재정업무 이해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지원청 사립유치원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수는 새롭게 업무를 맡은 담당자들이 사립유치원 회계업무 전반을 정확히 이해하고, 회계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에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사립유치원 예·결산 등 재정 운영 기준과 절차 △유아학비, 무상교육비, 교사처우개선비 등 주요 재정지원 사업 중심의 실무 안내로 이루어졌다. 특히 유아의 전출입으로 인한 학비 정산 변동사항을 면밀히 확인해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재정지원의 부정수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4~7월 사립유치원 현장 컨설팅을 통해 공통적으로 지적된 회계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교육지원청의 관리·감독 책임을 더욱 명확히 안내했다. 전북교육청은 △사립유치원 대상 K-에듀파인 사용자 교육 △현장 밀착형 멘토 컨설팅 △공익신고센터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립유치원 회계 운영의 신뢰성과 책무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김윤범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이번 교육이 업무를 새로 맡은 담당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