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름다운 계절이다. 산책을 할 때에도 나무의 푸르름, 형형색색의 꽃들이 눈에 띈다. 자연이 빚어내는 다양한 색의 하모니에 인간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을 느낀다. 그런 속에서 나는 나만의 사색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매일 소설의 일부를 읽고 그곳에서 생각한 내용을 자유롭게 글로 표현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다. 문학 작품을 읽고 그 구절을 바탕으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현재 글쓰기에 대한 세상의 관심은 높다. 누구나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될까? 진주는 조개 몸속에 이물질과 조개 성분을 분비하는 외투막이 혼입되어 형성된다. 외투막이 이물질을 덮고 그것이 진주 주머니가 되어 칼슘 결정과 단백질이 번갈아 쌓여 진주층을 형성한 것이 진주가 된다고 한다. 양식의 경우 먼저 조개 안에 핵을 넣는 작업을 한다. 이는 조개에게는 대규모 수술이기 때문에 이 작업을 받은 조개는 심하게 약해진다. 따라서 한동안 양생을 시킨 후 본격적인 양식 과정이 진행된다. 그 후 진주가 자랄 때까지 3, 4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그 동안 조개를 그냥 방치하는 것은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본 '왜 오수재인가? 라는 드라마가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인간을 변질시키는지, 성공하는 삶과 잘 사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소득이 늘어날수록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늘어나지만, 연소득이 75,000달러 수준에 도달하면 그 흐름은 멈춘다.” 2010년 미국의 경제학자 카네만(Kahneman)과 디턴(Deaton)이 발표한 이 연구 결과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그런데 2023년, 카네만과 킬링스워스(Killingsworth)가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킬링스워스가 혼자서 2021년에 발표한 연구 결과와 비슷해, 행복감은 소득 증가와 함께 계속 상승하고 정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23년에 발표한 연구를 근거로 하는 조사에는 킬링스워스가 개발한 앱이 활용되었다. 2010년 연구에서는 전화 조사로 조사 전날 상황에 대해 행복감을 느꼈는지 등을 조사 대상자에게 질문을 했다. 반면에 2023년 연구에서는 하루에 세 번 현재의 기분을 앱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데이터가 수집되었다. 전화 인터뷰처럼 과거의 감정을 묻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 지금 여기의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독서를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평범한 회사원 이였지만 출퇴근 길, 전철 안에서 또 집에서도 자주 책을 읽으셨다. 게다가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매일 밤 내가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 주셨다. 몇 살까지 그랬는지 잘 기억이 못 되었지만 아마 초등학교 2,3학년까지 그러셨던 것 같다. 내가 유치원생 때, 밤에 아버지가 읽으신 동화책을 낮에 다시 보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나도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도 계속 책을 읽어 주셨지만 3일에 한 번정도 퇴근 길에 나를 위해 책을 사 오셨다. 내가 전기와 세계 명작을 많이 읽은 시절은 바로 그 때다. 나의 생활 속에 늘 책이 있고 나는 독서를 점점 좋아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나에게 책을 읽어 주신 것도 책을 자주 사 오신 것도 나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가 엄마가 돼서 매일 책을 읽어 주는 일이 얼마나 끈기가 있는 일인지 알게 되었다. 매일 회사에서 다녀와서 피곤하셨을 때도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매일 나에게 책을 읽어 주셨고 나의 부탁을 거절하신 적은 한 번도 없었
일본 영화 “PLAN 75”를 보았다. 75세 이상의 성인이 스스로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된 가까운 미래 일본을 무대로 자기 삶의 행방에 고민하는 고령자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뉴욕의 미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2008년 일본으로 귀국했다. 당시 일본에 자기 책임론이라는 생각이 퍼져 있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 풍조가 해마다 심해져 살기 힘들다고 느끼던 차에 2016년 일본 사가미하라에 있던 장애인 시설에서 간호하던 남성이 시설 안에 서 살고 있던 장애인들을 죽인 사건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사회에 만연한 비관용적 분위기에 대한 분노'가 창작의 동기가 되었다고 하며, '가치 있는 생명'과 '가치 없는 생명'이라는 구별으로 인해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사회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영화로 물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75세 이상의 노인이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는 설정이다. 이런 일은 영화의 세계이기 때문에 허용되는 것이지, 아무리 초고령화 사회가 되었다고 해도 실제로는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어떤 방패도 뚫는 창'과 '어떤 방패도 막는 방패'를 팔던 초나라 손님이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묻자 대답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비자"에 나오는 고사이며 모순(矛盾)이라는 말의 유래다. 만약 창이 방패를 관통한다면 '어떤 창도 막는 방패'는 잘못된 것이다. 만약 뚫을 수 없다면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방패'는 거짓이다. 따라서 어느 쪽을 긍정해도 상인은 통일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갑자기 모순의 어원 이야기를 한 이유는 요즘 자기계발과 행복, 마인드풀니스에 관한 책을 읽으며 이렇게 모순이 될지 고민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자기계발에 관한 책도 많이 출판되고 있다. 그 안에 공통적으로 쓰인 내용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 목표를 실천할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은 크면 클수록 좋다고도 한다. 한편,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는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라는 개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의 사건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 마음을 빼앗기기보다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