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자신을 표현하는 제2의 언어 예전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2' 에서 실험을 하였다. 한 남자(33살, 유명 신문사 마케팅 디렉터)의 첫인상을 두고 실험을 했다. 평상시 입는 청바지에 남방, 그리고 꾸미지 않은 헤어를 하고 쇼윈도에 섰다. 특별할 것 없이 지나다니다가 한 번쯤 마주쳤을 수도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평범한 남성이다. 그리고 제작진은 길가던 여성들에게 남성분에 대한 이미지를 물었다. 여성들이 답한 그의 이미지는 공장에서 기계를 고치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만드는 등의 직업을 가진 남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봉도 2000~3000만원 사이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그리고 그의 매력을 0~10으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서 0점을 말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마이너스(-) 점수를 주겠다는 여성도 있었다. 그리고 데이트 신청을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도망가겠다는 답변까지 나왔다. 나름 유명신문사에 일하는 사람인데 이런 반응들이 나와서 실험 참가자 스스로도 충격을 받았다. 본인이 평소 하고 다니는 차림이었는데 그러한 결과를 받아서이다. 실험은 같은 자리, 같은 사람으로 한 번 더 진행이 되었다. 이번에는 헤어스타일부터 옷차림까지 완벽하게 달라졌
옷맵시는 바른 자세에서 시작 흰 티에 청바지! 필자의 워너비 스타일이다. 필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흰 티에 청바지 하나 걸쳐도 스타일이 나기를 바랄 것이다. 비슷한 체형인데 똑 같은 옷을 입어도 어떤 사람은 옷 태가 나고 어떤 사람은 옷 태가 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패션 모델의 경우 얼굴이 예쁘기보다는 개성 있는 모델이 많은데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를 걸쳐도 희한하게 우리 일반인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타고난 신체적 조건이 늘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모델보다 크고 마른 사람은 많다. 스타일을 살려 주는 비결은 바로 올바른 자세에 있다. 얼마 전 미국 사진작가 그레이시 하겐(Gracie Hagen)은 '몸에 대한 환상(Illusions of the Body)' 사진집 일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하겐은 같은 모델에게 완전히 다른 자세를 취하게 해 사진을 촬영했다. 하나는 자신감 넘치게 하나는 구부정하게. 같은 몸매인데 자세만으로 사람이 달라져 보인다. 자신감 넘치는 자세만으로 섹시함까지 보여준다. 가슴을 쫙 펴고 허리를 곧게 세우는 것만으로도 자신감 넘치는 자세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구부
검은 커피, 검붉은 마음 외상을 입은 동물과 깊게 베인 마음의 상처가 있는 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오롯이 아픈 상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치유의 시간과 장소가 아닐지 모르겠다. 동물도, 사람도 아픔을 숨기고 외부에 자신의 약함을 들키지 않은 채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장소. “동굴” 밝고 따뜻한 빛으로 가득한 곳이 아닌 한 줄기 빛조차 느낄 수 없는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이유. 그것은 눈에 보이는 상처가 아닌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반응하며 회복에만 온전히 집중하기 위함이 아닐까한다. 수능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의 마음과 자세로 5월부터 준비했던 브루잉 대회 예선전. 첫 도전이었고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출퇴근 전후로 팔과 어깨가 아프도록 드립포트를 들고 치열하게 연습했던 지난 석 달의 시간. 예선 시연 15분 전, 테이스팅을 하며 기물을 준비하는 시간에 추출한 커피의 맛이 연습할 때와 달랐다. 바디감이 밋밋하고 쓴맛이 느껴지는 커피에 난감했다. 급하게 추출 조건을 바꾸느라 기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커피 맛을 수정하는데 쓰다 보니 경기 시간이 부족해졌다. 선수로 처음 참여해 본 경기에 시연 후 눌러야 하는 타이머도 누르지 않는 실
감성 지능은 교육에서의 중요한 사회적 기술이다.Emotional Intelligence: A Crucial Social Skill in Education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으로, 현대 교육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은 학생들이 이러한 감성 지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도구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더 나은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복잡한 사회적 상황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감성 지능은 단순히 개인의 감정을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작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협업과 소통에서의 감성 지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회적 성공과 개인적 성취로 이어진다. 또한, 감성 지능은 스트레스 관리와 갈등 해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처하고,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개인의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적 안정에도 기여한다.
비판적 사고: 교육과 학습의 윤활유Critical Thinking in Education: An Essential Element like oil 비판적 사고는 정보의 분석, 평가, 그리고 논리적 추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현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로 꼽힌다. 교육은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복잡한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비판적 사고는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관점에서 상황을 분석하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다. 교육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것은 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적 논의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더욱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비판적 사고는 창의력과 혁신을 촉진하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얻은 비판적 사고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기존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따라서, 비판적 사고는 현대 교육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커피와 약속 “사람은 약속을 지킬 때 강해진다” -마하트라 간디- 약속을 지키는 이와 지키지 않는 이와의 간극(間隙), 과연 기억력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문제일까?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게 고마운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에 대한 존중이 있고, 자신의 말에 담긴 진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 때문이 아닐까? “커피 공부를 하면서 커피에게 한 약속이 있다.” 사람도 아닌 음료를 보면서 약속을 지켜가는 건 어쩌면 나 자신과 한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왜 커피를 하지?” 올봄, 나에게 조용히 건네 본 질문이다. 커피를 마시면 잠 못 이루던 나, 하루 몇 잔의 커피를 마시며 향미를 공부했던 시간 사이로, 큐그레이더(Q-Grader,국제 아라비카 감별사)를 준비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커피의 향미는 나에겐 커피가 전해주는 이야기로 들렸다. 혀와 코로 들어야 하는 커피의 이야기. 그것은 집중하지 않으면 제대로 들리지 않을 작은 속삭임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향미로 속삭이며 다가온 커피에게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라고 약속했다. 커핑(Cupping) 커피의 향미 특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컵 테스트(Cup Test)라고도 한다. 커핑을 통해 전문적으로 커피
막아설 수 없는 것 “이제 여름도 다 끝났어.” 라고 아이에게 말한다. 치과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그러자 아이는 “아냐. 지금 얼마나 더운데.” 라고 반기를 든다. 사실 햇살을 피해 걷고 있어도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아이의 반응처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며 펄쩍 뛸지 모르겠지만, 그런데도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새벽 공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새벽의 찬 기운을 기대하며 베란다 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 대신 끈적이고 후끈한 열기의 급습을 매번 받으며 얼른 닫고는 했다. 밤이 되어도 한낮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열기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매일 쌓이기만 하는 도시살이에 지쳐갈 때쯤이면 계절은 살금살금 변화를 예고한다. 푹푹 찌는 듯한 여름도, 말복(末伏)이 지나면서 새벽이면 선선한 바람이 기가 막히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미묘하지만 분명한 변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오래전 어느 여름의 작은 깨달음 덕분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과일도 그 계절에만 먹을 수 있던 시절, 여름엔 수박을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나만 그렇게 느꼈을지 모르지만, 말복이 지나면 신기하게도 수박은 속이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얼음이 가득 담긴 자몽에이드 한 잔을 마시며, 큰 창 너머 파란 바다를 바라본다.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바다와 하늘 덕분인지, 방금 목 넘김을 한 얼음 때문인지 더운 열기가 사라지는 듯하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파란 풍경에서 잠시의 여유를 찾는다. 그 사이 물길을 가르며 제트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커피숍 아래 선착장으로 들어선다. 여러 번 제트스키에 올라타본 듯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미흡한 실력에 코칭을 받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연신 웃으며, 바다 위에 떠있는 제트스키를 다루며 각자의 방식으로 즐긴다. 그 광경을 바라보다 그런 생각이 스쳤다. ‘시원하겠다... 재미있나 보네. 왜 나는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을까.’ 물을 좋아하지만, 물을 무서워하는 이중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이어서인지, 용기가 없어서였는지, 삶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카테고리의 장면을 마주하고 있으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에는 물이 무서워 수영을 배우는 것을 주저했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배우지 못했다. 이제는 물에 들어간다는 것은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 되어, 바다든 계곡이든 발만 담그는 정도에서
실력이 없다고 느꼈다면 오히려 기뻐하라 1년 반 전부터 알토 색소폰을 배우고 있다. 어제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연습하다 보면 예전보다 실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가 있어. 하지만 그건 귀가 예민해서 그렇지. 나도 예전에 실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마다 우울했는데, 지금은 이게 실력이 향상된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어. " 다른 배움도 마찬가지다. 나는 외국어 학습을 좋아하는데 예전보다 못하거나 실력이 정체된다고 느낄 때가 가끔 있다. 하지만 그것도 실력이 향상되거나 향상 직전의 신호이다. 자주 듣는 말이지만, 학습 시간과 그 효과는 항상 비례하여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프로 말하자면, 처음에는 정비례로 올라가다가 어느 정도 가면 정체되는 기간이 나타난다. 그 기간이 지나면 다시 정비례로 향상되지만, 처음처럼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다시 정체기를 거쳐 실력이 상승된다. 그러니 정체되었거나 이전보다 실력이 떨어줬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었다, 혹은 조금 더 계속하면 향상될 신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가 가장 힘들다. 연습을 해도 편화가 전혀 없다고 느낄 때가 많
고요한 마음이 필요할 때 마시는 커피 강의로 많은 말을 하고, 다수의 수강생을 만나면 잠시 고요하게 나 자신에게 머물고 싶을 때가 있다. 강사인 나에게 사치처럼 느껴지는 고요함이 간절할 때, 점심 휴게 시간을 이용해 그 사치를 누리는 곳이 있다. 회사 근처 다양한 스페셜티 원두가 있는 핸드드립 카페. 비 오는 날 잠시 회사 근처를 걷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 들어갔던 카페가 지금은 종종 나만의 사치가 필요할 때 찾아가는 곳이 되었다. 그 카페의 문을 열고, 새로 들어온 원두가 있는지 메뉴보드를 확인하고 마셔보지 못한 원두가 있는지 살핀다. 유독 고요함이 필요한 오늘은 예멘 모카 마타리가 눈에 들어온다. 산미가 강하지 않고 묵직한 바디감에 초콜렛틱한 향이 특징인 예멘 모카 마타리. 예멘 모카 마타리는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로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마신 커피로 알려져 있다. 커피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 커피는 부드러운 신맛과 다크 초콜렛향, 묵직한 바디감, 적당히 씁쓸한 맛의 기품이 느껴지는 레드와인의 풍미까지 담고 있는 커피이다. 예멘은 아라비카 커피가 세계 최초로 경작이 된 나라이다. 아리비카 커피를 수입하고자 했던 유럽인들에게 예멘의 모카 항을 통해 예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