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you a Multiplier? or a Diminisher? 우리에게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라는 단어는 익숙한 것 같다. 그러나,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라는 단어는 다소 낯설게 들린다. 이 단어는 리즈 와이즈먼이라는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가 "Multipliers"라는 저서에서 소개했다. 20년간 글로벌 리더 150명을 심층 분석해 얻는 개념이다. 세상에는 사람들을 더 훌륭하고 더 똑똑한 사람으로 만드는 리더들이 있는데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라고 불리는 이들은 사람들에게서 지성과 능력을 부활시키고 끌어내어 집단 지성 바이러스에 열광하는 조직을 만든다. 이들을 멀티플라이어, 즉, 스태프의 역량을 최고로 끌어내는 곱셈의 승부사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재능 자석, 해방자, 도전자, 토론 제작자 및 투자자로 특징지어져 팀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리더이다.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혁신, 참여, 높은 성과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 multiply : 증감시키다, 배수시키다 그럼, 반대되는 개념은 무엇인가? 디미니셔(diminisher)라고 칭한다. 지성과 능력을 없애는 마이너스 리더들을 칭한다. 실제로 그들 스스로 지적인 능력이 부족하지만 자신만이 똑똑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독단적인 결론을 내리는 성향이 있다. 디미니셔와 함께 라면 그 조직은 어느 시점에 이 지구상에서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부하직원과 동료, 스태프로 하여금 자신의 역량을 80-100% 발휘하도록 하는 멀티플라이어형 리더와는 다르게 독재적인 컨셉으로 부하들의 창의력과 에너지를 소진시키거나 발휘 못하도록 한다. 이들은 제국건설자, 폭군, 모든것을 아는 똑똑이, 의사결정자, 쪼잔한 관리자로 나타나는 팀 기여를 억제하고 평가 절하한다. 이러한 리더는 창의성을 억누르고 조직의 성장을 제한하여 참여도 저하와 성과 저하로 이어지게하여 조직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 diminish : 감소시키다 현재의 리더 또는 예비 리더들에게 매우 큰 깨우침을 주는 이분법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자문해보고 앞으로 어떤 리더가 되고자 하는지 결심해 보자.
우리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은 세월이 흘러도 명언임에 틀림이 없다. 이런 필수 불가결한 선택의 문제로 인하여 갈등하고 고민하는 선택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선택해야 할 대상과 일이 많아졌다는 것도 있다. 누구나 이런 선택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인데,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을 택선(擇善)이라고 한다. 따라서 선택의 시대에 택선(擇善)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과업인 셈이다. 택선(擇善)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명선(明善)이다. 어떤 것이 최선(善)의 선택인지를 알아내는(明)것이 명선(明善)이다. 즉, 판단의 과정에서는 명선(明善)이, 결정의 과정에서는 택선(擇善)이 필요하다. 결국 우리에게는 명선(明善) - 판단하여 택선(擇善) -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명선택선(明善擇善)한 후에 실행을 해야 할 우리에게는 고집(固執)이 필요하다. 선택한 사항을 어떤 상황에서도 굳게(固) 지키며(執) 밀고 나간다는 뜻이 바로 고집이다. 가장 좋은 선택적 판단을 했다고 믿으면 불도저처럼 묵묵하게 저돌적으로 밀고 나가야 하는 것이다. 마치 히말라야를 오르는 사람처럼 말이다. 그들은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지 않는다고 한다. 속도와 신기록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목표를 향해 묵묵히 올라가는 그 노력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에게 이 3가지의 정신 [(1) 명선 - 판단 (2) 택선 - 결정 (3) 고집 - 실행]이 있는지 자문해 보자. 세상을 이롭게 하고 세상에 기념비 적인 일을 남긴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明善하여 擇善固執했다는 것이다.
여집합적 사고를 생활화하자! '역발상(逆發想)' 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를 '여집합적 사고'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보고자 한다. 집합에는 전체 집합 U와 부분집합 A와 B가 있다. 여집합이란 전체집합 U에서 한 부분 집합인 A를 뺀 나머지 집합을 뜻한다. 즉, 부분집합과 여집합을 합치면 전체집합이 된다. 모든 이들이 집합 A라고 말하고 그것만이 정로라고 말할 때, 여집합적 사고를 가진 그룹은 집합 B가 답이라고 말한다. 사고의 전환을 해 보는 것이지 기존, 보편화된 진리에 반기를 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마케팅에서 역포지셔닝 브랜드(Reverse-positioned Brand)도 역발상의 좋은 예이다. 아주 특별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일반인(소비자 포함)의 생각과 기대와는 정반대 또는 다른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다. 요즘 같은 과잉만족의 시대에 과감하게 부수적인 가치들을 제거 혹은 생략함으로써 독특한 체험과 만족감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구글의 프론트 페이지(front page)가 좋은 예이다. 모든 포털 들이 정보로 가득차 있고 광고 배너로 도배가 되어 있지만 구글은 깔끔한 검색창이 전부이다. BMW 미니쿠퍼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크고 안전해 보이는 차량에 몰입할때 작은 것으로 승부수를 둔것이다. 이케아(IKEA) 역시 매장 방문, 쇼핑, 운반, 조립 등의 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해야 하지만 이를 통한 소비자의 체험 기쁨을 특별한 강점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렇듯 기존 가치에 특별한 혁신적 변화를 주는 것은 차별화의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보통 일상생활에서 단어 앞에 비-, 역- 무-, 반- 자를 붙여서 생각해 보자. 안경테 ; 무테안경. 카페인 음료 ; 무카페인 음료. 감독시험 ; 무감독시험... 등등 이렇게 항상 반대개념을 떠올려 보자. 그럼 새로운 창조적 사고가 떠오른다. 책=종이책+전자책이라고 생각해 보자. 종이책의 수준을 뛰어넘는 창의적 개념은 바로 역발상에서 기인한 것이다. 구글의 예에서 처럼 '더 more'가 인기있는 세상에서 '덜 less'를 강점으로 내세울때 소비자는 열광하게 된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함을 느끼지만 점차 그 매력에 중독이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당신이 다수의 편에 서게 될 때마다 잠시 멈춰서 반성할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인용문은 사고와 의사결정에 대한 반대적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안주심과 집단 사고방식의 위험성을 암시한다. 매일 답습되는 우리의 일상에서 잠시 멈춰서 반성을 해야할 필요를 느낀다. 창조적 습관 중 하나인 여집합적 사고를 통해서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기획해 보자.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만들기 위한 사고 개혁과 실행력을 가져 보자. 끝으로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낫고자 하는 정신도 중요하지만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려고 해야 한다. 즉, '너보다'에서 ‘나보다’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평범한 부분집합적 사고에서는 단순하게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비교하면서 노력한다. 하지만 여집합적 사고의 패턴에서는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을 계획하며 실천하게 된다. “어제 보다 오늘이 낫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이기에 행복하다.”
성공의 기초는 균형이다! 유명한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장기적인 것을 보고 싶다면, 먼저 균형을 찾아라." 우리에게 균형이 단순히 성공의 구성 요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 성공의 기반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속담이다.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면 지속 가능한 성취의 길이 열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생의 성공 여정에는 균형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정(鼎)'이라고 불리는 세 다리가 달린 솥으로 밥을 지었다. 세 다리가 균형있게 솥을 지지하게 될 때 비로소 안정적으로 밥을 지을 수 있었다. 균형이 바로 성과와 직결되는 상황인 것이다.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일을 지탱하는 것들을 한번 생각해 보자. 쏠림이 있거나 한쪽 다리가 지나치게 힘을 많이 받고있는 불안정한 상태는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중요 개념으로 부상한 워라벨 (work-life balance) 역시 인생의 중요한 균형에 관한 것이다. 직장과 가정, 일과 휴식, 학습과 즐거움 등 매일의 삶에서 조화로운 균형이 깨지게 되면 궁극적으로 행복 지수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한 부분에 집중하고 몰입하여 어느 정도 성과는 낼 수 있지만 다른 한 부분에서는 분명 손실이 나고 상처가 곪고 있는 경우가 있는것이다. 솥의 한쪽 다리에 문제가 있는 상태로 두 다리에 의지하여 밥을 짓고 있는 형국일 수도 있을텐데 이 경우 성장의 지속성 또한 불투명해진다. 산-염기 균형을 생각해 보자. 인간의 몸은 완벽한 균형을 유지한다. 즉, pH 수치가 7.35에서 7.45를 유지해야 하는데 혈액에 산이 너무 많으면 혈액 pH가 감소하고 혈액에 염기가 너무 많으면 혈액 pH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심장과 폐의 기능도 균형을 위해 조절된다. 운동을 빠르게 하면 몸은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폐는 더욱 빠르게 호흡을 위해 움직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빠른 심장 박동이 일어나게 된다. 심장과 폐의 균형과 조화가 결국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유지해 주는 것이다. 균형이 곧 생명의 지속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중용지도(中庸之道)를 생각해 보자. 어떤 경우에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온한 태도를 유지하는 자세를 뜻한다. 밥 짓는 솥이 평정을 유지하는 비결은 세 개의 다리가 모두 가지는 평온함이다. 이 세 개의 다리는 서로 높이를 맞추며 조화로운 길(道)을 간다. 그리하여 평온과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 있는 솥을 지탱해 주는 다리 간의 평정을 잘 조절하고 유지 시켜 보자. 결국 균형진 내가 균형진 삶을 이끌어 주는 것임을 잊지 말자. 끝으로 아인슈타인의 균형에 관한 명언을 살펴보자.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움직여야 한다. 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 균형의 동적인 본성을 강조하는 내용인데, 결국 우리 삶의 균형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는 노력의 산실임을 기억하자. 오늘 우리 삶의 다양한 요소들을 평가하고 조정하고 가꾸어 가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균형은 대가 없이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 할 지라도...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이라고 했다. “일을 계획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 는 고전의 지혜가 있다. 성경에도 잠언 16장 9절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 할 지라도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는 말씀이 있는데 서로 일맥상통하는 구절이라고 생각된다. 제갈공명이 북벌 전쟁 중에 위남(渭南)에서 사마의와 아들, 군대를 유인하여 큰 불로 멸절 시킬 기회를 얻었다. 사마의는 “우리 삼부자가 여기서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면서, 장대 같은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화염이 모두 비 때문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를 본 제갈공명이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라고 말했다. 세상 많은 일들이 우리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 법이다. 때로는 불발되기도 하고 자주 원치 않는 방향으로 왜곡되기도 한다. 타이밍을 놓쳐서 안타깝게 기회를 놓쳐 버리기도 한다. 사람이 계획하더라도 그 계획이 모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말자. 세상 모두가 이런 법칙의 지배아래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것이 세상의 순리이니 순응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반대의 경우도 있다. 계획은 인간이 하지만 그 계획을 이끌고 성취시키는 것은 절대자의 섭리라고 하는것이다. 성사재천의 정신을 의지하고 살아간다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질 것이다. 또한 절대자의 믿음 가운데 더욱 간절함을 가지고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게 될것이다. 결국 인간의 영역인 모사재인을 잘 하는 사람이 하늘로 부터 성사재천의 섭리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땅에서 인간이 할 영역이 있는 것이고 하늘의 은혜를 강구하는 형상인 것이다. 고로 매일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오늘 이 순간 모사재인(謀事在人)을 잘 하고 있는지 말이다. 훌륭한 모사재인(謀事在人)이 성공적인 성사재천(成事在天)을 이끌어 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4년 갑진년 한 해 동안, 추진하는 모든 일에 성사재천의 섭리가 있기를 기원한다. 동시에 혹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게 되거나, 불발이 되더라도, 다시 시작해서 도전해 보는 보자.
하늘을 감동시키는 자가 되자 우리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지성감천(至誠感天)은 '지극한 정성은 하늘도 감동시킨다'는 뜻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지성감천 다음에 나오는 말이 바로 '지성무식(至誠無息)'임은 잘 모른다. 중용 26장에 나오는 '지성감천(至誠感天)''지성무식(至誠無息)' 이 두 사자성어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지성무식(至誠無息) 즉, '하늘은 쉬지 않는 무식(無息)함에 감동을 얻는다'는 뜻이다. 쉼 없는 성실함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아무리 어렵거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불굴의 의지와 노력을 다하면 하늘이 감동하여 길이 열릴 것이라는 소망을 가진다. 같은 맥락에서 이런 노력이 무식(無息) 즉, 쉼 없이 성실함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때 하늘이 감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하기에 지성감천 지성무식이 함께 나란히 이어서 중용에 기록이 된 것이다. <ET> <죠스> <인디아나존스> <쥬라기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맨인블랙> <트랜스포머> 의 영화감독은 누구인지 잘 알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세계 최고의 흥행 감독이다. 이 세계적인 거장이 한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밤에만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꿈을 꾼다. 나는 먹고 살기 위해 꿈을 꾼다. - I don't dream at night, I dream all day. I dream for a living." 라고 말했다. 유대인 부모 아래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을 받은 덕분도 있겠지만 그의 삶은 늘 자신감과 호기심, 창의력으로 가득했다. 13세 때 부모로부터 400달러를 받아서 영화를 만들었던 그는 식인영화 <죠스>로 세상에 놀라운 선물을 20대에 이루어 낸다. 그는 일을 할 때만 영화를 생각한 것이 아니다. 삶이 영화요 영화가 자신의 인생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던 것이다. 꿈이 제시하는 목표를 위해 달렸던 그는 이 시대의 영화계의 거장이 될 수 있었다. 하루종일 꿈을 꾸면서 말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무식(無息)을 모르는 무식(無識)의 사람이 되지 말자. 나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모든 일에 임하며 나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 일을 이룰 때까지 최선을 다해 생각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일 때, 하늘도 감동하게 된다. 정성어린 마음으로 무식의 성실함을 가져보자.
삼여독서(三餘讀書)를 하는가?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필자는 다독가로서 독서에 관한 한가지 중요한 점을 짚고자 한다. 다독을 실천하는 사람들 중에서 독서 후에 사색과 명상, 재조명까지를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즉,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게 초라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하지 않는가!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고 난 후의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함을 잊지 말자. 사실 읽기 전-중-후 모두 중요하지만 독서를 계획 할때는 읽고 난 후의 여운을 위한 시간까지 애초에 할당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독서 과정에서 받은 입력정보를 내재화하고 나의 지식으로 승화시키는 과업은 바로 이 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만의 여(餘)가 필요하다. 독서를 위해서 시간을 투자해야 함은 당연한데, 그럼 언제 할것인가? 삼여독서(三餘讀書)란 '세 가지 남는 시간에 독서'를 한다는 뜻이다. 나만의 남는 시간 즉, 여(餘)는 언제인가? 일과 인간관계에 파묻히고 힘들어서 정작 나의 지식과 마음을 위한 시간을 할애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비참 해 질 것이다. 독서는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고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기에 나만의 여(餘)를 만들어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농업 기반 사회인 예전에는 겨울, 밤, 비오는 날이 삼여로 여겨졌다고 한다. 바쁜 우리 삶의 일상에서 '삼여'를 고민 해보자. 나에게 삼여가 있는가? 언제인가? 아침 화장실 독서? 취침 전 독서? 출퇴근 시간 독서? 일과중 독서? 가정에서도 주로 움직이거나 체류하는 동선 여러 곳에 책을 군데 군데 쌓아 두는 것은 어떨까? 눈과 손이 닿는 곳에 항상 책을 곁에 두자는 취지이다. 생산적인 결과를 위해 독서를 기획하자. 사가독서(賜暇讀書)를 실시한 세종대왕의 취지도 이와 같다. 1426년 12월, 공무에는 관계없이 연구에만 몰두하도록 휴가를 주어 독서에 전념하도록 했다. 이 제도는 1709년 숙종 35년에 폐지되기 전까지 실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초반부터 기업들이 독서 휴가를 1주일 정도씩 보내곤 했다. 책이나 도서 상품권을 제공하고 일정기간 휴가를 주어 오로지 독서를 통한 마음 정돈과 영감을 받도록 한 것이다. 우리도 휴가기간에 대통령이나 정치인, 기업인, 등 유명인들의 휴가 때 어떤 독서를 했는지는 세간에 항상 관심사가 되었다. 오늘 나 자신에게 멋진 사가독서를 위한 세심한 여(餘)와 휴가를 선물해보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2024년 갑진년 한해도 벌써 40여일이 지났다. 올 한해를 계획하면서 많은 아이디어와 wish to do list를 작성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계획만 무성할 뿐 실제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좌절의 쓴맛까지를 맛보게 된다. 장자에 나오는 한단학보(邯鄲學步)의 교훈을 소개하고자 한다. 춘추전국시대 연나라 수릉이란 곳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그저 보통의 평범한 소년이었는데, 매사에 자신감이 없는 것이 단점이었다. 자신감이 떨어지면 일을 할 때 열정이 작아지고 결과는 그로인한 뻔한 것이다. 걷는 것 역시 꾸부정하고 자신감 없이 걸어 다니는 이 소년에게 주변에서 조언을 해 주었다. '한단'이라고 하는 번화한 곳에 가서 걸음걸이를 배워오라는 것이다. 소년은 조언을 따라 '한단' 읍내를 왔다 갔다 하면서 관찰과 모방을 하였다. 즉, 열심히 사람들을 보면서 걸음걸이를 배웠다. 어린아이의 깡충깡충 걸음을 보면 그것을 따라하고, 노인의 중후한 걸음을 보면 흉내 내고, 여자의 걸음을 보면 그렇게 살랑살랑 걷는 것을 배웠다. 15일이 지난 후에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 이 소년은 황당하게도 그 어느 걸음걸이도 배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원래 자신의 걸음걸이마저도 망각하여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골프에 입문한 연습자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곤한다. 한명의 지정 코치 지도하에 배우기도 하지만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직간접적으로 여러 채널의 정보를 받고 혼자 연습을 이렇게 저렇게 해 보다가가 결국 혼선만 가중되고 제대로 된 훈련과 습득을 못하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23년 작년에 이루지 못한 것이라 하여 올해 성취해 보고자 노력을 하는 것은 좋지만, 자칫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나의 본질까지 훼손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 단순히 남을 모방하는 수준으로 일을 추진하다 보면 결국 나의 정체성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나를 배우는 자는 살 것이요, 나를 흉내 내는 자는 죽을 것이다.”라고 청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중국에서 활동한 유명한 화가 치바이스가 제자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스승의 그림과 화풍을 모방만 하여 의기양양하던 제자에게 던진 스승의 일침이었던 것이다. 모방은 최초의 학습 형식이고, 창조로 가는 첫걸음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 까지 배울 능력과 안목을 갖출 필요가 있다. 올해는 이것 저것, 여기 저기 아울러 다니다가 정말 핵심적인 것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모방'의 수준 이상으로 나를 '승화' 시키는 내공을 갖춘 능력을 키워 보도록 하자. '한단학보'의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말이다.